국방 육군

안전 시스템 정착… ‘탄약 기능시험 33년 무사고’ 비결

입력 2020. 04. 30   11:33
업데이트 2020. 04. 30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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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탄약지원사령부


육군탄약지원사령부 기능시험과 요원들이 수류탄 기폭시험장에서 로봇을 이용해 백린연막탄 기능시험을 하고 있다.  부대 제공
육군탄약지원사령부 기능시험과 요원들이 수류탄 기폭시험장에서 로봇을 이용해 백린연막탄 기능시험을 하고 있다. 부대 제공


육군탄약지원사령부(탄약지원사) 기능시험과는 지난달 28일 부대 내 탄약기능시험장에서 무사고 33년 기념 전광판을 설치하고 안전의식을 결의하는 행사를 열었다.

탄약지원사 기능시험과는 전군에서 유일하게 탄약의 성능 발휘 여부를 검증하고 신뢰성·안전성을 보장하는 곳이다. 지난 1962년 창설 후 현재까지 20㎜ 미만의 육·해·공군 공통 탄약을 대상으로 기능시험을 하고 있다. 탄약을 장기간 저장하는 과정에서 기능 저하 여부를 확인해 일선 전투부대가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검증하는 것이 주요 역할이다.

탄약 성능검증은 특성상 고도의 전문성과 안전의식이 없을 경우 자칫 잘못하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부대는 기능시험과정의 안정성 확보를 위해 각종 시험절차서를 보완하고 표준작업절차서(SOP) 정비 등의 노력을 기울여왔다. 부대가 보유 중인 탄약 관련 전문기술의 공신력 확보를 위해 노력한 결과 2014년에는 국제공인기관(KOLAS) 인증을 획득했다. 지난해에는 탄약기능시험 분야에서도 국제 표준에 맞는 시스템을 구축해 한국표준협회 ISO 9001 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2012년에는 탄약 특성을 고려한 첨단 과학화 시험장비 13종을 개발해 기존 노후장비의 취약성을 대폭 보강했다. 기존에 인력 위주로 진행되던 작업을 로봇과 센서, 광학 장비로 대체함으로써 시험능력을 두 배가량 높였다. 안전장치가 해제된 탄약에 사람이 접근하는 것을 완전히 차단하는 시스템을 적용하고 위험 탄약이 불발할 경우를 대비한 처리장비도 개발해 작업 중 안전성을 높였다.

현대화된 장비를 사용하는 것과 함께 위험예지 훈련과 안전의식 교육 등을 실시하고 생활화하는 문화를 정착한 것도 33년 무사고 달성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우순득(서기관) 기능시험과장은 “과학 발전과 함께 점차 지능화·소형화되고 있는 탄약 발전 추세에 따라 전용 시험장비를 개발하고 안전활동을 시스템화하기 위해 노력한 것이 33년 무사고 임무 수행의 비결”이라고 자평했다.

기능시험과는 향후 4차 산업혁명, 일반 탄약의 지능화, 전투부대 사용자의 요구 변화, 군 내부 안전의식 강화 등의 시대적 변화에 맞춰 ISO 9001 품질경영시스템 PDCA 사이클(계획한 대로 실행하며, 성과를 확인해 그 결과를 다음 계획에 반영하는 일련의 과정)에 의한 업무개선, 시험결과 빅데이터 구축 등으로 과학화된 탄약 기능시험 업무시스템을 만들어갈 예정이다.

최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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