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희
“코로나19 마지막까지 역량 집중”
- 이남우 국방부 인사복지실장
“임무 투입 모든 장병들 안전에 만전”
- 석웅 국군의무사령관
“코로나19 장기화 불가피
향후 추이 예측 어려운 상황
軍 지속적 감염병 체계 가동
진단과 치료 능력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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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달 11일 팬데믹(WHO가 선포하는 감염병 최고 경고 등급으로 세계적으로 감염병이 대유행하는 상태)을 역대 세 번째로 선언하며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된 상황을 인정하고 진단과 치료, 억제의 중요성을 알렸다. 우리나라도 앞서 지난 2월 23일 감염병 위기경보단계를 ‘경계’에서 ‘심각’ 단계로 격상시키며 코로나19에 선제적으로 대응했다. 이에 따라 국방부도 범정부 대응을 위한 지원대책을 발표하고 코로나19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이남우 국방부 인사복지실장은 지난 7일 녹화된 국방TV 국방포커스 ‘슬기로운 軍, 코로나19 대응현황’ 편에 출연해 “군은 국민의 군대로서 현 상황이 진정되고 마무리되는 마지막 순간까지 역량을 집중해서 지원할 것”이라며 “망설임 없이 코로나19 방역을 지원해주고 인내해준 국군장병 모두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군 장병에 대한 격려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윤지원 상명대 국가안보학과 교수가 진행하고 이남우 국방부 인사복지실장, 석웅 국군의무사령관, 유근영 국립암센터 명예교수가 패널로 출연한 이 프로그램은 14일 오후 2시에 방송된다.
국방부 코로나19 지원대책과 국군의무사령부 지원사항
국방부는 지난 1월 감염병 위기경보 단계를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과 동시에 대책본부를 구성했으며 현재는 국방부 장관을 본부장으로 격상해 대책본부를 운영하고 있다. 이 인사복지실장은 “국방부는 철저한 군사대비태세 유지를 기본으로 전 장병 휴가와 외출, 외박을 통제하고 대구 및 해외 방문자를 예방적 차원에서 격리하는 등 외부 유입 차단에 주력하고 있다”며 “또한 국민의 생명과 재산보호는 군 본연의 임무인 만큼 범정부 차원의 방역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앞으로도 관계부처나 지자체의 지원 요청에 적극적으로 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석웅 의무사령관은 “국군의무사령부는 군의 감염병 보건안보 위기대응 중심기관으로서 ‘코로나19 국군의료지원단’을 편성해 주요 공항, 항만 및 대구동산병원 등 13개소 800여 명을 지원 중”이라며 “대구 지역의 의료인력과 병상 부족현상 해소를 위해 국군대구병원과 대전병원을 국가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전환하고 임관한 국군사관학교 60기 신임간호장교 75명 전원을 국군대구병원으로 파견하는 등 감염병 보건안보 컨트롤타워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국 각지 지원 활동 펼치는 장병들과 이들의 건강 및 안전관리
우리 군은 코로나19가 최초 발생한 곳이 중국인 만큼 초창기에는 중국으로부터 입국자의 검역 임무로 공항에 파견됐다. 현재도 400여 명의 현역 군인이 인천공항을 포함한 전국 공항과 항만에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 인사복지실장은 “이들은 해외에서 유입되는 모든 인원에 대한 특벌검역 시행방침에 따라 검역과 통역, 의료지원, 임시생활시설 지원 등 바이러스 유입차단을 위해 전방위적으로 활동 중”이라며 “특히 대부분은 간부가 파견 지원을 하는데 일부 통역요원이 부족한 상황에서 병사 20여 명이 자원해 임무를 수행하고 있어 개인적으로 감사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공항과 항만을 포함해 군이 매일 전국 각지에서 지원 활동을 펼치는 인원은 2500여 명이다. 이렇게 지원현장에 많은 장병들이 투입된 만큼 이들의 건강과 안전관리도 중요한 상황. 석 사령관은 “개인 보호구를 입고 벗을 때 감염의 위험이 크기 때문에 현장에 투입되는 모든 인력은 파견 전후 감염예방 및 보호구 착탈의 교육을 실시하고 업무의 강도가 높다 보니 충분한 휴식을 보장, 매일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있다”며 “또 임무 종료 전 모든 인원들의 PCR(유전자증폭)검사를 시행해 감염 여부를 확인하고 격리 기간을 거친 후 부대 복귀 직전 다시 PCR검사를 시행해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행히 현장임무 수행 중 감염된 군 의료인력은 없으며 모든 인원이 안전하게 임무를 마칠 수 있도록 적극 배려하고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군 내 ‘코로나 블루’에 대한 대응과 앞으로의 대비
정부와 군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사태는 장기화되면서 사람들의 심리적 부담감도 점점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일상에서 생긴 변화에 대한 우울감과 무기력증인 ‘코로나 블루’ 증상에 대한 우려도 크다. 이 인사복지실장은 “거의 두 달 가까이 출타 통제가 진행되면서 그에 따른 성과도 있었지만 장병 스트레스 등 보이지 않는 부작용이 커지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정부의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연장된 상황에서 장병 출타통제를 적극적으로 해제하는 것이 어려워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장기간 출타통제의 부작용 최소화를 위해 국방부 차원에서 체육대회 및 경연대회나 삼겹살데이 등 이벤트를 마련하고 있으며 병영생활상담관을 통한 상담도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휴대전화를 통해 부모님과 영상통화를 할 수 있는 방안도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유근영 국립암센터 명예교수는 “막연한 불안감과 두려움으로 스트레스 받기보다는 부정확한 정보는 걸러 듣고 감정적으로 동요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너무 실내에만 있기보다는 가벼운 운동 등으로 기분 전환을 하거나 무엇보다도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면 혼자 힘들어하지 말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끝으로 석 사령관은 “코로나19 상황은 장기화가 불가피하며 향후 추이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군은 장기화에 대비해 긴장을 늦추지 말고 다음 단계를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지속적인 감염병 체계 가동, 진단과 치료 능력 확대 등 상황 악화나 장기화에 대비하겠으며 병영생활에서도 일상적인 생활 방역이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도하고 교육하겠다”고 말했다.
글=최승희/사진=조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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