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극복’ 예비군도 힘 보탠다
인천·전주·목포·대전… 전국서 ‘코로나19 극복 지원’
지휘관·상근예비역 등 하루 평균 900여 명 구슬땀
지역 기차역·터미널 방역하고 생필품·마스크 전달
여성예비군과 군의관 등 의료인력도 적극 지원 나서
사회적 거리 두기 일환 올해 기념식은 열지 않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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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가 부르면 언제든 달려갔다. 국민이 원하면 무한 헌신했다. 주어진 사명은 충실히 완수했다.
오늘은 52번째 맞는 예비군의 생일이다. 1968년 4월 창설된 예비군은 지금까지 91회의 국지도발 관련 동원과 45회의 재난 관련 동원 등으로 지역사회와 국가 안위를 지키고 있다. 특히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는 비군사적 안보위협 상황 속에서 예비군지휘관을 비롯한 특전·여성 예비군 등 많은 인원이 자발적으로 방역지원, 생활치료센터 생필품 전달 등의 현장으로 달려가 구슬땀을 흘리며 ‘국민의 군’의 일원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
코로나19 극복 현장 적극 동참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예비군의 날 기념행사는 다소 축소됐다. 하지만 하루 평균 900여 명의 예비군지휘관과 상근예비역 장병, 지원예비군 그리고 관계관들은 지금 이 시각에도 보이지는 않지만 코로나19 현장에서 위기 극복을 위해 두 팔을 걷은 채 활약하고 있다.
설동선 인천시 남동구 예비군동대장은 최근 지역 내 인천도시공사, 농협, 동방위협의회의 지원을 받아 자가격리 가구에서 필요로 하는 생필품 50상자를 전달했다. 또 가구당 즉석밥, 라면, 통조림 등 3만 원 상당의 지원물품을 개별 포장해 주민들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전북 진안·장수지역 예비군지휘관과 상근예비역 30여 명은 진안지역 방역활동에 동참 중이다. 전주대대 예비군지휘관과 상근예비역 100여 명도 매주 수요일 전주시외버스터미널과 버스정류장, 상가 등에서 소독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경북 의성군 예비군지휘관인 박무철 지역대장 외 9명과 상근예비역 13명도 의성역과 의성시외버스터미널, 안계면 노인복지시설을 대상으로 긴급방역을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경기 평택시에서 예비군지휘관을 포함한 50여 명의 상근예비역은 평택물류센터에서 마스크 하역 및 소규모 재포장 작업을 지원하고 있다.
순수 봉사와 헌신을 위해 만들어진 지원예비군 조직인 여성예비군과 특전예비군도 자발적인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전남 목포시 여성예비군들은 연안 여객선터미널과 국제여객선 터미널 내·외부 및 주변 도로에 대한 방역소독을 지원하며 지역 주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고 있다.
대전시 특전예비군중대는 지역사회 안정을 위해 지난 2월 말부터 5명이 1개 팀을 이뤄 주말까지 반납해 가며 봉사하고 있다.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서대전역과 대전복합터미널 일대에서 오전 7시부터 오후 9시까지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하고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실시간 현장 감시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것.
8년째 여성예비군으로 활동하고 있는 경북 봉화군 여성예비군인 박시현 씨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관내 취약계층 아동들을 위해 손수 만든 마스크 100장을 기증하기도 했다. 또 대구지역 특전예비군중대는 코로나19의 조기 종식을 위해 한국 감염병예방연합회가 무상으로 제공한 소독액(18만L)을 활용해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동대구역, 재래시장 등 주요 지점에 대한 합동방역에 동참했다.
이외에도 경기 과천시 여성예비군 이명숙 소대장 등 5명의 소대원은 지역사회 확산 방지를 위해 정부과천종합청사, 관문체육관, 과천지역 주요 도로에 대한 방역작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눈길을 끌고 있다.
육군32사단 충절연대 소속 당진시 여성예비군의 경우 많은 지역민이 사용하는 시설과 노인정, 어린이집 등에 대해 지역민의 안전과 편익을 위한 방역지원을 통해 적극적인 재난극복 지원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당진시청과 함께 당진 시외버스터미널에서 방역지원을 하는 것 외에 버스에서 하차하는 승객에 대한 체온 측정과 손 소독제 제공 임무도 병행하고 있어 코로나19로부터 지역을 지키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더불어 경북 경산지역 특전예비군 오정일 부지역대장을 비롯한 특전 예비군부대원들은 경산역 광장 일대에서 집중 방역에 참여하면서 “준전시 상황에 임하는 군의 대민 지원에 더해 우리 예비군들도 시민들과 사랑하는 가족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한 예비군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의료자격을 갖춘 예비역 군의관, 공중보건의, 간호장교도 의료인력이 부족한 장소에서 의료지원을 하는 등 보이지 않는 곳에서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우리 국민들에게 힘을 보태고 있다.
올해 예비군의 날 행사, 코로나19로 축소
올해 예비군의 날 행사는 오늘(3일) 17개 광역시·도에서 시행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기념식 행사는 별도로 하지 않는다. 대신 예비군의 날을 축하하고 격려하는 차원에서 대통령, 국회 국방위원장 축하 메시지와 국방부 장관 격려사를 각 광역시·도를 포함해 지역 및 직장 예비군부대까지 배부할 예정이다.
모범예비군 초청행사도 오는 6일까지 서울 행사에 이어 제주 문화탐방 등을 계획했으나 코로나19 상황이 안정화된 이후로 연기됐다. ‘예비군 주간(3월 30일~4월 5일)’ 예비군을 대상으로 제공됐던 영화관, 박물관, 체험관, 문화재 관람 등의 문화시설 이용 혜택도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해 시행하지 않는다. 조아미 기자
“점점 커지는 예비 전력의 중요성… 평시 복무제도 올해 법적 근거 마련”
[인터뷰] 국방부 예비전력과장 이정희 (육군대령)
과학화 예비군훈련장 만족도 높아
올해 VR 장비 도입 등 확대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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