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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사상 첫 화상회의…문재인 대통령 "코로나19 성공적 대응 모델 공유"

입력 2020. 03. 27   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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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사상 첫 화상회의로 열린 세계 주요 20개국(G20) 회의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된 우리나라의 선제적이고 투명한 방역조치 활동을 공유하고, 국제사회의 연대 강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 시간으로 26일 오후 9시 개최된 회의에서 "지난 두 달간 한국은 코로나19 도전의 중심에 있었다. 선제적이고 투명한 방역 조치, 국민들의 자발적이고 민주적인 방역 동참으로 점차 안정화돼 가고 있다. 우리의 성공적인 코로나19 대응 모델을 국제사회와도 공유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계 최초로 도입한 드라이브 스루 진료소, 정보통신(IT) 기술을 기반으로 만든 자가격리·자가진단 애플리케이션(앱) 등 대한민국의 코로나19 방역 기술을 설명했다.
또 "가용한 모든 수단을 활용해 확장적 거시정책을 펴야 하며, 글로벌 금융 안전망을 강화하고, 저개발·빈곤국의 경제 안정을 위해서도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코로나19 방역 경험, 치료제·백신 개발을 위한 협력, 확장적 거시 정책과 글로벌 금융 안전망 강화, 저개발·빈곤국 경제 안정을 위한 협력 등을 제안했다. 이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에 크게 기여한 G20이 이번에도 강력한 리더십을 보여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각국 정상들도 공동 대응을 어느 때보다 강조하며 지혜를 모으기 위해 다양한 해법을 제시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영국이 백신 개발을 지원하는 국제 연합체인 감염병혁신연합(CEPI)에 국가별로 가장 많은 2억5000만 달러의 자금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은 부자 나라들이 아프리카 경기 부양에 나서야 한다며 선진국들이 아프리카 경기 촉진 패키지를 지원하고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WB)에도 아프리카에 대한 채무 경감을 요청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우리는 도전과제의 규모에 맞게 행동해야 한다"며 G20 국가들이 긴급 자금조달 능력의 2배 증액, 특별인출권을 통한 글로벌 유동성 지원, 최빈국의 부채 부담 완화를 지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데이비드 맬패스 WB 총재는 WB 이사회가 향후 15개월간 최대 1천600억 달러에 달하는 코로나19 구제 패키지를 최종 승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G20 정상들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가능한 모든 추가 조치를 취하기로 하고, 필요할 경우 다시 정상회의를 열기로 합의했다.
윤병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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