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기획 > 군사 > 청년장교 플랫폼 학군단 탐방

올바른 인성·품격 겸비한 명문학군단 자리매김

조아미 기사입력 2020. 03. 24   16:39 최종수정 2020. 03. 24   16:41

<3> 원광대

1966년 3월 전북대서 분단해 창설
이후 1975년 128학군단으로 재창설 

 
지난해 12월 종합우수 학군단에 선정
여 후보생 6명 포함 총 107명
연간 예산 1억7000만 원…전폭 지원


원광대학교 128학군단 후보생들이 지난해 봄, 벚꽃이 만발한 교내 수덕호 옆길에서 당당한 포즈로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원광대 학군단 제공

원광대학교(총장 박맹수) 제128학생군사교육단(학군단)은 1966년 3월 7일 전북대학교에서 분단해 창설됐다. 이후 1975년 9월 1일 제128학군단으로 재창설됐다. 50여 년의 역사와 전통을 바탕으로 6기부터 58기까지 총 53개 기수 3443명의 우수한 장교를 양성했다. 현재 6명의 여 후보생을 포함해 59·60기 등 총 107명의 학군사관후보생이 있다. 학군단은 현재까지 장군 7명을 탄생시켰고, 임관식에서 대통령상과 국방부장관상 수상자를 배출한 바 있다. 허종규(12기) 원광대 이사장과 박맹수(17기) 총장도 원광대 학군단 출신이기도 하다.

학군단은 지난해 12월 육군학생군사학교(학군교) 주관 평가에서 종합우수 학군단에 선정됐다. 2018년 7월 학군교 주관 부대운영진단 우수학군단 선정, 2017년 12월 국방부 학군단 설치대학 평가 최우수 대학 선정, 2016년 7월 육군교육사령부 최우수학군단 선정 등 우수한 성과를 내면서 명문 학군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도의실천인증제’ 프로그램 특화

대학에서는 연간 1억7000만 원의 예산을 학군단에 지원하고 있다. 학군단 예산을 1억 넘게 책정하는 대학이 많지 않은 것을 감안하면, 원광대는 명문 학군단의 전통을 이어가기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학교에서는 성적 우수자들에게 연 2400만 원의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또 후보생들의 국내외 전·사적지 탐방을 전액 지원하며, 학군단 주요 행사 등도 모두 지원하고 있다.

학군단은 무엇보다 교육과정을 통해 전공지식 습득은 물론 건전한 생각과 강인한 체력, 리더십 등을 배양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다.

특히 대학 자체적으로 ‘도의실천인증제’라는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점이 눈에 띈다. 이는 대학의 건학정신과 교육목적에 따라 시행하는 프로그램으로, 학군단에서는 장교로서의 인성함양을 위해 도의실천인증을 받을 것을 권장하고 있다. 대학에서 진행하는 2박 3일의 인성수련회를 이수하면 도의실천인증제 평가점수에 반영된다. 목표점수를 채워 인증을 받으면 성적증명서·학적부에 인증 내역과 금박의 인증마크를 부여하고, 학교 내부적으로는 장학금 신청 대상, 해외봉사활동 참여 가산점 부여 등의 혜택을 주고 있다. 이는 대외적으로 지성과 도덕적 품성을 겸비한 인재임을 증명해 준다.

인성교육을 지휘 중점사항으로 강조하고 있는 박성우(대령) 학군단장은 “앞으로 장교가 될 후보생들은 올바른 인성과 품격이 필수”라면서 “학군교 지침에 따라 권장도서를 선정해 학기별 10권의 책을 읽고 독서노트를 작성해 발표와 토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합격만을 위한 체력단련을 지양하는 박 학군단장은 육군 기준 3급 이상인 기본 통과기준을 3학년은 2급 이상, 4학년은 1급 또는 특급으로 한 단계씩 격상시켜 제시해 체력 향상은 물론 적극적인 후보생 생활을 장려하고 있다.

박 학군단장은 “앞으로도 대학의 건학이념을 충실히 구현하면서, 국가가 필요로 하는 ‘정예 초급장교 양성’을 위해 노력을 다하겠다”고 확고한 의지를 밝혔다.


활발한 동문회 활동 학군단 전통 이어

학군단 동문회는 활발한 기부와 남다른 후배 사랑으로 유명하다. 김명기(23기) 도가테크 대표는 2017년 1억200만 원 상당의 군사도서와 대형 LED 전광판을 기증했다. 동기인 김상혁(23기) 서울신문STV 회장도 지난해부터 학군단에 매년 1000만 원을 기부하고 있다.

아울러 동문회에서는 입영 훈련 기간마다 후배들을 위한 위문활동도 열정적으로 펼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우수한 성적을 받은 후배 4명에게 연간 200만 원의 장학금도 전달하고 있다.


● 학군단서 만난 후보생


4학년 신문방송학과 조수민(59기) 후보생

“선한 영향력 끼치는 장교 될 터”



조수민 후보생은 외할아버지가 6·25전쟁 참전 용사다. 작고하신 할아버지를 뵙기 위해 간 국립대전현충원에서 나중에 할아버지처럼 현충원에 묻히고 싶다는 생각을 하며 장교의 길을 선택했다.

“할아버지는 전투를 벌이다 수류탄 파편이 눈에 박혀 한쪽 눈이 실명되셨어요. 본인이 다쳤음에도 끝까지 임무를 완수하셨어요.”

공보정훈병과를 희망하는 조 후보생은 여성 특유의 섬세하고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장교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3학년 중국학과 김준수(60기) 후보생

“초등학생 때부터 장래희망은 군인”



김준수 후보생은 군인가족이다. 아버지가 현재 육군 모 부대의 주임원사로 근무하고 있고, 이모부도 공군 모 부대의 상사로 임무 수행 중이다. 이모는 예비역 공군하사다. 김 후보생은 “어릴 때 군인아파트에 살면서 전차나 장갑차를 보며 자연스럽게 군에 대한 관심이 생겼다”면서 “초등학생 때부터 장래희망으로 ‘군인’을 적었고 그 이후 꿈은 한 번도 변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군인으로서 아버지를 존경합니다. 아버지처럼 매 순간 명예로운 군인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조아미 기자


조아미 기자 < joajoa@dema.mil.kr >
< 저작권자 ⓒ 국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