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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인성·품성 함양…참군인의 꿈 키운다

조아미 기사입력 2020. 02. 25   17:24 최종수정 2020. 02. 25   17:37

<2> 청주대학교

장교책무 제창 등 인성교육 강조
멘토·멘티 편성…유대관계 유지
명예위원 등 운용 지휘능력 높여
학교, 후보생 전원에 장학금 지원
훈육여건·자질향상에도 적극 

 

청주대 137학군단 3·4학년 학군사관후보생들이 학교 정문 앞에 모여 포즈를 취하고 있다.

청주대학교(총장 차천수) 137학군단은 최초 1964~1975년까지 충북대 학군단 관장 아래 임관을 하다가 1976년 충북대에서 분리해 창단했다. 44년의 역사가 깃든 청주대 학군단은 올해 전국 110개(육군) 학군단 중 다섯째로 많은 총 104명의 후보생 정원을 획득했고, 충청 북부권역 최다 정원인 53명의 3학년 후보생을 선발했다. 2018년과 2019년 2년 연속 국방부 주관 학군단 설치대학 평가 최우수를 비롯해 학생군사학교·육군교육사령부 종합 최우수 학군단, 2019년 동계입영훈련 전국 1등 입상자 배출 등 우수한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모교 학군단 출신 총장·학군단장 전국 유일

청주대 학군단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모교 학군단 출신 대학총장(14기)을 비롯해 학군단장(26기)·훈육관(39기)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차천수 총장은 충북대에서 분리된 청주대 첫 기수로 1976년 임관했다. 전역 후 평사원으로 시작해 국내 대기업 사장을 두루 걸친 CEO 총장이기도 하다. 사관후보생 시절과 군 생활을 통해 배운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됐다는 차 총장은 “그때 배운 지휘능력은 물론 인력 통솔, 상황 판단 등은 사회생활을 넘어 인생 전반에 필요한 밑거름이 됐다”고 말했다. 누구보다 이를 체감하고 있는 차 총장은 후보생 훈육여건과 자질향상을 위해 대학에서 적극 지원하도록 돕고 있다.

먼저 후보생 전원에게 연 4억5000만 원의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또 1986년에 신축한 학군단 독립건물을 2009년 26억 원을 투자해 리모델링했으며, 여 후보생들을 위한 복지시설을 마련해 편의를 도모했다.

학교만의 프로그램으로는 국내 및 국외 전사적지 탐방에 대한 전액(연간 5500만 원)을 지원하고, ‘미국 텍사스 A&M 대학 리더십 과정’을 연 1명씩 선발해 300만 원을 지원하고 있다.

학군단은 우수인력을 획득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학교 동아리인 ‘청학모’를 만들어 후보생 희망자에게 멘토가 되어주고 있다. 아울러 2018·2019년 2년 연속 홍보대사 선발자를 통해 학군단 홍보를 병행하고 있다.

특히 학군단 입단 시 선후배 간 멘토·멘티를 편성해 유대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임관과 동시에 동기회를 운영하고, 임관자는 ‘학군단 발전기금 기탁’을 통해 후배 사랑을 키워나가고 있다. 이는 임관 선배들이 후배들의 국외 군사문화탐방 여건을 보장하기 위해 임관 후 첫 월급을 자발적으로 기부하는 학교만의 전통이다.

이 밖에도 전국 최초로 2005년 학군단 역사관 문을 열고 후보생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있다.


리더역량 강화 위해 안보토론 등 개최

전규호 학군단장이 올바른 장교 양성을 위해 가장 중요시하는 것은 ‘인성’과 ‘품성’이다. 학군단은 교내 교육 전 ‘5감사 발표’를 시작으로 ‘허깅’ ‘학군사관후보생 신조 제창’ ‘장교책무 제창’, 끝으로 ‘학군단 구호 제창’을 함으로써 인성교육과 함께 장교 정신을 함양하고 있다. 또 학군단은 수요자 중심의 훈육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후보생 상담을 학군단장과 훈육관 시간 위주보다 후보생의 가용시간을 고려해 시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후보생 지휘능력 향상을 위해 명예위원과 자치지휘근무자를 운용하고 있다. 또 부총장 주관 학군단 운영위원회를 정례화해 후보생 학습여건을 보장하고 있다.

전규호 학군단장은 “엄정한 지휘관으로서, 공감하는 선배로서, 따뜻한 아버지(아들이 현역 육군대위)로서 후보생들이 학군단 생활과 학과 공부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인성교육 강화, 명예위원 및 자치지휘근무자 활성화, 리더역량 강화를 위한 안보토론 및 학술세미나 개최 등에 중점을 두고 학군단을 지휘하겠다”고 밝혔다. 청주에서 글·사진=조아미 기자



● 학군단에서 만난 두 후보생


군사학과 4학년 김세원
컴퓨터정보공학과 4학년 유명상 

가족이 걸어온 길 따라
군인의 길 선택 ‘뿌듯’ 

군사학과 4학년 김세원(24·58기) 후보생은 학군사관후보생이 되기 위해 청주대 군사학과에 입학했다. 후보생 비선으로 세 번째 도전해 합격한 만큼 꼭 ROTC가 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유는 아버지와 오빠가 전·현역 학군장교 출신이기 때문. 아버지는 학군 25기(성균관대)로 현재 여주대 군사학부 교수다. 오빠는 모교 학군 53기로 현재 육군6사단에서 중대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김 후보생은 학교를 대표해 학군교 홍보대사로 선발돼 활동하며 학교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박지성과 김연아 선수 등 나라를 위해 국격을 높인 저들을 보며 무언가 하고 싶었던 찰나, 군인이 되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장교다운 장교’, 소중한 사람들에게 ‘힘이 되고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컴퓨터정보공학과 4학년 유명상(22· 58기) 후보생은 초등학교 시절 부모님 참관 수업 때 군복을 입고 오신 아버지를 보고 군인의 길을 꿈꾼 사례다. 유 후보생은 “당시 군복 차림의 아버지가 너무나 믿음직하고 자랑스러운 존재였다”고 말했다. 어릴 때부터 아버지를 존경해 왔다는 유 후보생은 아버지가 걸어온 길을 따라 장교가 되는 것을 일찍부터 생각해 왔다. 그는 “상급 지휘관에게는 신뢰받는 후배이자, 병사에게는 믿고 따라갈 수 있는 장교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조아미 기자




조아미 기자 < joajoa@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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