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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쇄살인마를 쫓는 즐거운 추리 잔혹함 줄이고 긴장감만 가득~

최승희

입력 2020. 02. 24   16:43
업데이트 2020. 02. 24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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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셜록 홈즈:사라진 아이들’
‘잭 더 리퍼’ ‘미스터리’ 등 주요 장면 프레스콜
지난 공연 보완·새로운 곡 추가 완성도 높여

▶ 지난 20일 서울 강남구 광림아트센터에서 진행된 ‘셜록 홈즈: 사라진 아이들’ 프레스콜에서 셜록 홈즈 역을 맡은 안재욱이 주요 장면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주)메이커스프로덕션
▶ 지난 20일 서울 강남구 광림아트센터에서 진행된 ‘셜록 홈즈: 사라진 아이들’ 프레스콜에서 셜록 홈즈 역을 맡은 안재욱이 주요 장면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주)메이커스프로덕션

뮤지컬 ‘셜록 홈즈’가 이전 무대에서의 잔인함을 줄이고 추리하는 즐거움은 배가해 돌아왔다.

6년 전 공연한 시리즈 2편 ‘셜록 홈즈: 블러드 게임’의 부제를 ‘사라진 아이들’로 바꿔 달고 관객들과 만나는 것.

작품은 불가사의한 연쇄 살인마 잭 더 리퍼를 쫓는 탐정 셜록 홈즈의 활약을 긴장감 가득하고 매혹적인 스토리로 그려낸다.

지난 2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진행된 ‘셜록 홈즈: 사라진 아이들’ 프레스콜에서는 주요 장면이 시연돼 새로워진 무대를 선보였다.

이날 프레스콜에서는 ‘잭 더 리퍼(Jack the ripper)’ ‘블러드 온 마이 핸드(Blood on My Hand)’ ‘잇츠 올 더 세임(It’s All the Same)’ ‘미스터리(Mystery)’ ‘웨어 이즈 더 엔드 오브 더 웨이?(Where is the end of the way?)’ 등 총 5개의 장면이 공개됐다.

셜록 홈즈의 조수인 왓슨이 사건을 기록하는 타이핑 소리가 홀에 울려 퍼지며 1막 오프닝 무대인 ‘잭 더 리퍼’로 시연이 시작됐다. 잭 더 리퍼가 런던에서 벌인 잔혹한 연쇄 살인사건을 알려주고 그를 잡기 위한 셜록 홈즈의 계획을 보여줬다. 첫 장면부터 눈길을 끈 것은 계단식 무대의 구조. 공간의 활용도를 높이고, 앙상블 군무를 역동적으로 구현하기 위한 구조로 무대 안쪽 끝까지 관객들에게 잘 보이는 장점이 있었다. 특히 지난 공연의 아쉬운 점을 보완하는 한편 드라마를 극대화할 새로운 곡을 추가해 완성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셜록 홈즈 역 송용진은 “6년 전 공연이 잔인해 보기 힘들다는 관객들이 있었는데, 이번 공연에서는 그런 부분들을 순화했고 엔딩을 살짝 바꿨다. 관객들이 좀 더 편안하게 보실 수 있도록 했지만, 추리하는 즐거움은 계속 따라갈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사건 해결 실마리의 90% 이상이 가사 안에 있어서 노래를 잘 전달하는 게 중요하다. 관객이 최대한 이해할 수 있게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같은 역할의 안재욱은 “뮤지컬 ‘잭 더 리퍼’를 10년간 해왔는데 이번에는 반대로 잭 더 리퍼를 잡는 홈즈 역할을 해서 감회가 새롭다. 재미있는 마음으로 이 작품에 임하고 있다”고 했다. 또 “아직 죄송한 마음이 크다. 열심히 하는 모습으로 용서를 구하겠다”며 음주운전 자숙 후 심정을 털어놨다.

의사이자 작가, 탐정인 왓슨이 남자 캐릭터로 나오는 영화나 소설과 달리 뮤지컬에서는 여자 캐릭터가 나온다. 제인 왓슨을 연기하는 이영미는 “1편부터 여자가 왓슨으로 나왔는데 그러면서 캐릭터가 훨씬 매력적으로 되지 않았나 싶다”며 “무대 위 충분히 똑똑하고 현명한 여자를 보는 것만으로 관객들이 자부심을 느끼고 자랑스러운 마음이 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셜록 홈즈 역은 송용진·안재욱·김준현이, 클라이브 역은 이지훈·빅스 켄·산들이 연기한다. 제인 왓슨 역은 이영미·최우리·여은이, 베일에 싸인 남자 에드거 역은 이주광·김찬호·이승헌이 맡는다. 마리아 역으로는 정명은·권민제(선우)가, 레스트레이드 역으로는 김법래·지혜근이 나온다.

한편 뮤지컬 ‘셜록 홈즈: 사라진 아이들’은 오는 4월 19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한다.

최승희 기자


최승희 기자 < lovelyhere@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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