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국방 > 해군·해병대

잠수함 수소연료 부대서 직접 만든다

안승회 기사입력 2020. 02. 21   17:45 최종수정 2020. 02. 23   13:07

해군잠수함사에 자체 제조시설
연료전지용 수소 상시 공급 가능
수전해 방식으로 운영 ‘친환경’

 

해군잠수함사령부 수소제조시설 안전관리책임자가 수소제조시설에서 자체 생산한 수소를 진해 군항에 정박 중인 이범석함에 공급하고 있다.   부대 제공

해군잠수함사령부가 친환경 수전해 방식의 수소제조시설을 부내 내에 설치, 잠수함의 연료전지용 수소를 직접 제조할 수 있게 됐다. 사진은 이렇게 제조된 연료전지용 수소를 사용하는 배수량 1800톤급 1번 함인 손원일함의 항해 모습.  해군 제공

해군잠수함사령부(잠수함사)가 친환경 수전해 방식의 수소제조시설을 부대 내에 설치, 잠수함의 연료전지용 수소를 직접 제조할 수 있게 됐다고 지난 21일 밝혔다.

수전해 방식은 전기로 물을 분해해서 수소를 추출하는 방식이다.

잠수함사에서 운용하는 손원일급과 도산안창호급 잠수함에는 공기불요추진체계(AIP·Air Independent Propulsion)에 필요한 연료전지가 탑재되는데 잠수함은 이를 통해 오랜 시간 물 밖으로 나오지 않고 수중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 이때 사용되는 연료전지의 주 연료는 수소와 산소다.

그동안 잠수함사는 국내 정유시설에서 생산된 수소연료를 특수차량으로 싣고 와 잠수함에 공급했다. 이 공급방식은 절차가 복잡한 데다 이동 과정에서 사고 우려가 있었고 공급까지 시간이 오래 걸려 비효율적이었다. 이에 잠수함사는 27개월의 공사 기간을 거쳐 지난달 수소제조시설 구축을 완료했다.

잠수함사 관계자는 “이번 시설 구축으로 외부 수소제조시설의 공급 제한 시에도 필요한 경우 언제나 수소연료를 공급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국내 대부분의 수소제조시설은 석유화학 공정에서 부산물로 생기는 ‘부생 수소’를 사용하는데 이는 지구온난화를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며 “잠수함사 수소제조시설은 수전해 방식으로 물을 사용해 수소 에너지를 만들기 때문에 환경친화적”이라고 말했다.

수소가 제조되는 과정을 살펴보면 전기분해 장치를 이용해 물에서 수소와 산소를 분해하고, 정제된 수소를 압축·저장실에서 압축, 저장한다. 이렇게 얻은 수소는 고압 압축기를 통해 잠수함에 공급된다.

수소 제조 과정 중 전기분해장치를 가동할 때 고압의 전기가 필요하고, 생산된 수소가 노출될 경우 폭발 위험이 있기 때문에 잠수함사는 철저한 안전대책을 마련했다. 가스누출탐지기, 불꽃감지기 등을 설치해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있으며, 가스산업기사 자격증을 보유하거나 한국가스안전공사에서 주관하는 안전교육을 이수한 자에 한해 안전관리 책임자 및 안전관리원을 임명했다.

김상록(상사) 수소제조시설 안전관리책임자는 “부대 자체 수소제조시설은 잠수함의 전투준비태세 확립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시설을 담당하는 책임자로서 항상 안전을 우선으로 생각하며 완벽하게 시설을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안승회 기자 lgiant61@dema.mil.kr


안승회 기자 < lgiant61@dema.mil.kr >
< 저작권자 ⓒ 국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에 대한 의견 개 있습니다. 로그인 후에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