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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전공·자격증·취미… 최대한 활용해 직무 관심 어필

기사입력 2020. 02. 17   16:38 최종수정 2020. 02. 17   16:40

<33> 자소서보다 중요한 이력서 
 
지원 직무와 일관된 관련성 갖고 지식·경험·태도 작성
군 복무시 보직도 좋은 경험… 직무 관련 사항부터 기재를
바꿀 수 있는 역량 쌓아나가야… 성향은 자소서에 표현
차 연 희 잡코리아 대표 컨설턴트 

 

취업준비생들이 취업 전문 컨설턴트의 ‘자기소개서 작성법’ 관련 강의를 듣고 있다.  필자 제공

입사지원서는 이력서 부분과 자기소개서 부분으로 구분된다. 이력서 부분은 지원자를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항목들로서 학교, 전공, 학점, 어학, 자격증, 수상 경력, 교육이수 사항, 경력과 경험 사항 등에 대해 항목별 가중치를 둬 평가점수를 계수화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기업의 규모에 따라 전산으로 돌리기도 하고 인사팀 막내가 엑셀로 점수를 입력할 수도 있다. 타사 근무 경력, 군대 보직, 취미, 특기 등은 참고자료로서 평가 시 가점 항목이 될 수 있다. 백화점식 스펙보다는 지원하는 직무가 요구하는 역량과 일관된 관련성을 갖고 작성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사실 입사지원서를 읽고 평가하는 인사팀 직원들은 이력서 부분만 읽어봐도 면접에 부를지 말지를 판단할 수 있다.

아래 표는 이력서의 항목들을 국가직무능력표준(NCS)에서 요구하는 직무수행능력 KSA(Knowledge, Skill, Attitude)로 표시한 것이다. 모든 이력서 항목과 자소서 항목을 KSA로 분류할 수 있다. 지원자가 KSA 개념을 이해하면 이력서 쓰기가 그만큼 쉬워진다.

이력서와 자소서의 항목들은 그냥 정해진 것이 아니다. 인사팀이 변별하고 싶은 내용들을 고민해서 만든 거다. 따라서 인사팀의 시각으로 이력서 항목들을 분석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이력서의 항목들은 결국 지원자가 지원직무를 잘 수행할 수 있는 직무역량을 보유하고 있는지를 파악하는 항목들로 구성된다. 지원직무와 관련된 지식(Knowledge)과 경험(Skill), 태도(Attitude)를 중심으로 이력서를 작성해야 한다. 지원직무와 관련 없는 전공, 자격증, 경험, 경력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그래서 대학 저학년 때 진로를 설계하고 필요한 스펙만을 선택해서 집중적으로 역량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

직무수행을 위한 지식 수준을 나타내는 항목은 전공과 학점, 자격증, 교육 이수 사항, 어학능력 정도다. 공학도라면 기사자격증도 따고 공학인증프로그램도 이수해 보자. 기업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공부를 많이 한 공학도를 선호할 수밖에 없다. 공부가 인생의 전부는 아니지만 학생의 본분은 학업이기 때문이다. 인문사회계열 학생들이 상경계열을 복수전공이나 부전공으로 이수했다면 취업이 어렵지만은 않다. 최근 대기업들이 창의성을 강조하기 시작했다. 창의성은 인문학에서 비롯되고 인문학은 문학과 사학, 철학 아닌가? 상경계열의 지식과 인문학적 소양을 강조해 보자. 출판업계로 진로를 잡은 인문학도는 편집 프로그램인 인디자인 활용법이라도 배워 보자. 지금 바꿀 수 없는 것을 한탄하지 말고, 바꿀 수 있는 역량을 쌓는 것이 훨씬 건설적이다.

경험과 기술 역량을 표시하는 항목은 경력, 인턴, 아르바이트, 공모전 참가, 병역사항, 해외경험 등이지만 지원직무와 관계가 있어야 한다. 군복무 시 보직도 좋은 경험이 될 수 있다. 해군 기관병 출신이 선박엔진 제조업체에 지원한다면 반은 먹고 들어가는 것이다. 스토리로 꾸며서 반드시 어필해야 한다. 지원 직무와 관련 없는 경험들은 과감하게 포기하자. 기재해 봐야 자신의 정체성만 의심받는다. 지원자들이 온갖 경험과 자격증을 순서도 없이 모두 기재하는 경우를 많이 보았다. 하나라도 더 보여 주고 싶은 절실한 심정은 이해한다. 하지만 그것은 지원자의 입장일 뿐이다. 독자인 인사팀의 관점에서 봐야 한다. 본인의 경력과 경험도 지원직무와 관련 있는 사항부터 기재해야 한다. 그 경험을 통해 지원 직무가 요구하는 역량을 습득했다고 주장해야 한다.

이력서에서 태도와 성향을 보기 위한 항목들은 취미와 특기 항목이다. 태도와 성향은 자기소개서의 성장 과정 항목에서 부가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 영업직과 생산관리직, 연구직 등 각 직무에서 요구하는 태도와 성향에는 현격한 차이가 있다. 소위 적성이다. 냉장고를 만드는 사람과 파는 사람에게 요구되는 성향과 태도가 다르기 때문이다.

설계 직무와 같이 꼼꼼함과 치밀한 성향을 요구하는 직무에 지원한 지원자의 취미는 어떤 것이 좋을까? 크로스워드나 퍼즐이 취미라면 어떨까? 항공기 제조 업체인 KAI의 생산관리나 품질관리 직무에 지원하는 지원자의 취미가 항공기 프라모델 조립이라면 지원자의 정체성이 돋보이지 않겠는가? 입사지원서의 핵심은 이력서 부분이다. 



이력서 항목 분석


K(Knowledge): 학교/전공, 자격증, 학점


S(Skill): 병역, 경력, 인턴/알바,


A(Attitude): 취미/특기, 성장과정, 성격 

차연희 잡코리아 대표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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