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육군

차량 전복 사고 당한 노부부 구해

임채무

입력 2020. 02. 11   16:06
업데이트 2020. 02. 11   16:08
0 댓글

육군11방공단 우수도 준위


육군11방공단 우수도(준위) 수송관이 차량사고를 당한 노부부를 신속하게 구조한 공로로 받은 표창장을 들어 보이며 환하게 웃고 있다.  부대 제공
육군11방공단 우수도(준위) 수송관이 차량사고를 당한 노부부를 신속하게 구조한 공로로 받은 표창장을 들어 보이며 환하게 웃고 있다. 부대 제공

“위험한 순간, 누구도 나서기 주저했지만, 군복을 입고 있는 군인이기에 망설임 없이 나섰습니다.”

육군11방공단 우수도(준위) 수송관이 11일 ‘국방일보’와 전화인터뷰하면서 차량 사고를 당한 노부부의 생명을 구한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지난달 15일 업무를 위해 이동하던 우 수송관은 SUV 차량이 레미콘 차량에 받혀 전복된 모습을 보게 됐다. 차량에는 노부부가 사고 충격으로 쓰러져 있었다.

위급한 상황임을 직감한 우 수송관은 즉시 차량으로 가 이들을 꺼내려고 했지만, 차량 문이 파손돼 열리지 않았다. 이에 우 수송관은 노부부를 구해야겠다는 일념 하나로 위험을 감수한 채 차량 뒤편의 깨진 유리창을 통해 안으로 들어가 노부부를 구조했다.

당시 사고를 낸 레미콘 차량 운전자 이모 씨는 “신고는 했지만 사고가 워낙 심했고 차량이 폭발할 위험이 있어 계속 도움을 요청했는데, 모두 지나쳤다”며 “누구도 선뜻 다가서지 못할 때 지나가던 우 수송관이 구조에 앞장섰고, 덕분에 노부부가 차량에서 안전하게 빠져나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우 수송관의 용기 있는 행동으로 노부부는 추가 피해 없이 119구급대원들에 의해 병원으로 신속하게 이송될 수 있었다.

특전부사관 출신인 우 수송관은 1987년 임관해 30여 년간 수송관으로 근무하면서 부대 무사고 2500일 달성과 사고예방활동 우수부대 선정에 기여하는 등 맡은 바 임무를 성실히 수행해 왔다. 또한, 30년 이상 모범적으로 군 생활을 한 자에게 부여되는 근속 휘장을 받기도 했다.

부대에서는 우 수송관의 선행이 사회에 귀감이 되는 행동으로 대군 신뢰도 향상과 최정예 방공부대 육성에 기여한 공이 크다며 표창장과 휴가증을 수여했다.

우 수송관은 “우선 두 분이 크게 다치지 않아서 다행”이라며 “겁이 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겠지만 민간인을 구조하는 것이 군인 된 본분이라고 생각해 한 치 주저함 없이 구조에 나섰다”고 전했다.

임채무 기자 lgiant61@dema.mil.kr

임채무 기자 < lgiant61@dema.mil.kr >

< 저작권자 ⓒ 국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댓글 0

오늘의 뉴스

Hot Photo News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