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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작가와 함께 기획·제작… 2차 사업 키우기도

기사입력 2020. 02. 03   16:58 최종수정 2020. 02. 03   16:59

<31> 직무분석: 웹툰 PD

플랫폼 구독자 수요 바탕 시장성·경쟁력 검토하며 프로듀싱
이미지·텍스트 배치 등 다양한 편집 작업, 매주 같은 요일 진행
영화·드라마·이모티콘 등 부가가치 사업 활용 가능성도 판단

  
오늘 소개할 직무는 웹툰 PD다. 이미 웹툰은 매니아 층을 기반으로 탄탄한 팬덤을 형성하고 있다. 또 ‘기안84’라는 웹툰 작가가 방송에 꾸준히 출연하면서 웹툰 작가라는 직업에 대해서는 익숙한 상황이다. 하지만 웹툰 PD에 대해서는 아직 생소하다. 이는 웹툰을 보는 구독자가 늘어나고 시장이 커지면서 웹툰 산업의 성장에 맞춰 새롭게 만들어진 직무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웹툰 PD가 하는 일은 무엇인지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웹툰 PD는 플랫폼을 관리하고 트렌드를 파악하며 독자의 니즈를 분석해 작가와 함께 작품을 구체화하는 기획·제작 업무를 담당한다. 작가가 원활하게 웹툰을 연재할 수 있고, 독자들이 웹툰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쏟을 수 있도록 커뮤니케이션하는 일이라 할 수 있겠다. 그리고 콘티의 피드백과 원고 편집도 중요한 업무 중 하나다. 또한 작가가 오로지 작품 창작 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게끔 플랫폼 계약과 작품 수출, 2차 사업기획 등 매우 폭넓은 범위의 업무를 수행한다고 보면 된다.

좀 더 자세히 설명하면, 신인 및 기성 작가들로부터 전달받거나 직접 발굴을 통해 얻은 작품의 경쟁력을 검토한다. 플랫폼을 통한 구독자들의 수요를 바탕으로 작품의 시장성 및 경쟁력을 검토하고, 발굴한 작품을 작가와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프로듀싱하는 일을 담당한다고 보면 되겠다.

연재를 시작하게 되면 웹툰에 대한 콘티와 원고를 검토하고 편집하면서 작품의 품질을 관리하는 일이 가장 기본적인 업무다. 이후 각 플랫폼 심의 가이드에 맞춰 검수를 진행하고 본격적으로 연재에 돌입하게 된다. 이 외에도 작품 연재에 필요한 플랫폼의 계약 진행과 원고 편집, 수출 등 웹툰 작가를 지원하는 업무가 핵심 업무라 할 수 있겠다.

웹툰은 콘텐츠 사업이기 때문에 스토리를 기반으로 캐릭터 등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 확장이 가능하다.

특히 원작을 기반으로 영화·드라마·이모티콘·게임 등으로 파생되는 2차 부가 사업을 키워 나갈 수 있다. 주로 스토리가 탄탄한 로맨스와 스릴러 장르는 영상화할 수 있고, 캐릭터 개성이 뚜렷한 일상 개그툰은 이모티콘 제작이 가능하다. 화려한 판타지·액션 장르의 경우 게임 등으로 재탄생하기도 한다. 콘텐츠 시장 규모가 점점 커지면서 웹툰이 타 콘텐츠보다 2차 사업 확장에서 유연한 것이 사실이다. 이는 그림이라는 직관적인 요소와 검증된 스토리에 대한 인기가 주 요인이라 할 수 있다.

웹툰은 일주일 단위로 지속 연재되는 것이 일반적이라 상당히 오랫동안 독자의 관심이 집중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처럼 오랜 시간 웹툰이 인기가 있는 것은 작품의 인기를 방증하는 것이기도 하다. 이렇듯 좋은 웹툰 작품은 부가 가치 사업으로 확장이 충분하다.

웹툰은 기본적으로 콘티와 원고 검수를 거쳐 최종 업로드된다. 콘티와 원고의 검수 방향은 조금 다르다. 콘티 단계에서는 흐름이 어떤지, 엔딩이 흥미를 유발하는지 등 스토리 위주로 살펴보게 된다. 그러고 나서는 이미지와 텍스트 배치, 글 삭제와 번역 등 플랫폼 심의 규정에 따라 다양한 편집 작업을 진행하게 된다. 이러한 과정이 각 단계에서 매주 같은 요일마다 동일하게 진행된다고 보면 되겠다.

웹툰 작업에서 중점을 두는 부분은 전체 스토리라고 할 수 있다. 웹툰에서 가장 큰 문제는 스토리의 시작은 거창하고 폭발적인데 결말이 약한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웹툰처럼 소비 기간이 긴 콘텐츠에서 갈수록 결말이 약해지면 독자가 이탈한다. 작화력이나 연출로 웹툰을 한동안 흥미롭게 만들 순 있지만 결국 장기적으로 독자를 몰입시키는 포인트는 전체 스토리 흐름이라 할 수 있다. 아무리 초반에 인기가 많아도 독자가 평가하는 것은 진행 스토리이기 때문이다.

웹툰 작가를 섭외할 때 가장 중점으로 보는 부분은 작품의 재미다. 하지만 단순히 현재의 재미만 추구해서는 안 된다. 소재와 스토리 측면에서 전체적으로 파악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또 작품을 디벨롭한다면 지금보다 얼마나 더 재미있게 표현될 수 있는지, 또 2차 사업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 등 ‘미래’도 고려하면서 웹툰 작가를 섭외하게 된다. 작가가 만들어 온 작품을 감상하고 이를 기반으로 다각적인 사업 활용 가능성을 판단하는 눈을 키우는 것이 웹툰 PD의 업무에서 가장 핵심이라고 할 수 있겠다.

나 광 철  
잡코리아 책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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