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취업 톡톡(talk talk)취업 컨설팅

스펙보다 ‘나만의 스토리’를 만들어라

입력 2020. 01. 23   15:24
업데이트 2020. 01. 27   16:18
0 댓글

<30> 난생처음 취업면접 :2020 취업면접, 뉴 스타트


역량면접- 정량적인 지식 점검…전공서적으로 기초개념 확인을
인성면접- 진짜 나의 모습 보여주기보다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취업준비생들이 취업 컨설턴트로부터 ‘스피치와 스토리텔링’을 주제로 강연을 듣고 있다.  필자 제공
취업준비생들이 취업 컨설턴트로부터 ‘스피치와 스토리텔링’을 주제로 강연을 듣고 있다. 필자 제공

  
이번에는 지난 2019년의 면접을 간단히 정리하며, 새로운 2020년의 면접을 준비하는 시간으로 진행해 보고자 합니다. 새해를 맞아 취업면접을 처음 접해보는 독자분들도 계실 테니, 거시적 차원의 정리를 통해 취업면접의 감을 잡으시기 바라고, 작년부터 계속 참여하신 분들은 지난 내용을 정리한다는 차원에서 읽어주시면 좋겠습니다.

“스펙이 다른 경쟁자들과 비교할 때 별로였고, 글을 잘 쓰는 편이 아니어서 자소서도 별로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면접에서는 이를 얼마든지 뒤엎을 수 있다는 사실을 믿고 정말 열심히 준비해 합격했습니다. 그래서 ‘결국은 면접이구나’라는 생각이 드네요.”

지난 2019년도 가장 마지막으로 취업 성공 소식을 전해 준 한 학생의 메시지입니다. 사실 모든 취업전형 단계에서 중요하지 않은 것이 어디 있겠습니까? 하지만 가장 중요한 단계를 꼽자면 저는 단연 면접이라고 생각합니다. 면접은 가장 마지막 단계이기도 합니다. 그럼 왜 면접을 가장 마지막에 배치했을까요? 평가자가 지원자를 직접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며 직무에 맞는 지식과 경험 그리고 태도를 갖췄는지를 종합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유일한 단계이기 때문입니다. 그럼 이렇게 중요한 면접, 어떻게 준비하면 좋을지 간략하게 정리해 볼게요.



1. 이력서와 자기소개서에 나에게 궁금한 면접 질문이 다 있다

기업마다 직무마다 면접 질문은 상이합니다. 그런데 여러분이 가고 싶어 하는 대다수 기업은 지원자의 ‘직무역량’이라는 것을 가장 궁금해하기에 이것을 묻고자 합니다. 그럼 이 직무역량을 어떻게 점검할까요? 바로 여러분의 서류에서 그 항목들을 찾으려고 합니다. 여러분이 전역한 후 적어도 2년 정도 하게 되는 다양한 대학생활 경험(입대하기 전의 경험도 물론 좋습니다)들을 확인하면서 지원한 직무와 산업의 성격에 따라 학교에서 공부하고 활동한 내용들, 학교 바깥에서 더욱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고 활동한 내용들에 대해서 질문합니다.

그러니 여러분의 서류를 꼼꼼하게 확인해 내가 언제, 어디서, 무슨 활동들을 누구와 함께했는지 정리하는 작업이 정말 필요합니다. 다만, 단답형으로 대답하는 퀴즈 맞히기 형식이 아니니 여러분이 거기에 스토리를 입혀줘야 합니다. 예컨대 평가자가 훈련 과정에서 가장 힘들었던 일에 대해 묻는다고 하면 여러분은 “겨울에 진행하는 혹한기 훈련이 가장 힘들었다”처럼 단순하게 말하는 게 아니라 “지난 한 주간 진행된 혹한기 훈련에서 추위와 싸워가며 내 업무를 진행하는 게 힘들었다. 내 업무는 이러이러한 것이었는데 추운 날씨 때문에 이런 점들이 잘 이뤄지지 않아 애를 먹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이렇게 저렇게 대처해서 무사히 훈련을 마칠 수 있었다. 이를 통해 무언가를 배울 수 있었다”와 같이 스토리로 대답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평가자들은 여러분이 서류에 작성한 경험들을 궁금해하니 각 경험을 위와 같은 스토리로 꼭 정리해 주셔야 합니다.



2. 다양한 면접 유형이지만 공통적으로 파악하고 싶은 것

면접은 크게 역량면접과 인성면접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두 가지를 파악하기 위해서 일반 면접, PT 면접, 토론(의) 면접, 합숙 면접, 롤플레잉 면접 등 다양한 방식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각 면접마다 특징이 있겠지만, 공통점이 한 가지 있다면 그것은 바로 지원자의 진짜 모습을 보고 싶어 한다는 것입니다.

진짜 모습이라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요? 역량면접 측면에서는 정량적인 지식을 점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이공계 지원자들이 지원하는 분야는 원리나 정의, 그리고 공식 등을 확인하며 보유한 지식의 수준을 점검하려고 합니다. 많이 알고 있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전혀 모르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전공서적을 통해 어느 정도의 기초개념은 꼭 확인하고 가셔야 합니다. 상경계열 쪽도 마찬가지입니다. 기본적인 마케팅 용어에 대한 정의와 적용 사례, 그에 대한 평가 정도는 할 수 있어야 합니다. 환율·유가·금리와 같은 거시경제 지표에 따라 기업들이 받는 영향 등에 대한 이해는 필수입니다.

진짜 모습을 보여 줄 더 중요한 면접은 인성면접입니다. 그런데 궁금합니다. 모두 다 면접에서는 “저는 책임감이 강합니다, 열정적입니다.” 이렇게 얘기할 텐데 어떻게 지원자의 인성을 점검할 수 있는지 말입니다. 그런데 의외로 지원자들의 인성을 파악하는 방법은 아주 단순합니다. 그것은 바로 지원자들을 조금 힘들게 하면 됩니다. 예를 들어 지원자들이 가진 약점을 들춰내서 조금 괴롭히면 지원자의 진짜 성격을 볼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합숙면접 같은 곳에서는 지원자들에게 쉽게 해결하기 힘든 과제를 부여하고 계속 스트레스를 주면서 어떤 식으로 반응하는지 살펴보면 됩니다. 그렇게 지원자들을 관찰하면서 진짜 가지고 있는 인성적인 면을 점검하려고 합니다. 이렇게 면접할 때 평가자는 지원자인 나의 진짜 모습을 보고 싶어 한다는 점을 꼭 인식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아마 이렇게 반문하는 분들도 있을 수 있겠지요. “면접은 진짜 나의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거 아닌가요?” 네, 그렇게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진짜 나의 모습을 보여주면 아마 불합격할 확률이 높아질 겁니다. 합격 확률이 낮아져도 괜찮다면 그렇게 하셔도 됩니다. 면접에서는 늘 전략적으로 접근하되 그런 티가 안 나도록 노력하는 게 훨씬 빨리 합격할 수 있는 길입니다. 그리고 이제부터 어떻게 전략적으로 접근해서 티가 잘 안 나게 평가자들의 마음에 들 수 있는지 하나하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안 정 영 
잡코리아 대표 컨설턴트
안 정 영 잡코리아 대표 컨설턴트

    


< 저작권자 ⓒ 국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댓글 0

오늘의 뉴스

Hot Photo News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