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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자소서는 없다… 간단명료한 어필이 답

기사입력 2020. 01. 20   16:44 최종수정 2020. 01. 20   16:49

<29> 자소서 작성 비법

기업이 보고자 하는 역량 3가지, 직무적합성·조직적합성·인성
매일 비슷한 지원서 보는 인사팀 눈에 띌 수 있는 임팩트 필요해
자소서 근거로 면접 질문… 모범답안 역시 자소서에서 나와야  

취업준비생들이 취업 컨설턴트로부터 ‘자기소개서 작성법’에 대한 강의를 듣고 있다.  필자 제공


간혹 『기적의 자소서』라든가 『기적의 질문노트』와 같이 자기소개서만 잘 쓰면 합격할 수 있다는 식의 제목을 단 취업 서적들이 눈에 띈다. 정말 자소서만 잘 쓰면 최종 합격이 보장될까? 결론적으로는 터무니없는 이야기다. 입사지원서는 이력서 부분과 자소서 부분으로 구분된다. 이력서 부분에는 학교, 전공, 학점, 자격증, 어학능력, 경력과 경험, 취미, 특기 등 소위 스펙이라고 하는 항목들이 있다. 자소서는 성장 과정, 지원동기, 입사 후 포부, 성격의 장단점, 문제 해결 사례 등 조직적합성에 관한 항목들로 구성돼 있다.

사실 입사지원서를 읽고 평가하는 인사팀 직원들은 이력서 부분만 읽어봐도 면접에 부를지 말지를 판단할 수 있다. 자소서는 이력서에 작성한 경력과 경험 부분의 신뢰도를 검증하고, 지원한 업종과 직무에 애정과 관심이 있는지, 조직에 적합한 인재인지를 파악하는 수단이다. 하지만 서류전형(입사지원서)-필기(인·적성 검사)-면접으로 진행되는 채용전형과정에서 입사지원서가 통과되지 않으면 다음 기회가 없기 때문에 입사지원서 작성은 매우 중요하다. 전형과정에서 기업이 보고자 하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기업이 전형과정에서 변별하고자 하는 내용을 먼저 파악한다면 취업준비생 입장에서는 준비가 훨씬 수월해진다.

기업이 전형과정에서 변별하고자 하는 것은 크게 세 가지다. 첫째는 직무적합성이고, 둘째는 조직적합성, 셋째는 인성이다. 사실 장기적으로 보면 인성이 가장 중요한 요소이지만, 안타깝게도 인성을 평가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 입사지원서를 읽어보고, 5분에서 10분 정도의 면접 과정에서 인성을 판단하는 것은 신이 아닌 이상 불가능하다고 봐야 한다.

직무적합성과 조직적합성은 입사지원서를 통해 변별할 수 있다. 결국 직무적합성과 조직적합성에서 당락이 결정된다고 봐야 한다. 직무적합성은 지원한 직무 수행을 통해 성과를 도출할 수 있는지를 파악하는 것이다. 즉 직무를 수행할 수 있는 직무지식을 보유하고 있는지, 직무와 관련된 경험과 기술을 갖고 있는지를 판단한다. 이는 입사지원서의 이력서 항목에서 알 수 있다. 전공, 학점, 자격증, 어학, 직업교육 내용을 통해 직무지식을 평가하고 인턴, 아르바이트, 경력, 군대 보직 등을 통해 직무경험과 직무기술을 평가할 수 있다.

여기서 군대 보직을 어필하는 경우는 특수 보직으로서 해군 기관병 출신이 조선소 시운전팀이나 생산관리팀을 지원하거나, 취사병 출신이 식품회사 품질관리를 지원할 때, 공병 출신이 건설회사를 지원할 때, 운전병 출신이 자동차 부품회사에 지원할 때 직무경험을 인정받아 가산점을 받을 수 있다.

조직적합성이란 함께 일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장기적으로 업무성과를 낼 수 있는지를 판단하는 것이다. 공부는 혼자 하지만 업무는 함께 하는 것이고, 전 공정과 후 공정이 있기 때문에 팀워크와 팔로어십, 협업이 중요하다. 지속적으로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지원한 업종과 직무에 애정과 관심이 있어야 한다. 자기소개서의 지원 동기, 성장 과정, 입사 후 포부, 협업 사례, 문제 해결 사례 등의 항목을 통해 조직적합성을 판단할 수 있다.

사실 취업준비생들의 자소서를 보면 입사 후 포부 항목 작성이 가장 취약하다. 취업준비생들의 목표는 일단 입사까지이고, 입사 후에 어떤 성과를 내고 어떻게 전문가로 성장할지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고민을 안 했기 때문이다. 입사 후 포부와 직업인으로서의 꿈과 비전을 먼저 수립해 보기를 권한다. 그 꿈을 달성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어떤 전공을 했고, 어떻게 공부했고, 어떤 경험을 했기 때문에 입사해서 어떤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어필하는 것이 인사팀과 면접관에게 임팩트를 주는 최선의 방법이다.

입사지원서를 읽고 평가하는 것은 인사팀 직원들이다. 짧은 시간에 제대로 읽힐 수 있고, 인사팀에 임팩트를 줄 수 있는 입사지원서를 써야 한다. 인사팀 입장에서는 비슷비슷한 지원서를 계속 평가한다는 것이 사실 엄청난 고역이다. 지친 인사팀 직원의 눈에 확 띄는 지원서를 작성해야 한다. 반드시 인사팀의 관점으로 입사지원서를 써야만 통과 확률이 높아진다. 결국 지원한 직무가 필요로 하는 역량과 경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간단명료하게 입증하는 것이 답이다. 기적을 불러오는 자소서는 없다. 직무적합성과 조직적합성을 어필하는 것이 답이다.

마지막으로 입사지원서가 중요한 이유는 면접 질문도 지원서 내용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면접관이 지원자에 대해 가진 정보는 입사지원서가 전부다. 질문은 입사지원서 내용을 근거로 할 수밖에 없다. 모범답안 또한 입사지원서를 바탕으로 나와야 한다. 역으로 생각하면 지원자가 면접관에게 질문 내용을 주는 것이다.

차 연 희 잡코리아 대표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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