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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전투 자신감 장착 지금 당장 싸워도 필승

임채무 기사입력 2020. 01. 16   17:25 최종수정 2020. 01. 16   18:06

● 육군8군단 102기갑여단 혹한기훈련 현장을 가다!

“패스트 페이스 발령!”
하던 일 멈추고 군장 결속 등
생활관 물자분류 후 궤도차량 출동준비

 
출동물자 적재함 싣고
탄약고 이동… 전차포탄 적재 후
대대장에게 지휘 보고
대기 전차 전술집결지로 기동

육군8군단 102기갑여단 풍호대대 K1 구난전차가 15일 전술집결지 점령 훈련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양동욱 기자


  
‘훈련 상황! 패스트 페이스(Fast pace) 발령!’

태백산맥에서 불어오는 강한 바람이 한겨울 추위를 느끼게 하던 15일 오전 8시 육군8군단 예하 102기갑여단 풍호대대. 요란한 사이렌 소리와 함께 긴박한 목소리가 마이크를 타고 생활관 내에 울려 퍼졌다. 방어준비태세가 발령된 것. 이날 훈련은 지난 13일부터 군단 주도하에 실전적으로 진행된 혹한기 훈련의 하나로 마련됐다. 글=임채무/사진=양동욱 기자   


 
굵은 땀방울이 뚝뚝, 실전과 같은 혹한기 훈련

방어준비태세가 격상됨에 따라 생활관에 있던 장병들은 하던 일을 모두 멈추고 곧바로 전투준비태세 훈련에 들어갔다.

기갑부대에서 전투준비태세 훈련은 생활관 물자 분류부터 궤도차량 출동준비 완료까지를 말한다. 특히 여단은 군단의 기동예비전력으로서 언제, 어디든 작전에 투입될 수 있도록 신속하게 출동태세를 갖춰야 한다. 전투준비태세훈련은 바로 이러한 신속함을 갖추기 위해 필수적으로 진행되는 훈련이다.


장병 모두는 침착한 가운데 의연하고 결의의 찬 표정으로 자신의 군장을 신속하게 결속하고, 생활관 물자 분류를 빠르게 진행했다. 평소 훈련되지 않았다면 결코 보여줄 수 없는 모습이었다.

물자 분류를 마친 K1E1 전차와 K200 장갑차 조종수들이 재빠르게 자신의 궤도차량으로 가 시동을 걸고, 무전 교신 상태를 점검했다. 끊임없이 기동해야 하는 궤도차량의 특성상 무전은 외부와의 소통에 중요한 수단이기에 조종수들은 2·3중으로 무전 교신 상태를 확인했다.

‘부르릉!’ 대지를 울리는 전차와 장갑차의 시동음이 주차호를 가득 메우자, 장병들의 발걸음은 더욱 빨라졌다.

장병들은 눈 깜짝할 사이에 화생방보호의 등 치장물자와 개인 군장, 식량 등 출동물자를 전차 적재함에 실은 뒤 전차와 함께 탄약고로 이동했다. 임무 수행에 가장 중요한 전차포탄을 적재하기 위해서였다.

훈련 목적상 모의탄을 전차에 실었지만, 실제 탄과 동일한 무게였기에 탄을 옮기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개당 30㎏에 육박하는 전차모의탄을 나르다 보면 아무리 추운 날씨라도 땀이 솟게 마련. 어느새 벌겋게 달아오른 장병들의 얼굴에는 굵은 땀방울이 송골송골 맺혔다.

노정길(대위) 1중대장은 “이번 혹한기 훈련을 통해 완벽한 동계작전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적과 싸워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배양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노 1중대장은 “우리 부대는 이번 훈련만이 아니라 평소에도 실전과 같은 훈련으로 작전 수행 능력을 배양하고 있다”고 말했다.


육군102기갑여단 풍호대대 장병들이 전투준비태세 훈련 중 개인 군장 및 식량 등 출동물자를 K1E1전차에 적재하고 있다. 사진=양동욱 기자


 작계시행능력 극대화… 반드시 이기는 풍호대대로

“1중대 11시30분부로 출동준비 완료!”

포탄 적재를 완료하고, 주둔지 내 소산진지로 흩어진 전차들에 대해 군장검사와 장비점검을 마친 각 중대장들이 차례로 대대장에게 지휘보고를 했다.

이는 모든 출동준비가 끝나고 언제든 작전에 투입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했다. 하지만 여기서 이날 훈련이 끝난 것은 아니었다. 아직 전술집결지 점령 훈련이 남아있었기 때문이다. 전술집결지 점령 훈련은 임무 수행이 더 용이한 지역으로 부대 이동을 하는 것으로, 작전의 신속성을 더하고 적의 혼란을 유도하며 생존성을 보장하는 등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전술집결지 점령에 앞서 먼저 지휘소 편성과 화생방 정찰을 위한 설영대(設營隊)를 급파했다. 설영대는 전술집결지에 화생방 오염이 됐는지를 확인하고, 그 결과를 대대 지휘통제실에 보고했다. 화생방 오염이 식별되지 않았다는 보고가 들어오자, 대대장은 상급부대 보고 후 부대이동 단편명령을 하달했다. 동시에 주둔지 내에 대기하던 전차를 비롯한 궤도차량들이 묵직한 배기음을 내뿜으며 궤도를 빠르게 회전시키더니 전술집결지를 향해 기동하기 시작했다. 곧 대지를 흔드는 궤도차량들의 엔진 소리가 전술집결지를 뒤덮었다. 이어 전술적 대형을 갖추고 소산한 궤도차량들 위로 장병들이 위장막을 설치했다. 적의 공중정찰과 특수작전부대의 관측을 피하기 위한 조치였다. 이와 함께 장병들이 집결지 방호태세를 완벽하게 구축함으로써 혹한기 훈련 3일차에 진행됐던 전투준비태세 훈련부터 전술집결지 점령 훈련까지 모두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배지원(중령) 풍호대대장은 “혹한기 훈련을 대비해 동계 개인체력단련과 정신적 대비태세 확립 등 철저한 준비를 해왔다”며 “대대는 이번 혹한기 훈련을 바탕으로 작계시행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선정한 훈련 임무 필수과제 목록(METL·Mission Essential Task List)의 12개 과제를 지속적으로 숙달해 나감으로써 ‘적과 싸우면 반드시 이기는 풍호대대’를 육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어떠한 조건서도 승리하는 강한 부대”

육군102기갑여단이 강도 높은 혹한기 전술훈련을 통해 겨울철 특수 상황을 극복하고, 싸워 이길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완비하고 있다. 여단은 지난 13일부터 오는 17일까지 군단 주도 아래 진행되는 이번 혹한기 전술훈련에서 혹한과 빙판, 장비 결빙 등 겨울철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에 대한 문제 해결 능력을 기르고, 전투준비의 실효성을 검증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특히 동계 전장 상황을 고려한 전투참모단 훈련과 작계시행훈련 절차를 숙달하고, 훈련 실시간 미흡 분야 식별과 작전계획 발전·보완 소요 도출, 야간 전투 수행 능력 강화 등에 중점을 두고 이번 훈련을 펼치고 있다.

또한 실하중하 적재 훈련, 야간 암중조종훈련, 간격극복훈련, 야전정비 등 실전과 같은 훈련을 통해 전투 수행 능력을 배양하고 있다.

이와 함께 여단은 훈련 기간 중 폭설 등 겨울철 기동 환경에 대비해 궤도차량의 빙판 주행을 돕는 방활구 탈부착 훈련과 산악 지형을 극복하는 전술적 기동훈련을 강도 높게 진행함으로써 언제, 어디, 어떠한 상황에서도 군단의 예비기동전력으로서 전투력을 투사할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춰나가고 있다.

이동진(소령) 교훈참모는 “우리 여단은 실전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이번 혹한기 훈련을 통해 동계전투에서 발생할 수 있는 제한사항 등을 과제로 도출하고 해결해 나가며 어떠한 조건에서도 승리할 수 있는 강한 기갑부대로 거듭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훈련을 통해 어떠한 조건과 상황에서도 능력과 태세를 발휘할 수 있는 기갑부대 육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채무 기자 < lgiant61@dema.mil.kr >
양동욱 기자 < bino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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