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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군부 솔레이마니』 제거에 투입한 첨단 무기

입력 2020. 01. 15   10:19
업데이트 2020. 01. 15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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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A Newsletter 제666호(한국군사문제연구원 발행)


  
A MQ-9 Reaper flies above Creech Air Force Base, Nev., during a local training mission June 9, 2009. The 42nd Attack Squadron at Creech AFB operates the MQ-9.  (U.S. Air Force photo/Paul Ridgeway)
A MQ-9 Reaper flies above Creech Air Force Base, Nev., during a local training mission June 9, 2009. The 42nd Attack Squadron at Creech AFB operates the MQ-9. (U.S. Air Force photo/Paul Ridgeway)

 
지난 1월 3일 미국의 이란혁명수비대 쿠드스군(QF) 사령관 거셈 솔레이마니 제거작전은 미국 정보력과 첨단 군사력의 승리였다.

미국 등 서방의 군사전문가들은 지난해 12월 27일부터 촉발된 이라크 내 친(親)이란 민병대 카타이브 헤즈볼라(KH)의 미국인 공격으로부터 촉발된 이번 사태가 미국의 보복, 주(駐)이라크 대사관에 대한 시위와 공격에 이어 1월 3일 시리아에서 이라크로 이동하는 가셈 솔레이마니와 아부 마흐디 알무한디스 부사령관이 제거된 참수작전으로 연결되었다면서 이는 미국의 정보기관과 첨단 무기의 우수성을 보여준 사례였다고 평가하였다.

우선 이번 작전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 하에 미합동특수전사령부(JSOC)가 주관하였으며, 미 중앙정보국(CIA)과 이스라엘 정보기관이 상호협력 절차(modus operandi)에 의해 관련 정보를 수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1월 7일자 미 『뉴욕타임스(NYT)』는 “미국과 이스라엘 정보기관이 각종 도청장비를 동원하여 가셈 솔레이마니 이동에 관한 정보를 수집하여 당일 이라크 공항에 도착한 후에 일본 도요타 SUV에 탑승하여 이동하는 행적을 사전에 알고 있었다”라고 보도하였다.

다음은 미 제너랄 오토믹스사 MQ-9 리퍼(Reaper) 공격 무인기(hunter-killer UAV)였다. MQ-9 리퍼는 2007년 5월부터 구형 MQ-1 프리테이터(Predator)를 교체하면서 실전에 배치되었으며, 이번 참수작전에 투입된 MQ-9 리퍼는 미중부사령부(USCENCOM) 소속 콰다르(Qatar)에 배속된 전력으로 작전지휘는 미 서부 네바다주 크리치 공군기지에 위치된 원거리 지휘통제센터로부터 2명의 조종사에 의해 집행된다.

MQ-9 리퍼 성능은 길이 11미터, 날개 길이 20미터, 중량 2,223킬로그램이며, 탑재중량은 1,700킬로그램으로 양쪽 날개에 무장패드에 4발의 AGM-114 Hellfire 공-대-지 미사일 또는 2발의 AGM-114 Hellfire 공-대-지 미사일과 2발의 GBU-12 Paveway Ⅱ 레이저 유도 폭탄 또는 2발의 GBU-38 Joint Direct Attack Munition (JDAM)을 탑재할 수 있다. 현재는 AIM-92 Stinger 공-대-공 미사일 탑재를 시험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MQ-9 리퍼는 이전 MQ-1 Predator가 사용하던 115 마력의 피스톤 엔진과 달리 950 마력의 터브프롭 엔진을 사용하여 약 5배의 탑재무장 중량, 3배의 순항속력의 성능을 내나, 거의 무음(無音)에 가까운 정숙성을 갖고 있으며, 이러한 특성이 이번 솔레이마니의 참수작전을 성공으로 이끈 요인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MQ-9 리퍼는 시속 313킬로미터 순항속력으로 고도 15,000미터, 항속거리 1,900킬로미터를 14시간 동안 비행할 수 있어, 이번에 소리 없이 이라크 공항 상공 15,000미터 공중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가셈 솔레이마니 일행이 시리아로부터 이라크 공항에 도착하여 여러 대의 도요타 SUV에 나누어 이동하는 과정에서 참수작전을 집행하였다.

마지막으로 AGM-114 Hellfire R9X 미사일(일명: 닌자폭탄) 이었다. 2004년부터 실전에 배치된 AGM-114 Hellfire 미사일은 18∼20파운드의 확산파편(MAC)을 탑재하여 테러분자에 대한 공격 시에 민간인에 대한 부수적 피해(collateral damage)가 발생하였다.

그러나 2017년부터 비밀리에 개발하여 실전에 배치하기 시작한 AGM-114 Hellfire R9X는 폭탄이 아닌, 키네틱(kinetic) 탄두와 6개의 팜업(pop-up) 브래드(blade)를 탑재해 이들이 표적을 향해 조준(pinpoint)되어 주변 민간인에 대한 부수적 피해가 거의 없었다.

실제 1월 3일의 참수작전 집행시 키네틱 파편이 솔레이마니와 그의 보좌진들의 사체(私體)에 대해서만 치명적 살상력을 발휘하여 사망에 이르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제 문제는 1월 3일 솔레이마니 참수작전 이후의 상황 전개이다. 대부분 군사전문가들은 이란이 중동에 주둔 중인 미군에 대한 조직적인 보복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나, 일부 다른 전문가들은 이미 고립된 이란이 이라크, 시리아, 레바논에 산재된 친(親)이란 민병대 이외 보복을 위해 투입할 수단이 그리 많지 않다며 대규모 보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였다.

또 다른 전문가들은 이란이 미국 동맹국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스라엘에 대한 무인기(UAV) 공격을 시도하는 차선책이 제기될 수 있으나, 이마저 사우디와 이스라엘이 철저한 대공방어체계를 강구하고 있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용어 해설
- QF: Quds Force
- Iraqi Shiite Militia Kataib Hezbollah
- JSOC: Joint Special Operations Command
- CIA: Central Intelligence Agency
- NYT: New York Times
- SUV: Sport Utility Vehicle
- USCENCOM: U.S. Central Command
- JDAM: Joint Direct Attack Munition
- MAC: Metal Augmented Charge 

* 출처: The Guardian, January 3, 2020; The Mail, January 4, 2020; Bloomberg, January 6, 2020; Newsweek, January 7, 2020; The New York Times International Edition, January 7,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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