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복 궁금증 해결…군용 피복 A to Z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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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상복은? 함상 근무 시 착용하는 해군 해상병 전투복
함상복이란 무엇이며 국내외 개발 동향은 어떤가요?
해군은 함정이라는 밀폐된 공간에서 근무한다는 특수성으로 인해 육군과 구별되는 복제를 채택하고 있다. 함상복은 해군에서 함상 근무 시 착용하는 해상병 전투복이라고 할 수 있는데 해상 전투와 함정 근무에 최적화된 기능성을 부여하고, 소속감과 자긍심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함상복 상의 소재는 모와 폴리에스터를 혼방한 샴브레이 원단이 사용되고 있다. 하의는 레이온과 폴리에스터를 혼방한 데님(속칭 ‘당가리’) 원단이 사용된다. 함상복은 현재 큰 디자인 개선 없이 초창기 모델이 착용되고 있다. 함정 내부는 입구와 통로가 비좁고 계단이 많고 기기 장비와 볼트, 너트 등으로 인해 돌출부가 많다. 따라서 현재 통이 넓은 하의와 주머니 부착 위치 등을 디자인적으로 개선하는 연구가 진행 중이다.
또 2018년부터 한국형 함상 전투환경에 적합한 기능을 갖춘 신형 함상복 연구개발이 전력지원체계 사업으로 진행 중이다. 아울러 난연성·쾌적성 확보를 위한 소재 개발과 함께 해군 고유의 색상·활동성·운용성 향상을 위한 개발도 계속되고 있다.
외국의 개발 동향을 살펴보자. 먼저 미국 해군은 표준 전투복, 난연 전투복, 해병 전투복과 같이 세 종류의 해군복을 착용하고 있다. 난연 전투복에는 50대 50 나일론-코튼의 신소재를 적용해 난연성과 내구성을 동시에 강화했다. 최근에는 기관실 구역이나 기기 장비실에서 정비 작업 시 착용하기 위한 상·하의 일체 작업복이 해상 착용시험을 통과해 함상에서 착용할 수 있게 됐다고 알려졌다. 이 작업복은 난연성을 갖춘 세 가지 섬유를 혼방한 소재로 제작됐고, 아크 불꽃으로부터 정비 작업자를 보호하며 높은 통기성으로 습기 문제를 개선했다. 내구성도 기존 난연 작업복에 비해 약 2배에 달한다.
영국 해군은 기존에 착용하는 함상복을 2016년 개선해, 입고 벗기 편하고 해수에 지속적으로 노출돼도 쉽게 부식되지 않도록 파스너 형태로 디자인을 변경했다. 소재 측면에서는 난연성을 중요한 항목으로 반영해 난연 소재를 적용하고 있다. 캐나다와 프랑스 해군은 화학 방호복 착용 시 열 부담을 줄이기에 효과적인 착용법을 연구하고 있고, 무더위에 갑판에서 작업하는 장병을 위한 냉각조끼 개발 등을 지속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공군에만 있습니다
비행복과 비행 점퍼
공군만 입는 특별한 옷은 무엇인가요?
공군은 군복을 기본군복과 특수군복으로 분류한다. 기본군복은 전 장병이 공통적으로 착용하는 군복으로 대통령령으로 정하고 있다. 2019년 현재 공군의 전투복은 육군과 비교했을 때 부대마크와 이름 붙이는 곳 등 부속품 부착 위치만 다소 다르고 원단과 기본 형상은 같다.
특수군복은 임무수행 상 제반 요건에 부합하도록 착용하는 군복으로 참모총장이 정해 국방부 장관의 승인을 받는다. 공군의 특수군복은 비행복, 정비사 근무복, 항공기유도복, 항공구조사·공정통제사·생환교관복, 헌병특수임무복, 특수비행팀 행사복, 전술항공통제반 요원복 등 특수성에 따라 다양한 편이다.
공군의 정체성이 가장 잘 드러나는 특수군복은 비행복과 비행 점퍼다. 비행복은 상의와 하의 일체형으로 돼 있고, 비행 점퍼는 셔츠칼라형과 차이나칼라형으로 나뉜다. 공군 비행복과 비행 점퍼의 색상은 연청록색이며, 난연소재를 채택하고 있다. 이와 함께 비행복 및 동약정복과 병행해 착용 가능한 비행 가죽점퍼도 있다. 동약정복 위에 착용하는 만큼 계급장도 밤색 가죽에 은색 실로 수놓아 양측 어깨 견장대에 부착하게 돼 있다.
이 외에도 항공기 정비사가 입을 수 있는 정비사 근무복, 외래기 지원 정비사를 대상으로 하는 항공기 유도복 등 임무 수행의 특수성이 반영된 군복을 채택하고 있다. 정비사 근무복은 가시성을 높이기 위해 반사테이프를 가슴둘레선, 소매 끝, 요크 선, 하의 무릎, 허리 도련을 따라 부착한다. 또 작업의 안전성과 정비 활동성을 고려해 신축성이 있는 섬유로 만들며 정전기 방지 기능도 갖고 있다. 또 하나 특이한 사실은 정비복에 단추가 없다는 점인데, 항공기 정비 시 외부물질이 항공기로 들어가지 않도록 유의해야 하기 때문이다.
글=서현우 기자/자료 제공=국방기술품질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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