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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과 문화유산 등대의 가치에 불을 켜다

최승희

입력 2019. 12. 04   16:19
업데이트 2019. 12. 04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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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대-천 년의 불빛, 빛의 지문’ 기획전
등대 관련 컬렉션·국내외 발전사 등 소개
부산 국립해양박물관, 내년 3월 1일까지

프레넬 렌즈. 5등급 등명기 렌즈로 간절곶 등대에서 사용됐다.
프레넬 렌즈. 5등급 등명기 렌즈로 간절곶 등대에서 사용됐다.
아세틸렌 가스등.
아세틸렌 가스등.
프레넬 렌즈. 6등급 등명기 렌즈로 가덕도 등대에서 사용됐다.
프레넬 렌즈. 6등급 등명기 렌즈로 가덕도 등대에서 사용됐다.
아이작 세일메이커의 ‘에디스톤 등대(Eddystone Lighthouse)’.
아이작 세일메이커의 ‘에디스톤 등대(Eddystone Lighthouse)’.
프랑스 등대 전문 일러스트레이터 라민 작가의 ‘생마티유 등대(Phare Saint Mathieu)’.
프랑스 등대 전문 일러스트레이터 라민 작가의 ‘생마티유 등대(Phare Saint Mathieu)’.


인류의 해양문명사와 함께해 온 등대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대규모 전시회가 열린다.

부산 국립해양박물관은 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내년 3월 1일까지 ‘등대-천 년의 불빛, 빛의 지문’ 기획전시를 연다.

전시는 세계의 등대 역사는 물론이고 과학·산업·기술 측면과 예술적인 관점에서 등대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보존 필요성과 지속 가능한 활용 방안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

등대와 관련한 유일한 세계기구인 국제항로표지협회가 이 전시를 공식 후원하며 한국항로표지기술원이 함께한다. 전시는 총 3부로 구성된다.

1부 ‘등대와 항해’에서는 등대의 기본 역할인 항로표지 기능에 초점을 맞춰 등대처럼 뱃사람들의 항해에 도움을 주는 지구의, 천구의, 망원경, 나침반 등 항해 도구와 함께 과거 등대 역할을 했던 횃불 관련 문헌 자료를 소개한다.

‘세계 등대와 과학기술’을 주제로 한 2부에서는 지구 상에서 가장 먼저 세워진 고대 이집트의 파로스 등대,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로 꼽히는 중세 프랑스의 코르두앙 등대, 우리나라 최초로 세워진 팔미도 등대 등 국내외 등대 발전사를 다양한 자료를 통해 소개하는 코너로 꾸며진다. 횃불에서 발광다이오드(LED)에 이르는 등명기(밤에 주위를 밝게 비추는 기기)의 발달 과정과 국내외 등대원의 삶을 보여주고 실제로 점등돼 회전하는 다양한 종류의 등명기도 선보인다.

3부에서는 아름다운 등대 모습을 화폭에 담은 클로드 모네, 조르주 쇠라, 피에트 몬드리안 등 유명 화가의 작품이 소개된다. 이어 활발하게 활동 중인 프랑스 등대 전문 일러스트레이터 라민이 일주일가량 한국에 머물며 등대를 소재로 그린 작품 원화들도 전시한다.

전시의 하이라이트는 등대 예술작품을 재해석해 대형 스크린에 구현한 미디어아트다. 또한 주강현 관장이 20여 년간 등대를 연구하며 직접 수집한 등대 관련 컬렉션과 세계 등대 사진을 통해 예술 및 문화유산으로 부각되는 등대의 현주소도 살펴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주강현 국립해양박물관장은 “등대는 선박이 안전하게 항해할 수 있도록 돕는 실질적 기능을 수행하는 것은 물론 문학과 예술 속에서 ‘희망’의 메시지로 많은 사람에게 위안과 힘이 되어주고 있다”며 “전시를 통해 등대의 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승희 기자/사진=국립해양박물관

최승희 기자 < lovelyhere@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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