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 ‘분쟁을 이익으로’: 윈윈협상의 대가 ‘피셔 & 유리’에게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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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분쟁을 협상으로 전환시킨 피셔 ‘협상의 아버지’
이 같은 윈윈협상의 개념을 창출한 협상학의 양대 산맥은 하버드대 로스쿨 하버드협상연구소의 세계적인 협상전문가 로저 피셔와 윌리엄 유리다.
협상학의 선구자인 로저 피셔(1922~2012)는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의 협상문화 연구 및 실행 분야에서 독보적 영역을 개척했다. 그는 하버드협상연구소의 총책임자이며, 하버드 법대의 명예교수로서 전 세계에 협상문화를 전파하고, 지구촌의 수많은 갈등을 해결하게 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그는 협상 관련 필독서로서 전 세계에서 1300만 부 이상 팔린 베스트셀러 『예스를 이끌어 내는 협상법(Getting to Yes)』을 윌리엄 유리, 브루스 패튼과 함께 저술한 뒤, ‘윈윈전략’이라는 새로운 협상문화를 만들어냈다.
그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분쟁과 전쟁을 협상으로 전환시킨 캠프데이비드협정,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인종분리정책인 아파르트헤이트 철폐 등 역사적인 협상 현장에서 브레인스토밍을 담당하며 성공적인 협상을 이끌어냈다. 40년 동안 협상을 다룬 경험을 바탕으로 ‘관심에 기초한 협상’이라는 개념을 발전시켜 윈윈협상의 핵심을 밝히는 한편 협상의 패러다임을 확장하는 작업을 꾸준히 해와 ‘협상의 아버지’와 같은 인물로 추앙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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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적이고 적대적이거나, 회피적이고 위축되기 쉬워도…협상에는 바람직하지 않다
협상장에서는 나의 주장을 상대에게 밀어붙이거나, 상대가 나의 주장에 따라오도록 끌어당기는 행동이 치열하게 경합하게 된다. 협상에서는 개인적인 성향과 상황에 따라 밀어붙이거나 끌어당기는 행동이 다양하고 복합적으로 나타난다.
협상장에 들어서면 밀어붙이는 태도를 더 자연스럽게 여기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반대로 끌어당기기를 더 편하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밀어붙이는 성향의 협상자는 공격적이고 적대적인 스타일, 단호하고 설득력 있는 스타일로 나타나기 쉽다. 반면 끌어당기는 성향의 협상자는 관대하고 융통성 있는 스타일이거나 회피적이고 위축되기 쉬운 스타일을 보이기 쉽다. 이 중 공격적이고 적대적인 스타일이나, 회피적이고 위축되기 쉬운 스타일을 갖는 것은 다소 바람직하지 않다.
밀어붙이는 행동은 자신의 입장을 명확하게 표명하기, 강경한 자세 유지하기, 나의 주장을 지속적으로 계속하기, 이성적이고 객관적인 자료를 제시해 논리적으로 설득하기, 다른 거래조건을 제안하기, 질문 던지기와 같은 행동으로 나타난다.
반면 끌어당기는 행동에는 상대의 이해 구하기, 이야기한 내용을 요약해 상대가 쉽게 인식할 수 있도록 제안하기, 상대방을 이해하려고 노력하기, 관대한 태도로 상대에게 공감 표하기, 서로 공통점을 찾아 합의점 도출하기, 상대의 말 경청하기 등이 포함된다.
<김홍국 한국협상학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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