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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병人, 혁신을 논하다

입력 2019. 11. 15   15:20
업데이트 2019. 11. 16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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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화 소령

육군공병학교 전력발전과


고대 로마시대의 명장인 율리우스 카이사르(B.C.100~B.C.44)는 ‘카이사르의 라인 다리(Caesar’s Rhine bridges)’를 건설하게 된다. 강의 너비가 200m를 넘는 데다 깊은 수심을 고려하면 당대 최고의 혁신적인 군사용 다리라고 말할 수 있다.

이 다리를 건설한 로마 공병의 직책은 ‘프라이펙투스 파브룸(Praefectus Fabrum)’으로 불렸는데, ‘완벽한 기술자(Perfect Fabrum)’란 뜻이다. 혁신적인 기술력이 전투의 승리에 중요한 요소임을 알 수 있다.

혁신적인 다리를 건설하기 위해 첨단 기술을 준비한 로마의 공병처럼 지금 우리는 빠르게 변화하는 4차 산업혁명 기술 시대에 적응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매우 중요한 단어로 군사혁신을 인식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육군미래혁신센터 혁신촉진실에서 우리 공병학교를 방문, 병과의 미래 비전과 관련해 ‘혁신 컨설팅’과 ‘찾아가는 혁신학교’ 교육을 마련해줬다.

먼저 혁신 컨설팅을 통해 미래 혁신을 위한 병과 비전 설계의 발전방향을 교육받으며 ‘나 스스로 군사혁신에 대한 준비가 돼 있는가?’란 질문 속에 더 많은 노력과 전력발전 및 비전 설계 보완 소요를 식별할 수 있는 매우 좋은 시간이었다. 또 올해 처음으로 열린 찾아가는 혁신학교는 학교 교관과 기간 간부들이 군사혁신에 관한 이해도를 높이고 병과 비전 설계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매우 소중한 자리였다.

특히 창의적 사고방법 교육을 통해 개인별 아이디어를 창출하고 결합하며, 비판적 사고와 생각모이 기법을 활용해 집단지성을 발휘하고, 새로운 생각의 틀을 완성하는 기회였다. 또 참석한 교육생들이 ‘미래 공병의 군사체계’ 혁신방안을 설계하고 토의하며 매우 유익하게 여겼다.

지금 사회는 과학기술과 전장환경 등 다양한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이에 육군은 미래 전장을 지배하고 주도하기 위해 미래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며, ‘한계를 넘어서는 초일류 육군’이 되기 위한 도약적 변혁을 시도하고 있다.

우리 공병 병과도 미래 전장의 주인공이 되기 위해 병과 혁신을 위한 노력으로, ‘공병연구소’ 운영을 통한 공병 전력발전 연구를 비롯해 ‘기동지원·방호기술 발전 세미나’ 시행으로 첨단과학기술 공유와 혁신 마인드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또한, 병과의 미래 구상인 ‘공병 비전 2050’을 작성해 병과 구성원과 공유하며 병과 혁신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역사에 존재하는 단 하나의 상수는 모든 것이 변한다는 사실이다’라는 말을 기억하며 기술적 혁신을 위한 노력에 최선을 다하리라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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