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육사, ‘제18회 대학생 안보토론대회’ 개최
국내외 108개 대학 373명 참가… 역대 최대 규모 진행
서욱 육참총장 “청년 리더들 국가안보 생각 공유 매우 소중”
“광복군, 수적 열세 불구 독립 열망 구체화 노력 큰 의미”
|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국가안보와 국방정책, 급변하는 동북아 정세 속 대외정책 방향에 대한 국내외 대학생들의 열띤 토론의 장이 열렸다. 국내외 주요 대학 학생들과 휴학 중인 병사들이 안보 주제 논문을 발표하고 토론하는 ‘제18회 대학생 안보토론대회’가 지난 4일부터 5일까지 1박2일간 서울 노원구에 위치한 육군사관학교에서 개최됐다.
2002년 제1회 대회를 시작으로 올해로 18회를 맞는 대학생 안보토론대회는 대학생들의 안보 문제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고, 육군정책과 군사안보 현안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매년 개최되고 있다.
육군사관학교(육사)가 서울대학교와 공동 주최한 이번 대회는 국내외 108개 대학에서 373명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됐다. 특히 미국 하버드대 등 아이비(IVY)리그 대학, 미 육사를 비롯한 34개국 43개 대학이 참여하는 국제 학술행사로 발전하는 등 회를 거듭할수록 그 관심과 참여 열기가 높아지고 있다. 또한 육·해·공과 3사, 간호사관학교 등 국내 5개 사관학교, 9개 군사학과, 육·해·공군 현역 병사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상호교류와 합동성 강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서욱 육군참모총장은 환영사를 통해 “청년 리더들의 지적 담론의 장이자 소통·공감의 플랫폼인 이번 토론대회를 통해 국가안보에 대해 함께 논의하고 생각을 공유함은 물론 인적 네트워크를 확장하는 소중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진경 육사 교장은 개회사에서 “미래 국방과 안보의 주역인 대학생들과 사관생도들이 한자리에 모여 안보 현안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창의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의견을 나누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이라며 “이번 대회에 참여한 젊은이들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여러분이 있기에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와 튼튼한 안보를 확신한다”고 밝혔다.
대회 1일 차인 지난 4일에는 개회식에 이어 분과별 발표 및 토론이 진행됐다. 총 8개의 분과로 나눠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지상군 비전’, ‘사이버 안보’, ‘한반도의 비핵화’, ‘한미동맹’ ‘기후변화’ 등 대주제 아래 포괄적 안보를 위한 다양한 주제토론을 실시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지상군 비전’과 관련해 발제한 육사 4학년 황선우 생도는 “군의 미래를 대비함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잠재력이 높은 미래 기술에 집중해 이를 적절하게 활용하는 것”이라며 “인공지능과 로봇공학이 접목한 로봇·자율체계를 활용해 새로운 위협에 대비하고 전력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이해 마련된 ‘항일 무장활동’ 관련 특별세션에서는 육사 3학년 박경배 생도가 ‘한국광복군의 국제적 지위 향상을 위한 노력들’을 주제로 발표했다. 박 생도는 한국광복군의 창설과정과 군사활동에 대해 소개하며 “중국과의 군사협력 관계에 안주하지 않고 연합국들과 군사합작을 추진하려 노력한 광복군의 능동성과 탁월한 국제적 시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대회 이틀째인 5일에는 엄격한 심사를 통해 최우수 1명, 우수 1명, 장려 2명 등 분과별 우수자 32명에 대한 시상이 이뤄졌다. 최우수상은 육사 김민재 생도와 해사 박귀현 생도, 3사교 김남규 생도를 포함해 일반대학교 5명 등 총 8명이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우수상은 국간사 김민주 생도와 육사 박지상·노정규 생도, 공사 이현우 생도 등 8명에게 돌아갔다. 심사위원장인 조동준 서울대 교수는 “발제자가 연구한 내용의 사실관계가 확실한지, 건설적인 토론이 이뤄지는지 등 연구내용의 정확성과 의사 전달력과 표현력을 중점적으로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지도교수협의회장을 맡은 최영진 중앙대 교수는 “안보 담론에 대한 이해를 심화시키고 다양한 계층과 대화를 통해 새로운 생각과 시야를 넓힐 수 있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지상군 페스티벌 행사의 일환으로 시작된 대학생 안보토론대회인 만큼, 이날 대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충남 계룡시 지상군 페스티벌 행사장으로 이동해 우리 군의 현재와 미래를 보고 만지고 느낄 수 있는 안보 프로그램을 체험하는 기회도 가졌다.
육사는 국내 최대 규모의 전국 단위 대학생 학술행사인 대학생 안보토론대회를 국내 뿐 아니라 국제 학술행사에서도 그 위상을 더욱 굳건히 다져나갈 계획이다.
글=김민정/사진=양동욱 기자
오늘의 뉴스
Hot Photo News
많이 본 기사
이 기사를 스크랩 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