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완결 세계무기동향

미국 해군, 함정 결함 탐지용 무인항공기 톱사이드 드론 운용 검토

맹수열

입력 2019. 09. 20   16:52
업데이트 2019. 09. 20   16:58
0 댓글

부식·뒤틀림 등 촬영…승조원 정비 소요 감축 기대


미 해군이 함정 부식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운용한 톱사이드 드론이 함정 주변을 비행하고 있다.  출처=navaltoday.com
미 해군이 함정 부식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운용한 톱사이드 드론이 함정 주변을 비행하고 있다. 출처=navaltoday.com

미 해군이 함정 부식문제 관리를 위해 무인항공기(UAV) 운용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최근 퇴역한 미드웨이함 갑판에서 발진한 UAV가 시연행사 중 몇 분 동안 사전설정한 경로를 따라 함정 영상을 촬영했다. 미 해군은 미드웨이함 박물관 운용팀과 협력해 영상 촬영한 뒤 수집한 정보를 컴퓨터 비전 알고리즘을 이용해 분석한 결과 함정 전체에 상당한 부식이 진행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촬영에 사용된 톱사이드 드론은 상용기성품(COTS) 무인항공기에 부식·이상 현상 탐지 센서 및 처리장치를 장착해 개발한 제품이다. 미 해군은 이 드론을 이용해 함정에 발생하는 결함사항, 부식, 뒤틀림 등 이상 조건을 검사 및 탐지할 예정이다. 톱사이드 드론은 점검 부분 주위를 비행하면서 부식현상이 일어나고 있는지와 부식 정도를 평가하기 위해 촬영·측정 임무를 수행한다.

현재 이 기술 개발은 미 해군연구처(ONR)의 글로벌 신속대응 과학기술 시제품 제작팀인 테크솔루션즈사업팀이 지원하고 있다.

톱사이드 드론은 적외선 영상 검사기술을 이용해 80피트 거리에서 부식현상을 식별할 수 있다. 펄스 레이저 형태로 된 빛을 사용해 대상에 대한 거리를 측정하는 라이다(LiDAR)는 가시선 내에 있는 모든 물체의 기하학적 구조를 정확하게 촬영하고 이를 사용해 디지털 모형을 만든다.

보조 탑재체인 가시선·적외선 카메라는 디지털 모형에 대한 기하학적 이미지를 촬영한다. 촬영된 이미지는 컴퓨터 비전 알고리즘을 통한 부식현상 검사에 사용된다.

톱사이드 드론은 식별능력이 강화돼 승조원의 정비 소요를 줄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미 해군 정보전 센터 태평양지부 톱사이드 드론 통합 프로젝트팀의 마크 빌린스키 박사는 “승조원은 부식문제부터 다른 장비에 이르기까지 여러 사항을 검사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톱사이드 UAV가 함정 주변을 비행하면서 상공에서 사진을 촬영해 데이터를 빠르게 수집·식별·평가함으로써 승조원이 시간을 소모하지 않도록 할 수 있다.

맹수열 기자 < guns13@dema.mil.kr >

< 저작권자 ⓒ 국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댓글 0

오늘의 뉴스

Hot Photo News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