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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전장 누빌 드론봇 무한한 가능성 펼치다

임채무 기사입력 2019. 09. 19   17:11 최종수정 2019. 09. 19   17:55

● 육군 제2회 드론봇 챌린지 대회 성료

드론봇 전투체계 기술발전 촉진…군집드론·정찰로봇 등 6가지 종목 겨뤄
종목 추가하고 상금 등 전년도와 차별화…최우수 2개 팀 등 9개 팀 영예
KCTC·고흥항공센터 실시간 영상 공유 생중계로 ‘초연결 육군’ 면모 보여


18일 강원도 인제 육군과학화전투훈련단(KCTC)에서 열린 제2회 드론봇 챌린지 대회에서 참가업체 관계자가 경연에 앞서 드론을 점검하고 있다.

  
“이곳은 강원도 인제 육군과학화전투훈련단입니다. 제 뒤에 보이는 드론들은 다수비행체 제어부문 참가를 위해 준비 중입니다.”

초가을의 쾌청한 날씨가 인상적이었던 18일 강원도 인제 육군과학화전투훈련단(KCTC). 제2회 드론봇 챌린지 대회 부문 중 다수비행체 제어(군집드론), 자폭드론 경연이 진행되던 이곳에서 육군드론봇군사연구센터 김관식(행정군무사무관) 로봇개념발전담당이 중계용 카메라를 바라보며 현장의 모습을 설명했다. 이 모습은 대전시청 1층에 마련된 관람장소와 현장 관람석에 실시간 중계됐고, 중계화면을 쳐다보는 관람객들에게 생생한 현장감을 선사했다. 대회가 강원도 KCTC와 전라남도 고흥항공센터에서 종목별로 나뉘어 진행된다는 점을 고려, 좀 더 많은 사람들이 대회를 관람할 수 있도록 올해 새롭게 도입된 경기관람 방식이었다. 덕분에 개회식과 관람 장소가 마련된 대전시청 1층은 많은 인파로 북적였다.  


‘다수비행체 제어’ 부문 경연 중 군집드론이 대형을 이루며 표적지역으로 비행하고 있다.


개회식 후 대회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자 참가자들은 군사 분야에 접목할 수 있는 다양한 드론기술을 펼치며 행사장을 뜨겁게 달궜다. 특히 참가팀들이 군 전술상황과 연계한 드론기술을 선보이자 관람객들 두 눈은 절로 커지고 시선은 드론으로 향했다.

그중 많은 이들이 관심 있게 지켜본 것은 단연 ‘다수비행체 제어’ 부문 경기였다.

일명 ‘군집드론’이라고 불리는 다수비행체 제어 기술은 여러 대의 드론을 마치 한 몸과 같이 조작해야 하기에 드론 분야에서 고등기술 중 하나로 불린다. 더욱이 전술 상황과 연계해 경연을 펼쳐야 하는 만큼 다수비행체 제어 부문은 맨눈으로 식별이 어려운 비행고도를 유지한 채 다수의 드론을 표적 지역으로 투입, 정찰임무를 수행한 후 복귀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진행됐다.

모두가 숨죽이는 상황에서 첫 번째 경연팀인 드론 업체 ‘필텍’의 드론 5대가 비상하기 시작했다. 비행에 돌입한 드론들은 강한 바람으로 인해 잠시 기체가 흔들리기도 했지만, 특유의 비행음을 내며 거침없이 하늘을 가로질렀다. 5대의 드론이 하나가 돼 일정한 대형을 이루며 비행하는 모습은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기체에 부착된 소형 카메라를 통해 목표지역을 차례로 정찰한 드론은 모든 임무를 마치고 도착지점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이러한 모습을 지켜본 관객들은 드론 착륙과 동시에 우렁찬 박수를 보냈다.

경연에 돌입한 군집드론이 평가받기 위해 이륙하고 있다.

더욱 풍성해진 드론봇 챌린지 대회

육군은 18일부터 19일까지 드론봇 전투체계 기술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제2회 드론봇 챌린지 대회’를 개최했다.

육군교육사령부와 대전광역시, 국방과학연구소 공동주관으로 열린 이번 행사는 ㈜네온테크 등 총 14개 기업체와 성균관대학 등 6개 대학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과학화전투훈련단과 고흥항공센터에서 각각 진행됐다.

현재 육군은 첨단과학기술군으로 도약하기 위해 ‘드론봇 전투체계’를 중점적으로 연구·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이번 행사는 이러한 상황에서 육군의 드론봇 전투체계 조기 전력화 노력의 하나로 마련됐다. 특히 육군은 드론봇에 대한 국내기술 개발 붐을 조성하고 군의 작전운용개념 및 요구 성능 수준을 알리며 민·관, 산·학·연과의 공감대를 형성하고자 대회를 개최했다.

육군은 이번 대회가 드론 전투실험장비 및 핵심기술 획득에도 소중한 기회가 될 것으로 판단해 전년도 대비 행사 차별화에 심혈을 기울였다. 모바일 네트워크를 이용한 실시간 영상 공유, 로봇 종목 추가, 참여 및 동기 유발을 위한 우수팀 상금수여 등이 대표적인 차별화 포인트. 특히 경연 종목에 따라 KCTC와 고흥항공센터 두 곳으로 나뉘어 진행되는 대회 모습을 대전시청 1층 관람장소에 실시간 생중계함으로써 초연결 육군에 한 발짝 다가간 모습을 보여줬다.

이틀간 진행된 경연 결과 최우수 2팀에 네온테크(드론 전체 부문)·성균관대(로봇 전체 부문), 우수팀에 유비파이(건물내부 정찰드론 부문), 노력혁신상 6개 팀에 필텍·롤랩스·디스이즈엔지니어링·대구경북과학기술원·서울과학기술대·경운대학교가 선정됐다. 최우수팀에는 참모총장·대전시장 상장 및 트로피와 각 상금 2000만 원이, 우수팀에는 교육사령관 상장 및 트로피와 상금 400만 원이, 노력혁신상팀에는 상금 100만 원이 각각 주어졌다.

최우수의 영예를 차지한 네온테크의 김용진 드론사업본부장은 “육군의 핵심 게임체인저 중 하나인 드론봇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대회에 참가하게 돼 영광”이라며 “이번 기회를 계기로 군 드론 전력 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연에 참가한 업체 관계자들이 드론을 조종하는 동안 대회 평가관들이 평가 기준을 확인하고 있다.

‘드론봇 전투체계’ 기술발전 촉진

이번 대회에서 눈에 띄던 점 중 하나는 드론봇의 임무수행능력을 실질적으로 검증했다는 것이다.

육군은 대회 장소를 실제 작전환경과 유사한 KCTC 및 고흥항공센터로 선정하고, 군에 필요한 기술과 능력을 평가하는 방법으로 대회를 진행했다.

대회 종목 또한 현재 기술로 구현 가능한 기체에 한해 육군이 우선적으로 요구하는 능력인 ‘원거리 정찰·건물 내부 정찰·자폭·군집드론’, ‘건물내부 정찰·생체 모방로봇’ 등 6가지 종목으로 선정했다.

심사의 공정성을 위해 심사위원들도 육군, 교육사령부, 국방과학연구소, 기술품질원, 한국국방연구원, 드론 협회 등 국내외 드론 관련 전문가 중 10명을 선정했다.

육군은 앞으로 드론봇 챌린지 대회를 매년 개최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폭발물탐지 드론·지뢰탐지 드론·초소형 드론 및 로봇 분야를 추가하는 등 과학기술 발전과 선진국의 첨단무기 전력화 추세를 고려해 더욱 폭넓게 추진할 계획이다.

인제에서 글=임채무/사진=양동욱 기자


임채무 기자 < lgiant61@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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