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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혈에서 재능 기부까지… 사랑 나누는 천사표 행진

임채무 기사입력 2019. 09. 11   17:21 최종수정 2019. 09. 15   15:19

● 나눔으로 국민의 군대 실천하는 육군 장병들


임관 이후 9년여 동안 불우 이웃에게 1000만 원의 기부금을 후원한 육군11사단 화생방지원대 이대일 중사가 후원자 확인증을 들어보이고 있다. 부대 제공

 

육군 장병들이 다양한 기부 활동으로 국민의 군대를 실천하고 있다. 임관 후 이웃을 위해 전달한 기부금만 1000만 원에 달하는 부사관부터 대회 상금을 위국헌신 전우사랑 기금에 기탁한 부대, 어린 환자들을 위해 헌혈증을 기부한 장병들, 지역 학생들의 선생님을 자처하며 재능을 기부한 병사들까지 육군 장병들의 기부 활동은 지역과 대상을 가리지 않는다. 든든하고 믿음직한 국민의 군대로서 따뜻한 기부를 펼치는 이들의 사연을 소개한다. 임채무 기자 lgiant61@dema.mil.kr  



육군11사단 이대일 중사
임관 후 기부금 1000만 원 달성
 
 
육군11사단 화생방지원대에는 기부천사가 산다. 지난 2011년 하사로 임관한 후 9년여 동안 불우 이웃에게 1000만 원의 기부금을 전달한 이대일 중사 얘기다. 임관 직후 우연히 텔레비전에서 기아 후원 방송을 접한 이 중사는 가난으로 생활이 어려운 아이들에게 작은 도움을 주고자 기부를 결심했다. 국제구호개발 비정부기구(NGO) ‘세이브 더 칠드런’에 매달 6만 원씩 후원하는 것을 시작으로 ‘월드비전’(5만 원), ‘헬프에이지’(3만 원), ‘굿네이버스’(2만 원) 등 기부단체와 금액을 계속 늘려갔다.

또한, 사단이 해외 아동 및 불우 이웃을 돕기 위해 진행했던 ‘11사단 사랑의 온도계’를 통해 4년간 총 48만 원을 기부했으며, ‘육군 위국헌신 전우사랑 기금’에도 매달 15만 원을 기탁하고 있다. 이 밖에도 이 중사는 인도 쓰나미, 포항 지진, 강원 산불 등 재해 재난으로 어려움을 겪은 사람들을 위해서도 수시로 기부 활동을 펼쳐 현재까지 1000만 원의 기부금을 불우한 이웃에게 전달했다. 이 중사는 “앞으로도 국내외에서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들이 있으면 가능한 범위 내에서 언제든지 도움을 주고 싶다”며 “이제는 기부 활동이 내 삶의 기쁨이자 작은 행복이 됐다”고 털어놨다.   


육군훈련소 계백연대 1교육대 장병
소아암 환자에 헌혈증 전달


육군훈련소 계백연대 1교육대 장병들이 헌혈증 200장 기증 후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로 받은 감사장을 들어보이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부대 제공

생면부지의 소아암 환자들을 위해 모은 헌혈증 200장을 자발적으로 기부한 장병들도 있다. 육군훈련소 계백연대 1교육대 장병들이 그 주인공. 윤덕영(소령) 교육대장을 비롯한 간부들과 기간 장병, 훈련병들은 자발적인 헌혈을 통해 모은 헌혈증을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에 기증했다. 헌혈이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일어난 일이었다. 장병들의 헌혈증 기증에 감동한 백혈병소아암협회는 부대에 감사장을 수여하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윤 교육대장은 “훈련소 교관 및 분대장들은 군에서 교사의 역할을 한다”며 “헌신의 모습을 더할 때 주변에 좋은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고 생각하기에 앞으로도 더 많은 기부를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육군73사단 ‘댄싱 카니발’ 참가 장병
상금 전액 ‘전우사랑 기금’에


박동철(소장) 육군인사사령관이 ‘2019 원주 다이내믹 댄싱 카니발’에서 입상해 받은 상금을 기부한 73사단 장병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부대 제공

육군73사단 장병들은 강원도 원주시가 지난 3일부터 8일까지 개최한 ‘2019 원주 다이내믹 댄싱 카니발’에 참가해 받은 상금 400만 원 전액을 위국헌신 전우사랑 기금에 기부했다. 다이내믹 댄싱 카니발은 춤과 음악이 어우러진 ‘국내 최장·최대 거리 퍼레이드 축제’. 카니발에 참가한 장병들은 단국대학교 한국무용학과 조교들의 도움으로 완성한 수준 높은 군무를 선보여 군부대 부문에서 은상을 차지하는 영광을 얻었다. 장병들은 상금을 보다 의미 있는 곳에 쓰기 위해 이번 기부에 나섰다. 카니발에 참가한 김종현(대위) 중대장은 “댄싱 카니발 출전으로 부대 단결력이 한층 높아졌고, 위국헌신 전우사랑 기금에 기부도 하게 돼 큰 보람을 느꼈다”고 전했다.

육군8군단 흑곰포병대대 박창대 병장
지역 청소년 영어교사 변신


육군8군단 흑곰포병대대 박창대(오른쪽) 병장이 고성 청소년 수련관에서 지역 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쳐주고 있다. 부대 제공

지역 청소년들에게 재능을 기부하는 장병들도 줄을 잇고 있다.

육군8군단 흑곰포병대대 박창대 병장은 지역 청소년들을 위해 일과 후 영어 교사로 변신해 재능기부 활동을 하고 있다. 매주 월요일 야간 2시간 동안 이뤄지는 영어수업은 어느새 재미있고 유익하다는 입소문이 지역사회에 퍼지면서 30여 명의 초등학생이 수강할 정도로 인기다. 영어권 해외 대학으로 유학을 준비하다 입대한 박 병장은 열악한 교육환경에 놓인 학생들의 소식을 듣고 작은 도움이라도 주기 위해 재능기부를 시작했다. 박 병장은 “수업을 통해 영어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 된 학생들을 보면서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육군7공병여단 장병
교육·인성 멘토 ‘자리매김’
 

육군7공병여단 장병들은 ‘내 인생의 상승곡선’이라는 이름으로 지난 2014년부터 (재)이천시청소년육성재단 산하 청미청소년문화의집과 학생 학습지도 및 진로상담 등 재능기부 활동을 벌이고 있다. 여단은 그간 교육적 역량과 품성·인성 등 다면적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멘토 장병들을 선발해 왔으며, 올해는 우수 장병 15명을 선발해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학습 멘토들은 학습 지도뿐만 아니라 자신들의 학업 성취 경험이나 노하우를 공유하고, 진로 상담도 하는 등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청소년들의 학습의욕을 증진하는 것은 물론 인성 발달 차원에서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청미청소년문화의집 유고은 지도교사는 “장병들이 선생님 역할까지 해주니 든든하고 감사할 따름”이라며 고마움을 표했다.


임채무 기자 < lims86@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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