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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부의 자세와 역할

기사입력 2019. 09. 10   16:56 최종수정 2019. 09. 10   16:57

 
나 국 엽 중사 
육군701특공연대

1980년 이후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 용사들은 사고와 행동이 자유분방하며 개인의 의사를 자유롭게 표현하는 데 익숙하다. 이들은 무조건적인 복종을 요구하기보다는 임무의 목적과 의미를 공부함으로써 내면으로부터 자발적인 동기가 우러나오게 해야 한다. 따라서 우리 군에서 용사들을 지도하고 가르치는 간부의 자세와 역할은 대단히 중요하다.

간부는 끊임없이 배우고 자신을 발전시켜 용사들에게 영향력을 발휘해 그들의 능력이나 인품이 완성체가 되도록 그 조직을 이끌어가는 역할을 맡은 자다. 또 어떠한 상황에서도 임무를 완수하고 말겠다는 굳은 각오를 해야 하며, 훌륭한 부대를 만드는 데 필요한 원칙을 먼저 깨치고 용사들을 가르쳐야 한다. 필자가 군 생활을 하면서 느끼고 경험한 간부의 자세와 역할 세 가지를 중점적으로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 용사의 역량을 개발해야 한다.

간부는 용사의 역량을 집단과 조직 전체 차원에서 개발시켜 나가야 한다. 용사의 재능과 잠재력을 끌어내 성장하도록 도와주고 현재 및 차후 직책의 임무수행에 필요한 능력을 개발시켜 주는 것은 간부의 중요한 책무 중 하나다. 관심과 정성 어린 지도는 용사를 조기에 적응시켜 전투력을 향상하는 원동력이 되며 자율적·창의적·주도적인 임무수행을 가능케 한다. 적극적인 독서 권장, 자격증 취득, 주특기 분야 조기 성과달성 등이 좋은 예다.

둘째, 명확한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

간부에 의한 명확한 목표 설정은 전시 적절한 의사소통이 제한되는 경우뿐만 아니라 평시 제반 부대 활동 시에도 용사들이 어려움 없이 임무를 적극 수행할 수 있도록 나아가야 할 방향을 알려주는 역할을 한다. 만일 명확한 목표 설정이 구체적이고 분명하지 않으면 간부와 용사 간에 추가적인 의사소통이 요구돼 판단과 결심이 지연되며 부대가 요구하는 목표달성에 제한이 생길 수도 있다.

셋째, 간부와 용사 간에 신뢰를 형성해야 한다.

완벽한 임무수행이란 결과를 창출하려면 간부와 용사가 서로 믿고 의지할 수 있는 군사적 신뢰와 인간적 신뢰가 형성돼야 한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내가 속한 조직의 용사는 틀림없이 임무완수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믿음, 간부와의 통신이 두절된 상태에서도 간부가 내 부대를 위해 필요한 조치를 하고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어야 한다.

상호 신뢰 형성을 위해서는 교범 탐독을 통한 교리에 관한 충분한 이해, 열린 의사소통, 존중과 배려의 문화 형성, 법과 규정에 따른 부대 지휘가 이루어져야 한다.

간부는 부대의 근간이며 용사는 그 근간을 이루는 토대다. 간부가 올바른 인성과 가치관, 전문성을 바탕으로 용사들을 지도할 능력을 갖추고 있을 때 비로소 적과 싸워 이길 수 있는 강한 부대를 육성할 수 있다. 현장에서 행동으로 실천하는 간부들이 용사들을 똑바로 지도하지 못한다면, 전투 패배는 물론 용사들을 사지로 몰아넣을 수도 있다. 필자가 제시한 용사의 역량을 개발하고, 명확한 목표를 설정해 궁극적으로 간부와 용사 간에 신뢰를 형성하여 어떠한 임무를 부여받아도 반드시 완수하는 장병으로 거듭나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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