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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택수 독자마당] 이 세상에 사람 생명만큼 소중한 것은 없다

기사입력 2019. 09. 05   15:44 최종수정 2019. 09. 05   15:56


정 택 수
한국자살예방센터장·우석대 겸임교수

“하나뿐인 소중한 생명, 소중한 나.”

필자가 강연 때 늘 강조하는 문장이다. 2009년, 24년 군 생활을 마감하고 소령으로 전역해 현재 오직 생명의 소중함을 위한 사명감으로 자살예방활동에 헌신하고 있다. 한국자살예방센터(www.자살예방.com)에서는 자살위기 상담 전화, 홈페이지에서 사이버 상담, 면접 상담을 무료로 진행하고 있다. 또 학교·군부대·기업체·관공서 등에서 생명존중 자살예방 강연을 한다.

최근 들어 육군에서 펼치는 생명존중문화 확산을 위한 캠페인 등 추진과제와 행동실천계획을 국군방송을 통해 본 후 추가로 전문적 조언을 하고 싶어 펜을 들었다.

한마디로 자살은 예방해야 한다. 누구나 하나뿐인 소중한 생명을 잃어서는 안 된다. ‘자살을 왜 예방해야 하는가?’라고 묻는다면 가장 불행한 죽음이요, 남겨진 사람들에게 크나큰 마음의 상처가 되기 때문이라고 답한다.

육군 생명존중문화 확산을 위해 몇 가지 제언하고자 한다. 우선 군부대 실정에 맞는 맞춤식 교관 양성이다. 현재 보고 듣고 말하기 프로그램도 좋지만, 반복해서 교육하다 보면 장병들이 식상할 수 있다. 따라서 군부대 장병에게 맞는 프로그램 전문교육을 도입해 전문교관을 양성하는 것이 필요하다.

둘째로 부대장부터 말단 이등병까지 생명의 소중함을 인식하고 동참해야 한다. 우리 모두는 자살예방지킴이·생명지킴이가 되어야 한다. 군에 근무하는 모든 분이 생명지킴이 교육을 받아야 한다. 자살자는 분명히 자살 직전에 93% 자살 징후를 보인다. 그런데 81%의 가족, 주변 지인들은 전혀 몰랐다(출처: 2015, 중앙자살예방센터 자료).

따라서 장병 가족까지 생명존중문화를 확산시켜 용사 휴가지 부모에게 가정통신문을 발송해 아들이 휴가 중 특별 징후가 있는지 더욱 관심을 갖고 부대와 연계해 관리해야 한다.

필자는 계급별 자살사망자에 대한 분석(심리부검)을 해본 경험이 있다. 중요한 사실은 자살을 구체적으로 계획·실행한다는 말을 동기에게 한다는 사실이다. 실제 청소년들도 대부분 가장 친한 친구에게 고민을 말한다. 따라서 또래상담병 게이트키퍼 교육도 중요하다. 다음으로 휴가 중 복귀하는 날 자살로 사망하는 경우가 많았다. 따라서 가정과 연계한 생명존중 실천행동이 중요하다. 간부들은 자살할 정도로 힘든 사연을 누군가에게 말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왜냐하면 신변 노출, 군 생활 및 진급에 영향이 있음을 알기에 상담받기를 꺼린다. 간부 상담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한다. 군부대별 지역전문기관과 연계해 전문상담을 받는 방법도 검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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