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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사 - 한국군, 긴밀한 관계 유지에 최선 다할 것”

서현우 기사입력 2019. 09. 01   14:25 최종수정 2019. 09. 01   15:34

스튜어트 메이어 주한 유엔군사령부 부사령관 인터뷰 


호주군으로 첫 부임… K팝 팬
35년간 해군 주요 보직 두루 체험
가장 먼저 JSA 방문, 장병 격려
동티모르 파병 때 한국군과 인연


“국방부·합참과 소통 강화 모색
만들어가야 할 평화가 있는 한
이곳에 있을 것” 


지난달 29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홍보원을 방문한 스튜어트 메이어 유엔사 부사령관이 국방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조용학 기자

스튜어트 메이어 주한 유엔군사령부(유엔사) 신임 부사령관은 호주 해군중장이다. 호주군으로는 첫 유엔사 부사령관이며, 미국이 아닌 국가의 장성이 유엔사 부 사령관으로 부임한 것은 캐나다 육군중장인 전임 웨인 에어 부사령관 이후 두 번째 다. 지난 7월 26일 이 취임식을 갖고 본격 임무 수행에 들어간 메이어 부사령관이 지난달 29일 국방홍보원을 방문해 국방일보와 인터뷰를 가졌다.


스튜어트 메이어(Stuart Mayer·중장) 유엔사 부사령관은 1984년 임관 이후 약 35년간 호주 해군의 여러 보직을 맡아 임무를 수행했다. 특히 전략·작전 분야에서 높은 성과를 펼쳐 보이며 그 능력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또 이라크와 쿠웨이트를 비롯해 여러 나라에서 파병 임무를 완수했고, 유엔사 부사령관으로 부임하기 직전에는 호주 해군작전사령관으로 활약했다.

여러 국가에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한 메이어 부사령관의 이력은 한국을 결코 낯설지 않은 나라로 만들었다. 짧은 일정이었지만 이미 여러 차례 한국을 방문한 경험도 있다. 한국의 첫인상을 ‘전통적인 아름다움과 현대적인 멋이 어우러진 나라’라고 설명한 메이어 부사령관은 자신 역시 한국 대중가요(K팝)를 즐기는 한류 팬이라고 말한다.

“한국은 역내 다른 나라와 비교해 매우 아름답고 독특한 매력을 지닌 특별한 나라입니다. 곳곳에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고 있고, 한국 국민 역시 그 조화로움과 잘 어우러져 있습니다. 약 4년 만에 다시 한국을 찾아 느낀 인상은 한국 국민이 한반도 및 동아시아 평화에 더욱 자신감을 갖고 있다는 점입니다.”

지난 4월 유엔사 부사령관에 내정됐다는 소식을 듣고 메이어 부사령관은 중책을 맡게 돼 기대감이 컸다고 한다. 자신의 군 경력이 참모 보직보다는 작전 보직에 집중됐다는 메이어 부사령관은 “합동·연합 환경에서 다수의 작전 보직을 수행하고, 복잡한 안보 환경에서 여러 차례 근무한 경험이 유엔사 부사령관직 수행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호주군으로는 첫 유엔사 부사령관이기에 각오와 다짐이 남달랐다. 그는 6·25전쟁 당시 참전했던 호주군 선배 전우들을 떠올리며 “호주군의 희생과 봉사에 자긍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국가보훈처 등에 따르면 호주는 6·25전쟁 발발 당시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참전을 결정하고, 육·해·공군에 걸쳐 1만7000여 명을 참전시켰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부임과 관련해 “호주 장교가 아닌 유엔사 장교로서 이곳 한국에 왔다”며 “유엔사 부사령관으로서 그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그가 말하는 자신의 역할은 한국을 지원했던 유엔사 국가를 대표하며, 유엔사와 한국군의 긴밀한 관계가 앞으로도 계속 유지되도록 하는 것.

그는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한국 국방부 및 합동참모본부, 한미연합군사령부 등과의 소통 강화를 최우선 과업으로 부여했고, 이를 위해서는 유엔사와 한국군 간 공조가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덧붙였다.

그래서인지 부임 후 그가 가장 먼저 방문한 곳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이었다. 그곳에서 그는 완벽히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유엔사 경비대대 장병들을 격려하고, JSA에서 이뤄진 성과들을 직접 확인했다. 그는 최근 판문점에서 있었던 일들을 상기하며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역사의 현장을 직접 걷게 돼 놀라웠다”고 회상했다.

메이어 부사령관은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명확히 설명했다.

“제 목표는 유엔사의 목표와 같습니다. 즉 정전협정을 유지하고, 위기 시 한국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원이 잘 수용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는 것입니다. 또 국방부 및 합참과 소통을 강화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입니다.”

메이어 부사령관의 한국군과의 인연은 사실 2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메이어 부사령관은 동티모르 유엔평화유지군 사령관이었다. 같은 시기 동티모르에 파병된 우리 상록수부대 이야기를 꺼내자 활짝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던 메이어 부사령관은 상록수부대와 함께 작전을 수행했던 기억이 선명하다고 말을 이었다.

“동티모르에 두 차례 파병됐습니다. 첫 파병에는 호주가 주도한 국제동티모르지원군 작전에 참여했고, 두 번째 파병에서는 유엔평화유지군 사령관이었습니다. 1999년 한국의 상록수부대와 함께 수백 명의 동티모르인의 강제 이주를 막기 위해 동티모르 북부 라우템 지역에서 협력했던 기억이 납니다. 전형적인 연합·합동 전술 작전이었고, 성공적으로 작전을 완수했습니다.”

한국에 대한 애정이 특별한 이유도 우리 군과의 소중한 인연에서 비롯됐다. 메이어 부사령관은 우리 장병들에 대한 조언도 놓치지 않았다. 장병들에게 열정과 리더십을 강조한 메이어 부사령관은 리더십을 근육에 비유하며 “개인의 노력과 의지를 통해 충분히 강화하고 발전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훌륭한 리더가 되기 위한 열정을 가진 사람이야말로 우리에게 가장 소중한 사람”이라며 장병들에게 자신감을 가질 것을 당부했다. 약 35년이 넘는 시간 동안 다양한 임무를 수행한 지휘관으로서 또 한 사람의 군인으로서 전하는 이야기였다.

메이어 부사령관은 마지막으로 유엔사를 “한국의 안보를 위해 약속을 지키며 경제적·문화적 기적의 탄생을 뒷받침한 놀라운 조직”이라고 소개하며 “유엔사는 지켜야 할 정전협정이 있고 만들어가야 할 평화가 있는 한 이곳에 있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리는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국제 규범을 확립하고 또 국가들이 확립된 규범을 준수하도록 행동해야 합니다. 또 평화와 안보가 모두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한반도 안보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역내 모든 국가의 이해와 직결된다는 점을 국제사회에 보여줄 필요가 있습니다.” 



● 스튜어트 메이어 부사령관은


● 1984년 해군소위 임관
● 호주 해군 미사일 호위함장
● 호주 해군전략사령부 참모장
● 이라크 다국적군 특임단장
● 동티모르 유엔평화유지군 사령관
● 호주 해군작전사령관
● 주한 유엔군사령부 부사령관(2019.7~)


서현우 기자 lgiant61@dema.mil.kr

서현우 기자 < lgiant61@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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