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국방 스타트업(START-UP) 챌린지 대회 워크숍 및 순위결정전
전 군 521팀 지원…22개팀 선발
군 창업 특강·멘토링·팀별 활동
창업 아이템에 대한 열띤 토론도
워크숍 후 K-스타트업 대회 출전
국방부 “창의적인 인재 발굴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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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국방 스타트업 챌린지 대회 워크숍 및 순위결정전’이 경기 성남시 창곡동 국방전직교육원에서 28일부터 30일까지 사흘간 열리고 있다. 올해로 4회째인 국방 스타트업 챌린지 대회는 장병들의 생산적인 군 복무 여건을 조성하는 것은 물론 유망한 창업아이템 보유자를 발굴하고, 창업에 재능 있는 장병들의 창업 능력을 배양하기 위해 마련됐다. 국방부 주최, 사단법인 스파크 주관, KT&G 후원으로 진행되고 있다.
워크숍 이틀째인 29일 국방전직교육원 강의실에서는 멘토링 및 팀별 활동이 한창이었다. 전 군에서 선발된 22개 참가팀은 자신들의 창업 아이템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이고 있었다.
국군화생방방호사령부 소속 병사들로 꾸려진 ‘상큼발랄 소녀시대’ 팀은 기업과 기업 간에 고객정보를 판매하던 기존 시스템을 바꿔 개인과 기업 간 거래를 할 수 있게 중간 매개 역할을 하는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이 팀의 멘토 최예은 나눔엔젤스(Nanu hm Angels) 이사는 개인정보 유출을 꺼리는 소비자에게 안전하게 보안을 확보했다는 점을 어떻게 설명할지에 대해 알려주며 창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선발된 22개 팀에서 유일한 여군도 눈에 띄었다. 공군군수사령부 김준영 중위는 공군38전투비행전대 유성욱 소위와 ‘인크레더블’ 팀을 결성해 참가했다. 김 중위와 유 소위는 미국 뉴욕대에서 유학 시절 만난 사이다. 이들은 간편식품의 맛을 리뷰하고 결제까지 가능한 애플리케이션(앱)을 창업 아이템으로 잡았다. 김 중위는 “무엇을 먹을지 고민하면서 인터넷을 검색하면 정보가 너무 많아 오히려 결정장애를 겪어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경우가 많다”면서 “1인 가구를 겨냥한 간편식품 정보를 정확한 리뷰와 함께 제공, 소비자가 쉽고 빠르게 선택할 수 있는 앱을 개발하고 있다”며 다양한 아이디어와 독특한 발상을 가진 장병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좋은 기회도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다른 강의실에서 만난 육군12사단 소속 이건창·정현모 상병과 육군9사단 오시환 상병은 정보보호병 후반기 교육 때 만난 것이 인연이 돼 이번 대회에 참여했다. 팀명 ‘GMO’는 각자의 영문 이름 이니셜을 조합해 만들었다. 이들은 관심병사였던 후임을 떠올리며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것의 중요함을 느끼면서 ‘울지마’라는 앱을 개발하고 있다. 스마트 관리 체계인 웨어러블 기기(wearable device)를 손목에 차면 맥박이나 땀 등 생체정보가 앱과 연동돼 스트레스 수치 등의 정보가 실시간으로 전송되는 형식이다.
이번 대회는 국방부·중소벤처기업부·교육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정부 부처가 창의적 아이디어로 무장한 창업 주역을 발굴하고, 창의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개최하는 창업경진대회를 범부처 단일브랜드로 통합·연계한 ‘도전 K-스타트업 2019’의 예선전 개념으로, 국방부가 자체적으로 개최했다.
이를 위해 국방부는 지난 6월 1일부터 한 달간 장병과 군무원의 참가 신청을 받았다. 그 결과 521팀 1379명이 신청했고 지난 7월 20일 1차 서류심사와 7월 26일 2차 대면심사를 거쳐 최종 22개 팀이 선발됐다.
선발된 22개 팀은 이번 워크숍을 통해 ‘도전 K-스타트업 2019’ 대회에 출품할 작품의 부족한 부분을 팀별로 고민하고 각 분야 전문가 멘토들이 멘토링하며 사업 아이디어의 완성도를 더욱 높였다.
워크숍 첫날인 28일에는 입소식을 시작으로 국방 스타트업 우수팀 사례 소개, 멘토들의 원포인트 레슨, 팀별 활동을 했다. 이튿날인 29일에는 본격적으로 군 창업 특강과 멘토링 및 팀별 활동이 이어졌다. 특히 2017년 국방스타트업 챌린지 대회를 거쳐 ‘불가사리를 활용한 친환경 제설제’라는 창업 아이템으로 K-스타트업에 출전해 국무총리상을 받은 ㈜스타스테크 양승찬 대표와 지난해 국방 스타트업 챌린지 대회에서 육군참모총장상을 받은 tAB의 오환종 대표가 특강을 통해 참가자들에게 선배로서 소중한 조언을 선사해 눈길을 끌었다. 마지막 날인 30일에는 22개 팀의 팀별 발표를 진행한 뒤 순위를 결정한다. 이 순위에 따라 KT&G가 후원한 총 5700만 원의 상금이 차등 수여된다. 22개 팀은 워크숍 이후 다음 달 말 혹은 10월 초에 있을 K-스타트업 대회에 출전하게 된다.
2016년부터 4년 동안 스타트업 챌린지 대회를 주관한 사단법인 스파크의 민영서 상임대표는 “군 입대 후 사실상 경력이 단절되는 상황에서 대회를 통해 군에서 제대로 된 창업 지원과 준비에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추후 범 군 차원에서 예산이 더욱 뒷받침돼 창업교육은 물론 ‘창업가 정신’으로 장병들의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국방부 국방일자리정책과 관계자는 “이번 대회를 통해 군 내부적으로는 창의적인 군인정신과 도전정신이 전투력 강화로 승화되기를 희망한다. 외부적으로는 국제정세 등으로 어려운 한국 경제의 미래를 위해 기술창업을 통해 미력하나마 국가 경제 발전에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면서 “2017년 1월 경제장관회의를 통해 창업 활성화 방안이 상정 및 확정된 바 있듯이 창업 활성화가 국가시책인 만큼 국방부도 국가시책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성남에서 글=조아미/사진=조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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