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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레옹 고향·보로디노 전장… 세계 여행지의 숨은 이야기

최승희

입력 2019. 07. 17   17:18
업데이트 2019. 07. 17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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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숨결을 찾아서
최영하 지음/맑은샘 펴냄

 
최영하 전 우즈베크 대사의 뻔하지 않은 여행기
아이슬란드·스웨덴·캄보디아·인도 등
동서양 각지 역사 이야기 등 35편 엮어

나폴레옹의 고향인 코르시카섬 아작시오 항구도시의 모습. 코르시카섬은 1768년 제노바로부터 프랑스가 사들여, 이탈리아에 가깝지만 프랑스 땅이다. 나폴레옹은 이듬해 1769년 이곳에서 태어났다.  저자 제공
나폴레옹의 고향인 코르시카섬 아작시오 항구도시의 모습. 코르시카섬은 1768년 제노바로부터 프랑스가 사들여, 이탈리아에 가깝지만 프랑스 땅이다. 나폴레옹은 이듬해 1769년 이곳에서 태어났다. 저자 제공
생각해보면 어렸을 적에도, 나이가 든 지금에도 버킷리스트에 꼭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있다면 바로 세계여행이다. 오랜 시간 마음속의 꿈으로 간직할 만큼 많은 사람에게 세계여행은 로망이다.

저자인 최영하(예비역 육군준장) 전 우즈베키스탄 대사는 외교직에 재직하면서 보통 사람은 실현하기가 쉽지 않은 로망을 이뤄냈다. 또 공직 생활을 은퇴하고도 왕성한 호기심으로 세계 곳곳을 누볐다. 그리고 그 경험을 또 한 권의 책으로 엮어냈다.

책에는 그가 3년 전 『세계 일주 역사의 맥박을 찾아서』를 출간할 때 남겨둔 이야기들과 그간 새로 여행한 나라들의 이야기가 포함됐다. 단순히 보고 즐기는 여행에서 벗어나 세계 각 여행지에 얽힌 역사 이야기와 현재의 모습을 담아 총 35편으로 엮었다.

책은 크게 서양과 동양 두 파트로 나뉜다.

서양 편에서는 아이슬란드와 스웨덴, 덴마크, 스코틀랜드 등 다양한 유럽 국가와 함께 그들의 역사를 함께 조명한다. 또 동양 편에서는 베트남과 캄보디아, 인도, 중국과 일본 등을 다룬다.

소개된 국가명만 본다면 여느 여행 책자와 비슷하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책장을 넘기면서 그런 선입견은 사라질 것이다. 왜냐하면 유럽을 흔들었던 나폴레옹의 고향인 코르시카 섬과 그를 몰락의 길로 밀어 넣은 러시아 침공의 결전장 보로디노 전장, 혁명가 호찌민과 베트남 전쟁을 통해 바라본 베트남 등 저자가 소개하는 곳들은 유난히 전투와 전쟁에 관련된 여행지가 많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전쟁과 전투만을 다루는 것은 아니다. 셰익스피어와 안데르센, 쇼팽, 퀴리 부인 등 역사적 인물을 조명하고 그들과 관련된 이야기와 장소도 소개해준다.

책에는 국가별 다양한 역사와 숨은 이야기들을 포함해 관련 사진, 그림들이 함께 수록됐다. 특히 저자가 직접 찍은 사진도 포함돼 독자들의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

저자는 “요즘에는 궁금한 게 많아 훌쩍 떠나는 여행이 많아졌다”며 “학자도 여행전문가도 아닌 평범한 한 지식인의 글이지만 관심 있는 분들의 교양 지식을 높이는 참고서가 되었으면 한다”고 바람을 밝혔다. 최승희 기자


최승희 기자 < lovelyhere@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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