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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군 복지는 강인한 교육훈련

입력 2019. 07. 17   15:34
업데이트 2019. 07. 17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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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용 소령 육군특전사 천마부대
하태용 소령 육군특전사 천마부대

최근 화두는 일과 복지의 균형이다. 우리 군에서도 일과 복지의 양립은 예외가 아니다. 특히 군의 복지는 예전보다 상당히 향상됐고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 많은 지휘관이 진정한 복지에 관해 고민하고, ‘군인에게 진정한 복지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하고 있다.

군인의 존재 목적과 임무를 생각해 봤을 때 질문의 답은 뜻밖에 쉽게 알 수 있다. 군인에게 복지란 실전과 같은 강인한 교육훈련으로 시작한다. “훈련 현장에서 흘린 땀 한 방울이 전쟁터에서 흘릴 전우의 피 한 방울을 대신한다”는 말은 아무도 반박할 수 없다.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적진에서 나와 전우의 생존을 보장하는 것은 오직 단내 나는 교육훈련! 이것이 군인에게 진정한 복지다.

필자를 비롯한 지역대원 60여 명은 최근 평택 미군기지 캠프 험프리스 내 주한미군훈련지원처(TSAK)에서 일주일 동안 연합훈련을 했다. TSAK는 미 8군 및 예하 부대에 대한 전방위적 훈련지원수단을 제공하는 훈련센터다.

다양한 모의훈련 환경과 전장을 통해 경험한 비결을 교육훈련으로 만들어 제공한다. 훈련의 요망수준은 생존을 목표로 하므로 상당히 높다. 이번 훈련에 참가한 지역대원들은 입을 모아 혹독한 훈련을 통해 고립무원의 적지에서도 생존할 수 있다(!)는 확신을 얻었다고 했다.

대형스크린에 모의 총기로 사격해 개인 사격술, 팀 단위 사격, 무력사용 판단력 등을 배양했다. 이후 사격술 고벽·결점 등을 보완할 수 있는 EST(Engagement Skill Trainer), 총성·연기·화약냄새 등 전장과 같은 시뮬레이션 객실 내에서 환자 응급처치 및 구호를 하는 MSTC(Medical Simulation Training Center), 헬기 및 회전익 항공기가 수중 추락 시 탑승자들의 생존을 위한 HOST(Helicopter Overwater Survival Training), 군장·전투복·총기 등을 이용해 수중에서의 생존과 임무수행 능력을 배양하는 WST(Water Survival Training), 그 외 다양한 훈련장과 장비를 통해 우리의 임무와 특성에 맞는 훈련을 했다.

미군 측 교관은 “우리는 세계 각지에서 실제 피를 흘리고, 전우를 잃어가며 교훈을 얻었다. 목숨과 바꾼 교육훈련 과정을 우수한 성적으로 이수한 여러분이 자랑스럽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이번 훈련에서 세계 최강으로 불리는 미군이 혹독한 교육훈련 과정을 통해 스스로 담금질하는 것을 멈추지 않음을 알 수 있었다.

특히 “부하들을 위한 진정한 복지는 실전과 같은 혹독한 교육훈련이다”라는 말처럼 교육생 관점에서 기존의 틀을 깨는(!), 내실 있는(!) 훈련의 필요성을 더욱 절감했다.

평화를 수호하려면 강인한 힘과 강인한 교육훈련이 필수다. 이는 군인의 복지뿐만 아니라 국민의 복지를 지키는 길이기도 하다.

진정한 복지의 시작은 굳건한 안보태세를 유지하는 것임을 명심하고 세계 최강 대체불가 특전인의 일원이 되기 위해 오늘도 구슬땀을 흘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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