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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헌철 종교와 삶] 향기로운 삶

기사입력 2019. 07. 16   14:51 최종수정 2019. 07. 16   18:33


김 헌 철 
육군종합행정학교 상담학교관·소령·법사


우리는 끊임없이 누군가와 더불어 살아갑니다. 지금 내 주위에는 많은 전우가 있고, 무사히 군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늘 기도해 주시는 우리 가족들, 보고 싶은 친구들까지 수없이 많은 사람과 더불어 살아갑니다. 그런 삶 속에서 나는 어떤 모습과 향기로 다른 사람들에게 비치는지 돌아보며 사는 사람은 순간순간 소중함과 감사함을 만끽하며 살게 될 것입니다.

‘가까운 사람을 기쁘게 하면 먼 곳에 있는 사람들이 찾아온다(近者悅 遠者來)’는 말이 있듯이 인연의 소중함과 감사함을 간직한 채 주위 인연들에 배려하는 마음과 행동으로 소중하게 대한다면 내뿜어질 나의 향기는 상상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게 되겠지요.

어떤 사람이든지 본래는 깨끗하지만 그 인연에 따라 죄와 복을 일으킨다./어진 이를 가까이하면 뜻이 높아지고, 어리석은 자를 벗하면 재앙이 닥친다./그것은 마치 종이가 향을 가까이했기 때문에 향내가 나고/새끼줄은 생선을 가까이했기 때문에 비린내가 나는 것과 같다./이처럼 사람들은 무엇엔가 점점 물들어 가면서도 그것을 깨닫지 못한다.

―법정 스님의 ‘인연 이야기’ 중에서

지금 이 순간 내 주위를 둘러보세요.

내 주위 전우들은 어진 사람입니까? 어리석은 자입니까?

나 자신은 동고동락하는 전우들에게 어진 사람입니까? 어리석은 자입니까?

‘내 주위엔 왜 이런 사람들뿐이야?’라며 괴롭다거나 불행하다고 생각하며 삶을 사는 사람들은 끊임없이 자신을 돌아보기 이전에 다른 사람들을 탓하고 원망하며 살아갈 것입니다.

혹시라도 다른 사람들을 평가하고, 탓하고, 원망하는 마음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자신을 돌아보세요. 나 자신은 다른 사람들에게 어떤 향기를 뿜어내며 사는지, 나로 인해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변화되는지를 돌아보며 사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원하든 원하지 않든 간에 우리는 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내가 뿜는 향기의 영향으로 소중한 전우들도 행복해지는 것이죠.

‘내가 좋은 사람이 되지 않으면 절대로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없다.’

저는 이 사실을 알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주위를 살펴보는 데 시간을 내세요.

이기적으로 살기에는 하루가 너무 짧습니다. 나와 인연 맺는 모든 사람은 하나하나가 작은 우주이며, 이 세상 모든 사람은 하나하나가 똑같이 소중하고 귀합니다. 사람을 귀하게 여기면서 살아간다면 인생은 행복해집니다. 계곡은 깊을수록 물이 많이 모이고, 자신을 낮출수록 사람의 마음을 얻을 수 있습니다. 상대방을 높여 주고, 사랑해 주며, 칭찬해 주면 그 공덕이 쌓여 자기가 더 높아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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