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완결 군인가족 교육상담 Q&A

부모의 배려 받고 자란 아이, 공부 흥미·책임감 쑥쑥

입력 2019. 07. 15   16:17
업데이트 2019. 07. 15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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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학습환경


대화 통해 공부 규칙 정하면
자율성 높아져 학습 동기 향상
규칙 어길 때 자주 지적하면 역효과
바람직한 행동 골라서 칭찬해줘야  

Q : 초등학생과 중학생 아이를 둔 군인가족입니다. 이제 방학인데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즐기면서도 책임감을 가지고 공부할 수 있도록 학습 환경을 만들어 줄 수 있을까요?


  A : 아이에게 예측 가능하고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느낄 수 있는 학습 환경을 만들어 주시기 바랍니다. 이런 공부 환경에서 아이는 ‘부모가 나를 배려한다’고 생각해서 공부에 대한 흥미와 책임감이 높아집니다. 아이가 예측 가능한 환경으로 인식하기 위해서는 우선 공부할 때의 규칙을 익히고 지키는 습관을 들일 필요가 있습니다. 공부 규칙을 아이와 대화하면서 함께 정한다면 자율성이 높아져 학습 동기가 더욱 높아집니다.

아이의 공부 동기와 공부 책임감을 높이기 위해서는 아이의 발달 특성을 고려해서 학습 환경을 만들어 줄 필요가 있습니다. 초등학교 저학년 아동은 주의집중 시간이 짧아서 휴식 시간을 자주 갖는 것이 필요합니다. 초등학생 아이가 규칙을 익히도록 할 때는 시범을 보여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초등학교 아이들은 부모를 기쁘게 하려는 욕구가 강해서 부모의 비난이나 거친 말에 상처받기 쉽습니다. 그러므로 계속해서 수용해주고 인정해주면서 아이에게 정서적 안정감, 근면성을 발달시켜 주시기 바랍니다.

중학생 때에는 사회적 수용 욕구가 증가해서 친구의 영향이 많이 커집니다. 아이가 정체감을 추구하기 시작하고 자율성과 독립성의 욕구가 높아집니다. 독립성을 추구하려고 하기 때문에 공부 규칙을 정할 때도 부모가 일방적으로 규칙을 이야기하면 반항하거나 학습 동기가 떨어져서 즐겁게 공부하기가 어렵습니다. 공부 규칙을 정할 때 아이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주세요. 아이가 수긍할 수 있도록 규칙의 근거를 명확하게 설명해 주시는 것도 중요합니다. 중학생 시기는 부모의 편애에 민감해지므로 자녀들에게 규칙을 적용할 때에도 공정하고 일관적인 것이 중요합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아이는 부모님의 배려를 느끼고 자신의 행동과 공부에 책임감을 느낄 것입니다.

너무 많은 공부의 규칙은 좋지 않으며 방학 초기에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가 실제 행동으로 습관이 들 수 있는 정도의 기본적인 규칙 몇 개를 체득했을 때 안정감을 느끼고 공부에 더 몰입할 수 있습니다. 아이가 규칙을 지키지 않는 경우를 부모님이 자주 지적하게 되면 아이들은 잔소리라고 느끼고 잘 따르지 않습니다. 아이의 바람직한 행동만 칭찬해서 습관을 들여 주세요. 즉, 초기에 규칙을 잘 지킬 때 아이에게 칭찬을 해주고 사소하게 어길 때는 이를 무시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가 규칙을 따르려고 노력하다 실수하면 아이가 수정해서 따르도록 한 후 따뜻한 말로 실수로부터 모두 배운다고 얘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공부 규칙을 아이와 함께 만들면서 방학을 시작해보세요. 공부 규칙을 지키도록 하면서 공부에서 책임감을 배우는 학습 환경을 만들어 주면 아이들은 교과 공부뿐 아니라 절차를 지키는 태도를 배워 사회적 발달도 이룰 수 있습니다.
  상담 질문 이메일 professordoqna@gmail.com

 

<도승이 성균관대 교수 / 한국심리측정평가학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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