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병 인생준비 플랫폼 청년드림 국군드림 <상> 육군이 추진한 DREAM 의미와 현황
군 복무 중 대학 원격강좌·자기개발 비용 지원
기업과 협업으로 취·창업 지원
‘국민체력 100프로그램’ 도입, 체계적 체력관리
청년 장병의 꿈을 이뤄주기 위한 우리 군의 다섯 가지 노력이 군 복무를 ‘인생의 꿈과 미래를 준비하는 희망의 기회’로 바꿔놓고 있다. 장병들의 든든한 ‘인생준비 플랫폼’이 될 것으로 주목받고 있는 ‘청년 Dream, 국군 드림’이다. 그 의미와 주요 성과를 2회에 걸쳐 소개한다. 김상윤 기자 ksy0609@dema.mil.kr
‘청년들의 드림(Dream)을 육군이 이뤄 드림’이란 의미로 지난해부터 ‘청년 Dream, 육군 드림’이 시작됐다. 이후 정책의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돼 올해 3월 전 군 차원의 ‘청년 Dream, 국군 드림’으로 승격되는 영광을 안았다.
‘Dream’이란 단어를 구성하는 5개 알파벳은 정책이 지향하는 5대 분야를 의미한다. D는 ‘학업 연장’과 ‘역량’을 키워주는(Developing Competence), R은 ‘취업·창업의 기회’를 높여주는(Raising Job Opportunities), E는 ‘인성과 리더십’을 키워주는(Elevating Character & Leadership), A는 ‘건강한 습관’을 길러주는(Advancing Health), M은 ‘고귀한 가치’를 실현하는(Materializing Noble Values)을 뜻한다.
군대에서 학점·자격증 딴다
국방부는 장병들이 군 복무 중에도 학점을 따고 원하는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고졸 검정고시’ ‘독학사’ ‘대학 원격강좌’ ‘군 복무 경험 학점 인정 대학’ 등의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어학 특별시험 응시 권역’을 전국으로 확대하고, ‘군 복무 경험 학점 인정 대학’과 ‘병 자기개발 비용 지원 규모’를 단계적으로 늘려나가는 등 더욱 양질의 자기계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장병들의 호응도 뜨겁다. ‘병 자기개발 비용 지원 시범사업’을 통해 국가·민간 자격시험 응시료, 도서 구입비 등을 지원받은 육군 장병은 지난 6월 30일 기준 7700여 명이다. 또한 올해 1학기 대학 원격강좌를 신청한 육군 장병은 지난해 동기간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6649명을 기록했다.
육군은 병 일과 이후 휴대전화 허용에 발맞춘 프로그램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를 목표로 ‘모바일 학습 플랫폼’을 개발 중이며, 각종 ‘E-러닝 학습콘텐츠’를 계속 최신화해 제공한다. 오는 9월에는 전자도서 1만3000여 권을 탑재한 ‘육군 전자도서관(E-Library)’을 구축해 독서 인프라도 첨단화한다.
‘잡(雜)’생각 말고, ‘Job’ 생각한다
국방부는 평일 외출 허용 등 변화된 병영환경에 맞춰 장병들의 동아리 활동 여건을 보장하고, ‘취·창업 지원 프로그램’ 대상자를 전역예정 중·장기 복무 간부에서 단기 간부 및 병사까지 확대하는 등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있다. 특히 우수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취·창업 역량 개발, 전문 직업 훈련 신설, 복무경력 및 자격 사회적 인정 추진 등 장병들이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육군은 인사사령부 ‘제대군인지원처’ 부서 명칭을 지난달 1일 부로 ‘전역장병지원처’로 변경했다. 청년 장병 일자리 문제 해결에 대한 육군의 강한 의지를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또한 취업 전문상담관 80여 명을 올해 사·여단급에 배치해 전역장병 진로 및 취업상담은 물론 우수기업 매칭까지 지원하고 있다.
군대 가서 ‘리더’ 된다
육군은 군 복무 기간을 올바른 인성과 리더십을 함양하는 시간으로 만드는 데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입대부터 전역까지 진행되는 ‘병 복무 단계별 인성·리더십 함양 교육’이 대표적이다. 신병 적응, 전입병 비전 설계, 자대 인성 함양, 분대장 리더십 함양, 전역병 미래설계 순으로 체계적이면서도 연속성 있는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또한 육군은 인성·리더십 프로그램을 각종 사회 인프라와 연계함으로써 교육의 질적 수준을 높이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또한 장병들이 국내 최고 권위의 인성·리더십 배움터에서 교육받을 수 있도록 향후 ‘육군리더개발원’을 설립할 계획이다.
‘건강한’ 몸과 마음 만든다
청년 장병들을 더욱 건강하게 만들어주기 위한 노력도 눈길을 끈다. 대표적인 것이 육군이 도입하는 국민체육진흥공단의 ‘국민체력 100프로그램’이다. 이에 따라 공단과 협업해 올해 하반기부터 주요 부대 인근에 ‘체력인증센터’ 설치를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육군은 다음 달 ‘전투체력지도병’을 모집해 대대급에 배치, 장병 체력관리를 더욱 체계적이면서 과학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육군은 인터넷·게임 과몰입, 도박중독 예방 교육 및 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금연·절주 순회교육을 시행하는 등 장병들의 건강한 정신을 길러주는 교육을 꾸준히 추진 중이다.
장병들이 안전문화를 체득해 건강하게 군 복무를 마치고, 전역 후에는 ‘국민 안전지킴이’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전국 154개의 안전체험관을 활용한 전문적인 안전 교육도 이뤄지고 있다.
‘같이’하는 ‘가치’ 있는 군 복무
군 복무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청년 장병들이 국가 수호의 신성한 사명을 수행하는 일을 자랑스럽게 여기도록 만들어야 한다. 이를 위해 육군은 지난해 말 발간한 ‘내적 가치 함양 교육’ 교재를 활용한 장병 대상 교육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또한 독립기념관·전쟁기념관 등 현장 중심의 장병 참여형 교육 프로그램도 확대되는 추세다. 청년들이 군 복무를 통해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고 질서와 의무를 준수하는 ‘제복 입은 민주시민’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 더욱 다양한 노력을 전개할 예정이다.
육군1군단, ‘첨단과학기술군…’ 설명회
‘청년 Dream 국군 드림’ 달성을 위한 육군과 지역사회의 공동 노력도 가속화하고 있다.
육군1군단과 파주시는 지난 12일 육군2기갑여단에서 ‘첨단과학기술군과 청년 Dream 국군 드림’ 설명회를 개최하고, 앞으로 관·군·산·학·연이 함께 추진할 다양한 협력 사업과 비전에 대해 논의했다.
협력사업의 핵심 실행부대는 2기갑여단이다. 여단은 파주시 등 지역 기관과 협력을 기반으로 미래 전장환경 변화에 부합하는 국방과학기술 발전을 도모하고, 지역사회 인프라와 군의 인적자원을 융합해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인재 육성을 선도해나갈 방침이다.
‘청년 Dream 국군 드림’ 분야에서는 지역사회와 함께 우수 인재 육성 시스템을 구축해 청년 장병들의 군 복무를 인생의 꿈과 미래를 준비하는 희망의 기회로 만들어간다.
파주시, 지역 교육기관·산업체 등이 갖춘 각종 교육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해 여단 장병들의 취·창업 역량을 강화하고, 이렇게 육성한 우수 인재들이 전역 이후 지역과 국가 발전을 선도하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관·군·산·학·연의 공동 목표다.
‘첨단과학기술군’ 분야에서는 지역 내 첨단 산업단지, 교육기관 등 군과 연계할 수 있는 다양한 인프라를 가진 파주시와 함께 ‘미래전장을 주도하는 기갑여단’ 육성을 위한 노력이 단계적으로 추진된다.
여단이 전투체계 발전을 위한 각종 소요와 발전 과제를 제시하면, 산·학·연은 신기술 창출 및 시제품 개발에 힘쓰고, 파주시는 이러한 연구개발(R&D)을 다방면으로 지원하는 구조로 긴밀한 협력이 이뤄진다.
이날 행사에는 황대일 1군단장과 최종환 파주시장, 박정 파주시 국회의원, 손배찬 파주시의회 의장, 박한진 파주상공회의소 부회장 등 지역 주요 인사 300여 명이 참석했다.
손석민(준장) 2기갑여단장은 “우리 군은 항상 실전적인 교육훈련과 전투준비를 통해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갖추는 동시에, 미래 전장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첨단과학기술군을 구현하고 이를 수행하는 장병들이 군 복무를 통해 꿈과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생산적인 여건을 마련해 줘야 한다”며 “여단은 ‘첨단과학기술군’을 선도하는 가운데, ‘청년 Dream 국군 드림’을 병영생활 속에 정착시켜 적과 싸우면 반드시 승리하는 군대다운 군대, 군인다운 군인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 인터뷰 : 강창구 육군본부 인사참모부장
“복무 태도 더 주도적으로… 첫 단추 잘 채워졌다”
|
“변화하는 복무 환경과 국민 눈높이, 장병들의 니즈 등 시대적 요구에 맞춰 이제 군 복무 패러다임도 획기적으로 달라져야 합니다. 이런 변화를 선도해나갈 ‘청년 Dream, 국군 드림’의 중심에는 장병 여러분이 있습니다.”
육군본부 강창구(소장·사진) 인사참모부장이 ‘군 복무=시간 낭비’라는 과거의 부정적 인식을 극복하기 위한 해법으로서 ‘청년 Dream, 국군 드림’의 중요성을 이같이 강조했다.
“그동안 우리 군은 어떠했나를 돌아봅시다. 과거 입대를 앞둔 청년들은 군 생활에 대한 불안감을 느꼈고, 전역 후 사회 복귀를 앞두고는 두려움이 앞섰습니다. 이제 군 복무의 가치를 높여 대한민국의 미래인 청년 장병들에게 기대감과 자신감을 심어줘야 합니다. 국민이 우리 군을 신뢰하며 자식과 애인을 군대에 보낼 수 있어야 합니다.”
‘청년 Dream, 국군 드림’은 최초 ‘청년 Dream, 육군 드림’에서 출발했다. 강 부장은 세계적인 강군인 동시에 국가 인재 양성의 산실로서 명성이 높은 이스라엘군과 같은 새로운 육군의 미래를 꿈꾼다.
“이스라엘군은 1948년 건국 후 치른 중동전쟁에서 대부분 승리할 만큼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강군입니다. 또한 ‘탈피오트 프로그램’으로 엘리트를 양성해 국가 경제를 이끄는 원동력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우리 육군과 장병들이 그들보다 못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어 강 부장은 복무 기간이 단축되는 시점에서 자기계발을 장려하는 정책이 국방 소홀을 초래한다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 “전혀 그렇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장병들의 전역 후 진로에 대한 스트레스를 해소해 준다면, 일과 중에는 교육훈련과 전투 준비에 더욱 매진할 수 있어 오히려 전투력이 상승할 것입니다. 최첨단 무기를 운용하는 전장환경에서도 결심과 행동은 결국 사람의 영역으로, 전문화된 개인역량과 창의적 사고는 전투력 발휘의 핵심 요소입니다. ‘청년 Dream, 국군 드림’을 통해 장병들의 복무 태도를 더욱 주도적·적극적으로 변화시켜야 하는 이유입니다.”
마지막으로 강 부장은 “‘청년 Dream, 국군 드림’ 정책의 첫 단추는 이미 채워졌다”며 “모든 정책이 그러하듯 ‘청년 Dream, 국군 드림’의 성패를 결정하는 것은 결국 장병들”이라고 역설했다.
“18개월의 복무 기간에 지금의 자리에 멈춰있을지, 성공적 미래를 위해 한 걸음 나아갈지를 결정하는 것은 이제 장병들의 몫입니다. 제도적·예산적 뒷받침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 장병들의 생각입니다. 이등병부터 장군에 이르기까지 일과 중에는 훈련에 전념하고, 일과 후에는 자기계발에 힘써 국가 및 개인 경쟁력 향상에 기여하는 강군을 함께 만들어갑시다.”
오늘의 뉴스
Hot Photo News
많이 본 기사
이 기사를 스크랩 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