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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 무기를 얻었다… 미래 위한 전투력을 높였다

김상윤 기사입력 2019. 07. 08   17:19 최종수정 2019. 07. 08   17:47

병사 일과 후 휴대전화 사용 전면 확대 시행 100일

육군,‘3득(得)·3독(毒)’ 운동 전개
의식 전환·올바른 사용 습관 형성
요리연구·체력단련 등에 활용
새로운 ‘소통·공감’ 창구 역할도 

육군2작전사령부 장병들이 휴대전화를 활용해 모바일 영상 강의 시청, 어학 공부 등 자기계발에 열중하고 있다.  이경원 기자
육군수도기계화보병사단 정보대대 지상정찰중대 장병들이 휴대전화에 탑재된 야전교범을 확인하며 훈련하고 있다.
  국방일보 DB

9일, 시범운영 전면 시행 100일을 맞이한 ‘병사 일과 후 휴대전화 사용’ 제도가 우리 군의 새로운 병영문화로 순조롭게 정착되고 있다. 육군에 따르면 지난 100일 동안 병사들은 휴대전화를 큰 보안사고 없이 자기계발, 사회와 소통 등에 유용하게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휴대전화의 순기능은 극대화하고, 역기능은 최소화하려는 군과 장병들의 노력이 성공을 거두고 있다는 평가다. 

 
2작전사, 복무만족도 긍정 의견 다수


육군은 휴대전화로 얻을 수 있는 ‘소통·학습·창휴(창조적 휴식)’를 장려하고, 3대 병폐인 ‘도박·음란·보안위반’은 차단하자는 ‘3득(得)·3독(毒)’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병 휴대전화 사용 시범운영과 연계해 추진된 캠페인이 육군 전 부대에 확산되면서 장병들의 의식 전환과 올바른 사용습관 형성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육군2작전사령부(2작전사)는 자체적인 ‘원 핸드 북, 원 핸드 스마트폰(One Hand Book, One Hand Smart Phone)’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한 손에는 책을 들어 지식을 쌓고, 다른 한 손으로는 스마트폰을 활용해 식견을 키워가자는 운동으로서 장병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2작전사가 최근 시행한 복무만족도 조사에서 긍정 의견이 다수를 차지했다. 이렇게 장병들의 복무 의지와 사기가 높아지면서 각종 사고율이 대폭 감소했고 특급전사 달성률도 증가하는 놀라운 결과를 얻었다고 부대는 전했다.


장병 의견개진 ‘모바일 메신저’로 변화


휴대전화가 병영 내 새로운 ‘소통·공감’의 창구로 자리 잡아가는 모습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장병들의 의견개진 통로는 ‘마음의 편지함’에서 ‘모바일 메신저’로 변화하고 있다. 휴대전화로 눈치 보지 않고 빠르게 애로 및 건의 사항을 전하게 된 병사들도, 이를 부대관리와 사고예방에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지휘관들도 모두 만족도가 높다. 부대별로 운영 중인 ‘밴드’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채널도 더욱 활성화됐다.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병사들의 자율적인 가입이 줄을 이으면서 지휘관·장병·부모님이 함께하는 소통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군이 장병들의 자기계발 지원을 위해 제공하는 ‘모바일 교육콘텐츠’의 수준은 한층 높아졌다. 육군이 ㈜자의누리경영연구원(자의누리)과 손잡고 지난 1일부터 현역 육군 전 장병 대상으로 서비스 중인 모바일 서평(書評) 애플리케이션(앱) ‘백군대학(百軍大學)’이 대표적. ‘자의누리’가 20년째 CEO를 대상으로 서비스 중인 고급 서평과 최신 이슈 서평 등 총 100여 편이 장병들에게 제공되고 있다. 각급 부대도 전화영어 수업 지원, 영상교재 제작 등 질 높은 모바일 교육 프로그램 개발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병영 내 휴대전화 활용법은 점점 다양해져

휴대전화라는 든든한 자기계발 무기를 얻게 된 장병들의 활약상도 눈부시다. 육군2공병여단 정현수 중위와 병사들은 지난 5월 강원도 주관 ‘스마트시티 해커톤’ 대회에 참가해 최우수상을 받았다. 장병들은 일과 후 휴대전화로 정보검색, 시연용 앱 제작 등을 할 수 있어 이와 같은 승전보를 전할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전역 후 영양사를 꿈꾸는 해군의 한 조리병은 모바일 강의를 시청하며 요리 연구에 전념해 데리야키차슈덮밥, 아보카도콥샐러드, 큐브스테이크 등 색다른 메뉴를 부대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휴대전화를 활용해 자신의 꿈에 한 발짝 다가가는 동시에, 부대 전투력 강화에도 이바지하는 모범사례다. 이 밖에도 평소 체력 관리에 어려움을 느끼던 육군 병사가 모바일 운동법 동영상을 참고해가며 체력단련에 매진해 특급전사를 달성한 경우도 있다.

이처럼 병영 내 휴대전화 활용법은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 육군교육사령부는 야전교범 등 수백 종에 달하는 교리문헌을 전자책(e-book)으로 전환해 모바일에 탑재하고 있다. 육군22사단 포병연대 북극성대대는 분대지휘활동비를 모바일뱅킹 모임 통장에 입금해 더욱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일과 이후 매일 부모님께 안부 전화를 드리고, 봉급의 일부를 모아 모바일 뱅킹으로 선물하는 등 휴대전화를 활용한 ‘효도의 기술’도 날로 ‘스마트’하게 진화 중이다.


국방부, 스마트폰 과의존 예방 교육 강화


올바른 휴대전화 사용을 위한 토론의 열기도 뜨겁다. 2작전사는 매월 휴대전화를 주제로 부대별 난상토론을 개최하고 있다. 2군단 특공연대, 1117공병단 등 다수의 부대도 휴대전화 사용 문화에 대한 격식 없는 담론의 장으로서 병영문화 혁신 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에서 식별된 불편사항은 빠르게 조치·해결되고 있다. 휴대전화 충전 장소가 부족하다는 병사들의 의견을 접수한 12정보통신단이 상시 충전 가능한 생활관별 통합보관함을 제작해 준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또한, 토론 결과 도출된 각종 문제점에 대해서는 장병 스스로 개선·발전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휴대전화 사용에 따른 단체활동 참여율 감소, 방송 전달사항 실시간 미확인, 보안의식 약화, 스마트폰 중독 등이 이에 해당한다. 이런 소통과 고민 속에서 장병들은 올바른 휴대전화 활용법을 찾고, 이를 자기계발과 연계함으로써 더 나은 미래를 설계하고 있다.

건전한 휴대전화 사용을 장려하고 부작용을 차단하기 위한 노력은 앞으로도 계속된다. 국방부는 방송통신위원회와 업무협약을 맺고 인터넷 및 스마트폰 과의존 예방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 전군 대상 100여 회 교육이 이뤄지며, 2020년부터는 더욱 확대 시행된다.

육군도 전문기관인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한국정보화진흥원·한국콘텐츠진흥원과 협조해 장병들의 도박 중독, 인터넷 과의존, 게임 과몰입 등을 예방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김상윤 기자 ksy0609@dema.mil.kr


김상윤 기자 < ksy0609@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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