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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때는 말야…” 아닌 귀담아들어 볼 이야기

최승희

입력 2019. 06. 26   16:04
업데이트 2019. 06. 26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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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꼰대 가라사대
최종섭·김종엽 지음
도서출판 행복에너지 펴냄 

 


언젠가 휴대폰 메시지로 전달된 ‘꼰대 테스트’를 해본 적이 있다. 내가 ‘꼰대’인지 아닌지 걱정하면서 말이다. 사실 ‘꼰대’라는 말은 1960년대부터 사용해 왔다고 전해진다. 당시에는 아버지나 교사 등 나이 많은 남자를 가리켜 학생이나 청소년들이 쓰던 은어였으나 최근에는 자기의 구태의연한 사고방식을 타인에게 강요하는, 이른바 꼰대질을 하는 직장 상사나 나이 많은 사람을 가리키는 말로 의미가 변형됐다고 한다.

이런 상황에서 ‘꽃꼰대 가라사대’라는 제목의 책이 출간돼 눈길을 끈다. 하필 왜 ‘꽃꼰대’일까? 저자들은 기존의 꼰대 이미지와 달리 가르치려 하지 않고 우리 함께 고민해 보자는 의미로 이 단어를 썼다고 말한다. 소위 ‘꼰대’라 불리는 사람들은 젊은이들에게 훈수하고 싶은 마음에 본인의 말만 하는데, 함께 고민해 보자고 하니 책의 내용이 궁금해졌다.

책은 ‘꼰대’라는 단어가 만들어진 시기에 태어난 두 사람이 ‘월간 HIM’의 밀리터리 칼럼과 ‘국방일보’ 병영칼럼으로 연재했던 내용을 엮은 것이다. 군대생활과 군인정신에 기반을 두고 주로 군 초급간부와 병사들을 대상으로 젊은이들의 인식과 의식 그리고 병영문화의 혁신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저자들은 책을 통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이들에게 하고 싶은 선배들의 이야기를 전달하는 것은 물론 ‘자신이 얼마나 사랑할 만한 존재’인지 깨달았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 책을 출간했다고 한다.


책은 총 2부로 구성됐다. 1부는 ‘제복 입은 시민’을 주제로 군인이기 전에 시민으로서 오롯이 서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일상 속의 깨달음과 도전을 통한 성장 등 실제로 저자가 경험한 다양한 사례를 통해 독자들이 성인으로서, 독립된 주체로 성장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그리고 스스로 어려움을 넘어서는 큰 경험이야말로 더 큰 세계로 나가는 발판이 될 수 있다고 덧붙인다.

2부에서는 ‘생각하는 전사’라는 제목으로 군인의 마음가짐과 문화를 다룬다. 저자는 지금까지 강조해왔던 종적 관계를 기반으로 한 리더십과 팔로어십뿐만 아니라 ‘계급과 직책이 달라도 모든 장병은 전승을 같은 목표로 공유하는 동료’라고 생각하는 파트너십이 발현되어야만 한다고 강조한다. 또 인식한 문제와 의문을 두고 치열하게 토론하는 병영문화 조성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역설한다.

최승희 기자 lovelyhere@dema.mil.kr


최승희 기자 < lovelyher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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