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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대기업 선호하겠지만 알짜 中企가 성공 기회 많아”

조아미 기사입력 2019. 06. 17   16:03 최종수정 2019. 06. 17   16:09

기업탐방, 군 경력이 경쟁력이다 <15·끝> ㈜아이스펙

진 전략기획팀 이사 

해군 장교로 부함장 등 24년 복무
방산장비 업체 대상 판촉하다
현재 납품 제품 품질보증 업무 총괄
월간·반기 계획 등 체계적 준비
이익 우선인 회사생활 리스크 극복
인맥이 재산…후배 장병에 조언도


사진=조종원 기자

㈜아이스펙 직원들이 생산 현장에서 소형전술차량에 들어가는 필터를 조립·검사하고 있다. 조종원 기자

2003년 2월 설립된 ㈜아이스펙(대표 한순갑)은 전자파 문제 해결을 위한 종합 컨설팅 회사다. 컨설팅을 통해 전자파 감소 대책 기술, 장치 부품을 개발하는 등 전자파 분야의 토털 솔루션을 제공한다. 방산 분야 무기체계나 장비를 제작할 때 설계 단계부터 최종 인도 전 성적서 제출 때까지 전 과정에 참여해 무기체계나 장비에서 발생하는 전자파가 기준치 이하가 되도록 조치하는 것이 주 업무다.

이 과정에서 회사는 EMI(Electro-Magnetic Interference·전자파 간섭) 필터를 개발했다. 최근에는 핵이나 전자폭탄 투하 시 EMP(electromagnetic pulse·전자기 펄스)로부터 지휘통제장비를 방호하는 필터를 제작하고 있으며, 제어기나 전원공급장치 등도 제작하고 있다. 최종 사용자가 대부분 군이며 군과 관련된 업무를 맡고 있다. 경남 창원에 본사가 있고, 경기 안양에 서울사무소가 있다.

회사는 꾸준히 연구·개발에 투자해 매출도 해마다 상승하고 있다. 지난해 154억 원, 올해는 180억 원의 매출이 예상된다. 2017년 5월, 국방과학연구소로부터 국방기술 민수사업화 성공 기업상을 받았다. 같은 해 10월, 한 대표가 자본재산업 발전유공자 산업포장을 수상했고, 아울러 지난해 4월과 지난 13일 창원시 최고 경영인상을 받았다.


“대부분 대기업만 바라보고 취업하려 합니다. 중소기업에 거리를 두지 마세요. 한 단계 낮추세요. 좋은 것만 보다가 좋은 기회를 놓칠 수도 있습니다. 경쟁력 있는 중소기업에 취업하면 오히려 성공할 기회가 많습니다.”

조영진(54·해사42기·예비역 해군소령·사진) ㈜아이스펙 전략기획팀 이사는 1988년 3월 1일 임관, 해군 항해병과 장교로 군 생활 대부분을 함정에서 생활했다. 해군작전 관련 통신관, 포술장, 정장, 작전관, 편대장, 부함장 등의 임무를 수행했다. 전투발전단 인수함평가대 총괄로 신조 함정 인수 관련 업무를 3년간 수행해 광개토대왕함·대청함·원산함·비로봉함 등 8척을 인수하며 전력발전 업무도 맡았다.

조 이사는 군 생활 중 군법무관을 꿈꾸며 대학과 대학원 교육을 받기도 했다. 전역 전에는 해군교육사령부에서 교육평가실 및 영어학 부장으로 근무했다. 그는 같이 일해 보자는 지인의 권유를 받고 제2의 인생을 먼저 준비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 24년간의 군 생활을 접고 2011년 4월 30일 전역했다.

전역 후, 첫 직장으로 종합군수지원 관련 회사에 들어갔다. 하지만 잦은 지방 출장으로 몸이 많이 약해져 직장을 옮길까 고민하던 차에 지금의 회사에서 연락이 오면서 2013년 10월 ㈜아이스펙에 입사했다. 입사 후, EMI 대책이 필요한 방산 장비를 생산하는 업체를 대상으로 영업활동을 하면서 판매 활로 개척에 매진했다. 그 결과 천무사업(다연장로켓), 군 전술통신망(TICN) 사업 등에 참여하게 됐다. 현재는 회사에서 납품되는 모든 제품의 품질보증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조 이사는 “군 생활은 주어진 자원을 가지고 합리적인 소비를 통해 교육·훈련하고 전투를 준비하면 되지만, 사회생활은 모든 과정이 철저히 이익을 창출하기 위한 것이고 수많은 변수가 리스크로 작용해 초반에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그는 군 생활에서 일일계획이나 월간·반기·연간 계획을 세운 것처럼 체계적으로 준비하고, 교육·훈련하듯이 자신에게 필요한 지식을 타깃 삼아 선택과 집중으로 도전했다. 여기에다 군 생활 중 신조 함정 인수 관련 업무를 한 것이 사회생활에 많은 도움이 됐다.

조 이사는 “전역하면 누구나 불안감에 휩싸인다. 저도 처음엔 대기업을 선호했다”면서 “조금만 여유를 가지고 둘러보면 알짜 중소기업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회사의 한 사원은 이곳을 발판 삼아 대기업으로 이직했고, 거기에 가서도 모기업을 도와준다”면서 중소기업에서도 얼마든지 좋은 기회가 있다고 설명했다.

조 이사는 후배 장병들에게 조언도 잊지 않았다.

“어디든 사람 관계가 중요합니다. ‘세 사람이 길을 가면 그 가운데 반드시 나의 스승이 있다’라는 공자의 말처럼 인맥이 재산이에요. 마음을 열고 다양한 분야의 많은 사람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십시오. 아울러 건강을 잃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어요. 본인의 건강상태는 자신이 가장 잘 알 겁니다. 건강관리도 소홀히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창원에서 글=조아미/사진=조종원 기자



‘아이스펙’ 입사 Tip


군 출신 장병에게 가산점

성실성·헌신적 인재 원해



아이스펙은 신입과 경력직을 모두 채용한다. 이력서를 제출해 통과하면 최종면접을 보게 된다.

특히, 다양한 입사 자료 가운데서도 학교 출결 사항에 대해서는 철저히 볼 정도로 성실성을 중요시한다. 또한, 자기계발에 적극적이고 소속 팀에 헌신적인 인재를 원한다.

전기·전자 분야의 회사로 입사 시 전기·전자 자격증이 꼭 필요하다. 또한, 엑셀·워드·한글 등 문서작성 및 CAD 등 업무에 필요한 IT 자격증도 있으면 가점이 있다.

특히 한 대표의 부친이 30년 군 생활을 한 전역 군인으로, 회사는 특별히 군 출신 장병에게 가점을 준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회사에 입사하게 되면 다른 전기 분야 회사보다 20∼30% 많은 급여와 조식·중식·석식 제공뿐만 아니라 주택 구입 시 자금 대출 등 혜택이 있다.

또한 내년부터 지역 내에 있는 폴리텍대학에 다닐 경우, 회사에서 수업료 50%를 지원해 줄 예정이다.


창원에서 글=  조아미 기자 < joajoa@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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