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기획 > 교양 > 튼튼 장병 건강 가이드

자각하지 못해 더 위험한…

기사입력 2019. 06. 17   16:30 최종수정 2019. 06. 17   16:34

<83> 무서운 잇몸병

세균 덩어리 치태 제거 않으면
잇몸에 염증…잇몸·잇몸뼈 파괴
통증 심하지 않아 관리 소홀 일쑤
멀쩡해 보이는 치아 빼야 할 수도
완치는 없고 꾸준한 관리 필수
치간칫솔·치실 사용…정기 검진을


“아니, 치아는 멀쩡한데… 잇몸만 가끔 불편했을 뿐인데 치아를 아예 빼야 한다고요?”

이따금 당황스러운 표정과 함께 돌아오는 환자들의 질문이다. 이들에게 잇몸병 증상(표 참고)이 있었는지 물으면, 다시 한 번 당황스러워하며 “많이 아프지 않아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고 대답한다.

이처럼 잇몸병의 가장 큰 문제는 치아를 지지하는 조직이 상당량 파괴되기 전까지 환자 본인이 특별히 자각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치은염 및 치주 질환, 즉 잇몸병은 외래 다(多)빈도 질병 2위를 차지할 만큼 많은 사람이 앓는 질병이다.

특히 노인의 경우 고혈압 다음으로 가장 많은 인원이 잇몸병으로 병원을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치은염 및 치주 질환’은 주로 세균에 의해 발생하는 염증성 질환으로, 세균에 의해 발생한 염증이 진행하면서 잇몸 및 잇몸뼈를 파괴하는 질환이다. 입안에 있는 세균들이 치아 표면에 덩어리로 붙게 되는데, 이 세균 덩어리를 치태(플라크)라고 하며 치태를 제대로 제거하지 않으면 잇몸에 염증이 생기게 된다. 심하지 않을 경우 이전 상태로 회복될 수 있으나 계속 방치하다 잇몸뼈와 조직까지 파괴되면 원래 상태로 돌아가기 어렵다.

치과에서 하는 잇몸 치료는 잇몸병을 일으키는 원인인 치태와 치태가 잘 부착하는 치석을 제거하고 관리하기 쉬운 형태로 만들어주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를 위해 ‘스케일링’ 및 ‘치근활택술’, ‘치은연하 소파술’ 등을 시행하며 잇몸을 열고 외과적으로 치료하기도 한다.

하지만 치과에 가서 잇몸 치료를 받았다고 해서 잇몸병이 완치되는 것은 아니다. 환자 스스로 유지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치료 후 잇몸 상태를 유지할 수 없기 때문이다. 다시 감염되거나 계속 잇몸병이 진행될 가능성을 낮추기 위해서는 칫솔질을 꼼꼼히 하고 치간칫솔, 치실 등을 사용하거나 정기적으로 치과를 찾아 치태를 제거해야 한다. 치과를 찾는 빈도는 환자의 자가관리 정도나 다른 상황들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나 보통 3~4개월에 한 번, 늦으면 6개월에 한 번 정도는 방문해야 한다.

잇몸병에서 ‘완치’란 없다. 이미 진행된 잇몸병을 치료하더라도 원래의 건강한 잇몸으로 회복할 수 없고, 관리가 소홀해지면 언제든 진행될 수 있기 때문이다. 잇몸병 증상이 잇몸뼈까지 진행되기 전에 치료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잇몸병이 발생하기 전에 올바른 칫솔질 및 치간칫솔, 치실 사용 그리고 정기적으로 치과에 내원해 치태 제거를 받는 것이다.

박대웅 대위 국군수도치과병원 치주과

< 저작권자 ⓒ 국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에 대한 의견 개 있습니다. 로그인 후에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