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완결 튼튼 장병 건강 가이드

내 귀에 벌레? 이럴수가 ...자포자기 말고 소음에서 탈출하라

입력 2019. 06. 03   15:55
업데이트 2019. 06. 03   15:58
0 댓글

<81> 소음성 난청 및 이명


난청: 청력이 약해지거나 들을 수 없는 상태
이명: 어떤 종류의 소리가 연속적으로 울리는 것처럼 느껴지는 상태

  
귀 먹먹함·청각 과민 등 증상…집중력 저하·수면 장애 유발
약물치료·차폐요법 등으로 치료…인지상담치료 등 병행도
원인·치료 정립 안돼 어려움…소음 피하고 보호장구 착용을   

귀 질환에서 가장 중요하면서 흔한 증상은 난청(청력이 약해지거나 들을 수 없는 상태)과 이명(어떤 종류의 소리가 연속적으로 울리는 것처럼 느껴지는 상태)이다.

소음성 난청은 난청 이외에 이명, 이충만감(귀 먹먹함), 청각과민 등의 증상을 수반할 수 있다. 그중 이명이란 실제로 소리가 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소리가 들리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 일종의 귀 울림 현상을 말한다.

이명을 일으키는 원인은 무수히 많지만, 가장 흔한 원인은 난청과 같은 귀의 병변으로 인해 소리 신호가 뇌로 가는 일련의 과정에 혼란을 줘 발생하는 것이다.

이러한 이명은 사람들과의 대화를 방해하고, 집중력을 저하시키는 등 일상생활에 많은 어려움을 초래할 수 있다. 또 수면 장애, 인지기능 장애와 같은 정서적인 변화를 일으켜 결국 삶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다.

이명에 대한 치료는 전문의의 진단 아래 약물 치료, 차폐(가리거나 덮음) 요법, 이명 재훈련 치료 등이 시도될 수 있다. 약물치료의 경우 혈관확장제, 항우울제, 스테로이드제 등 다양한 약물이 사용되고 있으며, 환자가 느끼는 불편감의 정도에 따라 다르게 처방될 수 있다.

차폐 요법은 외부에서 소리를 들려줌으로써 이명을 느끼지 못하도록 하는 치료법으로 장기적으로 사용하면 차폐음을 중지한 후에도 일정 시간 차폐 효과가 지속돼 효과적인 이명 치료법으로 알려져 있다. 차폐 요법은 차폐 효과를 일으키는 소리를 제공하는 장치에 따라 보청기 또는 차폐기를 사용한다.

난청이 동반된 이명 환자의 경우에는 보청기가 주로 사용된다. 이 외에도 이명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들을 바로잡는 인지상담치료 등이 병행돼 이명 치료의 성공률을 높이려는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이런 다양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직 이명의 정확한 원인과 치료가 정립되지 않아, 많은 환자가 이명으로 병원에 내원할 때마다 ‘그냥 가지고 살아야 한다’는 설명을 듣고 자포자기하기도 한다. 물론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는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고 포기하면 안 된다. 소음에 노출되지 않도록 노력하고, 부득이하게 소음에 노출돼야 하는 환경에 있다면 소음 차폐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귀마개 등 적절한 보호장구를 착용하는 것이 필수라고 할 수 있겠다.

안정민 
국군수도병원 
이비인후과 전문의
안정민 국군수도병원 이비인후과 전문의

< 저작권자 ⓒ 국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댓글 0

오늘의 뉴스

Hot Photo News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