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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해군 NIFC-CA 전술과 E-2D AEW&C기

입력 2019. 06. 03   08:08
업데이트 2019. 06. 03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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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A Newsletter 제527호(한국군사문제연구원 발행)


  
E-2D Advanced Hawkeye
* 출처 : United States Navy
E-2D Advanced Hawkeye * 출처 : United States Navy



최근 미국과 중국 간 군사경쟁이 창과 방패 대결 구도로 나타나고 있다. 중국이 항모킬러 둥펑(東風)-21/26 순항 미사일을 배치하자, 미 해군은 이를 사전에 탐지하여 공-대-공 미사일로 타격하는 “초수평선 통합해군대공중화력(NIFC-CA)” 전술로 대응하고 있다.

미 해군은 이를 위해 2015년부터 성능을 대폭 개선한 노드롭 그루만사의 E-2 해상 조기경보통제기(AEW&C) 호크아이(Hawkeye) 정찰기를 항모에 탑재하고 있다.

지난 『제인스국제방산리뷰(Jane‘s International Defence Review)』 5월호는 “미 해군은 2020년대까지 구형 E-2C형 호크아이를 신형 E-2D형으로 교체할 예정이며 신형은 적 항공표적 뿐만 아니라, 순항 미사일까지 탐지할 수 있다”라고 보도하였다.

특히 군사전문가들은 E-2D형 호크아이가 다음과 같은 개선된 성능을 보유하고 있으며, NIFC-CA 전술로 중국 DF-21/26 위협에 대응할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첫째, 공중작전 시간 연장이다. 롤스로이스사의 T56-42A 터보프롭 엔진과 헤밀턴 선스트렌드사 NP 2000형 8개 프로펠러를 탑재하여 항속력과 작전시간을 증대시켰다. 특히 공중 급유체계를 개선시켜 공중작전 시간을 2배 이상 증가시켰다. 신형 E-2D형 호크아이는 미 공군 KC-10 엑스턴더, KC-130 허클리스, KC-135 스트라토탱커와 나토군의 A-330 탱커로부터 공중 급유가 가능하다.

둘째, 순항 미사일 탐지체계 개선이다. 록히드 마틴사 AN/APY-9 원통형 대공탐지레이더는 구형 AN/APS-145 레이더보다 탐지율에 있어 250% 향상되었으며, 탐지거리를 350마일로 개선시켰다.

이에 따라 중국 순항 미사일을 초수평선 넘은 거리에서 탐지할 수 있고, 이를 합동교전체계(CEC)와 링크-16(Link-16) 정보교환체계를 통해 함재기에 실시간으로 보내 사거리 120km의 AIM-120D AMRAAM으로 요격하는 NIFC-CA 전술이 구사된다. 즉 350마일에서 탐지하여 120km까지 접근하는 순항 미사일을 요격한다는 것이다.

셋째, 대전자전 대비이다. L-3사 AN/ALQ-217 및 AN/ALR-73 대전자전 체계를 갖추어 중국 전자전기가 허위 표적을 보내는 것을 70% 수준까지 식별할 수 있다.

현재 E-2D형 AEW&C 호크아이 정찰기는 NIFC-CA 전술의 핵심전력으로서 에이브람 링컨함, 해리 트루먼함 그리고 로널드 레이건 항모에 탑재되었고, 향후 모든 미 해군 항모에 순차적으로 탑재될 예정이다.

일본 해상자위대는 육상발진형인 E-2C형 AEW&C 호크아이 정찰기 13대를 도입하여 태평양, 동해 그리고 오츠크해에 배치하여 북한과 중국 위협에 대응하고 있다.

또한, 신형 E-2D형을 2016년에 2대를 도입하여 현재 전투태세 능력을 검증하고 있다. 2019년에 실전에 배치되면, 이즈모급 헬기항모와 연계하여 NIFC-CA 전술을 개발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향후 일본해상자위대는 총 9대 E-2D형 AEW&C 호크아이 정찰기를 도입해 실전에 투입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본에 이어 E-2D AEW&C 호크아이 정찰기를 도입하려는 국가는 프랑스이다. 프랑스 해군은 찰스 드골 핵 항모에 E-2C형을 탑재하고 있으나, CEC 및 Link-16체계를 갖추지 않아 2020년에 E-2D형을 도입하는 계획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본과 프랑스에 이어 E-2C형 AEW&C 호크아이 정찰기를 도입한 국가는 싱가포르와 대만이다. 특히 작은 도시국가(capital-state) 또는 섬국가(island)의 지리적 취약점을 해소하기 위해 지상발진 E-2C형 AEW&C 호크아이 정찰기를 전개하여 지상발진 전투기와 연동시키고 있다.

군사전문가들은 이들 국가의 E-2C/D형 AEW&C 호크아이 정찰기 도입을 A2/AD 전략 구현이라고 본다. 즉, 적 또는 잠재적 위협국가 공중전력이 가까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접근거부(A2) 및 지역거부(AD)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는 것이다.

미 해군은 향후 E-2D형 AEW&C 호크아이 정찰기 대체를 위해 무인형 AEW&C기 개발을 추진하나, 개발비용 과다 등으로 2040년 이후까지 E-2D형 호크아이 정찰기를 운용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초수평선 통합해군대공중화력(NIFC-CA)

미해군이 E-2D형 AEW&C 정찰기, 이지스 구축함의 SM-6 및 F/A-18E/F Super Hornet 함재기 간을 연동하여 항모킬러로 알려진 중국 순항 미사일 DF-21/26을 요격하는 전술이며, 최근에 무인기(UCLASS)와 F-35C로 확대되고 있다.



* 출처 : USNI, Newsletter, April 11, 2019; Jane’s International Defence Review, May, 2019, pp. 5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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