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머릿속 청소법
김경록 지음
책들의정원 펴냄
인간, 하루 5만 가지 생각
“생각 정리하는 3단계 법칙
매일 아침, 부정적 감정 잊고
생각 분류해 말·글로 완성”
“치워야 하는데 귀찮아서….” 집이나 창고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어지러운 방보다 더 산만한 내 머릿속은 쏟아지는 업무와 고민으로 터지기 일보 직전이다. 머릿속은 눈에 보이지 않는 공간이라 정리의 대상으로 여기지 않는 경우가 흔하다. 그러나 중요한 일을 깜박 잊는다거나 윗사람에게 횡설수설 보고하다가 지적받은 경험이 있다면 이는 머릿속 청소가 필요하다는 증거다. 심리학자 섀드 헴스테더 박사에 따르면 인간은 하루에 5만~6만 가지 생각을 떠올린다고 한다. 그러니 생각을 정돈하지 않으면 중요한 정보가 구석으로 밀려나 버린다.
생각코치컴퍼니의 대표인 저자는 마케터로 일하던 시절 입사 6개월 만에 연봉이 15퍼센트 오른 적이 있다. 반년 동안의 성과가 매우 뛰어났기 때문에 벌어진 이례적 사건이었다. 어떻게 그런 일이 가능했냐고 묻는 주변 사람들에게 그는 “매일 아침 머릿속을 청소하는 것이 비결”이라고 답했다. 오늘 해야 할 일의 목록은 물론 그 일을 해야 하는 이유와 목표까지 뚜렷하게 파악하고 있으니 누구보다 많은 일을 처리하면서도 시간을 여유롭게 활용할 수 있었던 것이다. 성과가 저절로 오르는 것은 덤이었다.
저자는 이러한 본인의 경험과 다양한 연구를 통해 머릿속을 청소하고 생각을 정리하기 위한 3단계 법칙을 제시한다.
1단계는 ‘감정의 쓰레기를 버릴 것’이다. 변화가 필요한데도 실천하지 않는 사람들의 마음속에는 부정적 감정이 숨겨져 있을 가능성이 높다며 부정적 감정을 버릴 것을 강조한다. 2단계는 ‘생각을 분류할 것’이다. 저자는 아이디어를 정리하는 최고의 방법으로 ‘생각도구’를 추천한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설립자 빌 게이츠와 세계적 컨설팅회사 매킨지도 애용하는 방식으로 마인드맵, 로직트리, KJ법과 같은 기법 등으로 생각을 분류하는 것이다. 이어 인기 프로그램인 에버노트(EVERNOTE) 등을 이용해 분류한 생각을 정리하는 법을 알려준다. 3단계는 ‘말과 글로 완성할 것’이다. 내 머릿속에 빛나는 아이디어가 있다고 해도 다른 사람에게 설명할 수 없다면 무용지물이다. 책은 이메일과 보고서, 기획서, 계획서 쓰기는 물론 준비 없이도 즉석스피치에 성공하는 비법도 알려준다.
최승희 기자 lovelyhere@dema.mil.kr
최승희 기자
< lovelyhere@dema.mil.kr >
< 저작권자 ⓒ 국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