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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진석 독자마당] 진심과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

기사입력 2019. 05. 22   15:31 최종수정 2019. 05. 22   15:37

허진석 해군군수사령부·군무주무관

해군군수사령부에서 전투체계 정비담당으로 근무 중인 나는 지난 4월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美 해군 해상체계사령부를 방문했다.

‘신의 방패’라 불리는 이지스(Aegis) 전투체계의 수명주기지원(LTS) 정비현안을 美 해군과 토의하기 위해서였다. 실무 협조회의에 참석한 나는 美 해군으로부터 뜻밖의 선물을 받았다. 美 해군의 해상체계사령부로부터 감사장을 받은 것이다.

수차례에 걸친 이지스 전투체계 프로그램 업데이트, 전투체계의 신속 정비를 위한 원격 화상회의(Teleconference)체계 구축, 효율적인 예산협조를 위한 실무협조 등의 공로를 인정받았다. 예상치 못했던 깜짝 선물에 놀람과 동시에 이제까지의 노력을 인정받는 영광스러운 순간이었다.

2009년 ‘이지스 전투체계를 정비해보고 싶다’는 소망을 품고 해군 기술군무원의 문을 두드리던 날로부터 딱 10년 만에 이뤄낸 성과였다. 나는 공군 통신병으로 복무한 후 육군 무장통제 기술군무원으로 임용돼 근무하던 2008년, 대한민국 해군의 첫 이지스함인 세종대왕함이 취역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당시 최첨단 이지스 전투체계를 정비해보고 싶다는 소망으로 해군 군무원에 지원했고, 2009년 해군 기술군무원으로 새 출발을 했다.

2013년 10개월간의 이지스 전투체계 네트워크 정비자 과정을 수료했고, 이를 바탕으로 2015년부터 해군군수사령부에서 전투체계 정비담당으로 근무하게 되면서 이지스 전투체계 정비에 대한 소망을 이루었다. 그리고 지난 4년간 각종 규정과 지침을 바탕으로 정비사업 절차 습득을 위해 노력했고, 시차를 극복해가며 美 측과의 업무협조를 위해 밤낮없이 매진했다. 긴밀한 공조체계 구축을 위해 원격 화상회의 체계도 구축하고, 긴급 복구상황에 대비한 정비 및 수리부속 지원 등의 공조체계를 구축하는 성과도 이루어 냈다.

돌이켜보면 해군 군무원으로의 새 출발을 결심한 시기부터 오늘날까지 끊임없는 도전의 연속이었으며, 그 과정이 녹록지는 않았다.

주위에서는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며 시도하는 나에게 쉽고 안정적인 길이 많은데 왜 모험을 하느냐고 충고하기도 한다. 하지만 기회와 시간은 기다려주지 않는 법이다.

나는 10년 전부터 최첨단 전투체계 정비를 꿈꾸고, 새롭게 도전하며, 최선의 노력을 다해 왔다고 자부한다. 목표에 대한 진심 어린 노력의 결과 타국 군으로부터 공로를 인정받는 영예를 누리게 됐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나는 본연의 임무를 완벽히 수행하기 위해 진심으로 노력할 것이다. 나 자신이 해군군수사령부를 움직이는 근간이자 주인공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전문성과 기술력 향상, 역량 강화를 위해 온 마음을 다해 노력하리라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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