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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명준 기고] 천 리 길도 한 걸음부터

기사입력 2019. 05. 20   15:32 최종수정 2019. 05. 20   15:33

윤명준 육군종합행정학교 인사행정학처·소령

“천 리 길도 한 걸음부터”라는 속담이 있다. 아무리 큰일이라도 작은 일부터 시작된다는 말로, 그 일의 시작이 중요함을 뜻한다.

2018년 가을, 병과학교가 병과의 정체성과 자부심을 고양하는 ‘병과의 메카’로 발전할 방안이 크게 3가지 면(의식 정체성, 행동 정체성, 시각 정체성)에서 강조됐다. 종합행정학교 인사행정학처는 병과실과 연계해 병과학교가 ‘병과의 메카’로 발전할 수 있는 추진방안을 계획했다.

의식 정체성 면에서는 병과 발전 연구팀을 비상설 기구(TF)로 발족했고, 시각 정체성 면에서는 학처 복도를 역사관 패널 및 테마 전시관(충북 영동 자연경관, 육군 활동상, 병과 활동상)으로 조성했다. 그리고 행동 정체성 면에서는 8주 이상의 필수 보수교육과정에 ‘병과 정체성 확립주간’ 프로그램을 교육시간에 반영하고, 교관별 대외협력 및 교류활동 추진계획을 세웠다.

다양한 추진방안 중 그 첫발을 내디딘 실천사항으로 대외협력 활동을 했다. 이 활동의 목적은 교관으로서 담당 과목의 깊이 있는 연구와 발전을 도모하고, 병과학의 수준을 향상하고자 상급부대 또는 정부·지자체·공공기관, 학회, 학교·민간단체·기업 등과 교류하는 활동을 말한다.

내가 담당하는 인사·복지근무 과목과 연계해 KBS ‘사장님이 美쳤어요’라는 프로그램에서 우수복지기업으로 선정돼 소개한 서울 F&B 기업을 방문했다. 이 기업은 ‘직원의 만족도는 곧바로 기업의 성과와 직결된다’는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직원이 만족할 수 있는 다양한 복지제도를 마련하고 있다. 육군에 적용할 수 있는 여러 제도를 벤치마킹할 수 있었는데, 대표적인 제도로 첫째는 반반차 휴가제도 시행이다. 업무 중 불가피한 육아 및 자기계발, 개인 사정 등 0.5일 휴가 또는 1일 휴가를 사용하게 되는 사례가 많은데 반반차 휴가는 1회 하루 2시간만 사용하고, 4회 사용 시 1일 휴가를 사용하는 제도다.

둘째는 사내 마일리지 제도로 기준점수 달성 시 다양한 상품을 지급하고, 키오스크(터치스크린)를 안내 데스크에 설치해 직원들이 달성하고자 하는 의욕과 동기를 부여하고 있었다.

셋째는 현실적인 수당 제도로 출산장려금(태아 검진비 포함) 및 부모부양 효도비, 다자녀 및 운동선수 자녀를 위한 수당 등이 지급되고 있었다.

서두에서 언급한 “천 리 길도 한 걸음부터”라는 속담과 같이 서울 F&B 방문은 병과 정체성 확립을 위한 첫걸음이다. 첫걸음을 통해 교관으로서 교육생에게 더욱 당당히 설 수 있는 자신감은 물론, 규정과 방침 외에도 민간기업의 다양한 사례 그리고 향후 육군의 발전을 위해 교육생이 미래를 고민할 수 있는 문제를 제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종합행정학교가 인사행정병과의 메카로 발전할 수 있도록 병과 정체성 확립을 위해 두 걸음, 세 걸음 점점 더 걸어가리라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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