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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에 흉터 걱정된다면 상처 깨끗하게 세척부터

기사입력 2019. 05. 20   17:02 최종수정 2019. 05. 20   17:04

<79> 얼굴에 상처났을 때 대처법

이물질과 감염원 제거 안 하면
감염 생겨 과도한 흉터 유발
세척 후엔 젖은 거즈로 덮어
상처 부위 마르지 않게 해야
병원 진료 후엔 자외선 차단
흉터 예방 제품 사용을  
 

     
“꿰매면 흉터가 더 크게 남나요?”

필자가 성형외과 의사로 일하면서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렇지 않다. 인체 조직은 본연의 층과 맞닿아 있을 때 흉터를 적게 남기고 회복도 빠르기 때문에 오히려 봉합하는 게 더 좋다.

흔히 ‘예쁘게’ 꿰매면 흉터가 잘 생기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지만, 사실 상처 회복과 흉터 발생에는 상처의 위치라든지 감염 여부, 당뇨나 비만, 인종, 유전적 요인, 꿰매는 기술 등 수많은 요인이 관여한다.

그래서 “흉터가 많이 남을까요?”라는 질문에는 쉽게 대답하기 어렵다.

흉터 없이 상처가 잘 아무는 것은 환자뿐만 아니라 의사의 염원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의료계에서도 많은 연구가 이뤄졌고, 흉터 발생을 줄일 다양한 방법들이 개발 또는 소개됐다. 하지만 ‘효과가 있다’는 것이지 치료법으로 정립된 것은 아니다. 그래서 병원 또는 의사마다 흉터 발생을 줄이기 위해 사용하는 제품이나 방법에 차이가 있는 것이다. 이번 칼럼에서는 상처가 발생했을 때 대처 방법과 추후 치료에 대한 일반적인 내용을 다루고자 한다.

안면부에 외상이 발생했을 때 제일 먼저 해야 하는 것은 충분한 세척으로 이물질과 감염원을 제거하는 것이다. 상처 안에 남은 이물질로 감염이 생기면, 염증 반응이 지속해서 일어나 과도한 흉터를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아스팔트나 흙바닥에서 넘어지면서 상처 안으로 들어간 입자들이 제대로 제거되지 않은 상태에서 피부가 아물면, 진피 아래로 입자들이 보이게 되는 ‘외상성 문신’이 발생하게 된다.

그렇게 된 후에는 박피술이나 레이저 치료를 하더라도 만족할 만한 효과를 얻기 어렵기 때문에 초기에 상처를 깨끗이 세척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세척 후에는 젖은 거즈로 상처를 덮어 부위가 마르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 다친 상처를 완전히 개방해 바싹 마른 채로 내원하는 환자들을 종종 맞이한다. 이럴 경우, 이미 조직의 괴사가 발생해 가피(괴사 딱지)가 형성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는 상처 회복을 더디게 하고 흉터 발생을 촉진시킬 수 있으므로 상처 부위가 마르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병원을 방문했을 때 봉합이 필요한 경우라면 일차 봉합을 시행하고, 찰과상처럼 일차 봉합이 불가능한 경우에는 적절한 상처 드레싱을 통해 상피화(벗겨진 살갗에 상피 조직이 증식되는 것)를 도모해야 한다.

봉합이나 드레싱으로 상피화가 이뤄진 후에는 착색을 최소화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자외선을 차단하는 것이 좋으며, 전문가의 진료 및 처방 후에 흉터 예방 제품을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전대원 대위 
국군수도병원 
성형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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