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육군

‘번개’ K806, 전투력에 속도를 얹다

임채무

입력 2019. 05. 13   17:32
업데이트 2019. 05. 13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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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37사단 ‘차륜형 장갑차’ 활용 수색정찰훈련 르포


기동력·타격력·생존성 3박자 완벽
포장도로서 뛰어난 코너링·가속력
이동 중 360도 전 방향 사격 가능
보호장갑으로 적 기관총 공격 방어
불시 기동타격대 운용 신속히 완료 

 

육군37사단 화랑연대 기동중대 장병들이 지난 10일 부대 예비군훈련장 시가지 교장 일대에서 K806 차륜형 장갑차를 활용한 불시 기동타격대 운용 및 수색정찰 훈련을 하고 있다   조용학 기자
육군37사단 화랑연대 기동중대 장병들이 지난 10일 부대 예비군훈련장 시가지 교장 일대에서 K806 차륜형 장갑차를 활용한 불시 기동타격대 운용 및 수색정찰 훈련을 하고 있다 조용학 기자

‘가볍고 빠르다. 게다가 타격력과 생존성까지 갖췄다.’

기자가 지난 10일 육군37사단 화랑연대에서 K806 차륜형 장갑차를 보고 든 느낌이다. 이날 부대는 K806 차륜형 장갑차를 활용해 불시 기동타격대 운용 및 수색정찰 훈련을 했다.

본격적인 훈련을 위해 차륜형 장갑차가 연병장 한쪽 끝에서 희뿌연 먼지를 일으키며 사열대로 달려왔다. 궤도형 장갑차에서는 볼 수 없는, 일반 차량 정도의 소음만 들릴 뿐이었다.

이처럼 차륜형 장갑차가 궤도형 장갑차와 달리 매우 정숙한 이유는 차체 하단에 궤도 대신 총 6개의 두툼한 ‘바퀴’가 달려 있기 때문이다.

사열대 앞에 도착한 K806 차륜형 장갑차가 후방램프를 열자, 마치 기다렸다는 듯 생활관 입구에서 장병들이 튀어나와 장갑차에 탑승했다.

차 안을 살펴보니 보병 전투원들이 앉는 의자가 눈에 들어왔다. 의자에는 유압장치가 달려 있어 노면으로부터 느껴지는 충격이 최소화됐다. 또한, 각각의 자리에는 머리를 좌우로 감싸주는 보호장치와 X자 형태의 안전벨트가 있어 적의 공격에도 안전을 충분히 보장받을 수 있게 돼 있었다. 더불어 보호장갑도 장착돼 적의 7.62㎜ 기관총으로부터 생존성이 확보됐다.

인원·장비의 이상 유무를 다시 한번 확인한 소대장은 중대장에게 출발보고를 한 뒤 장갑차 조종수에게 출발명령을 내렸다. 이들의 목적지는 거동수상자가 발견된 곳으로 가정된 양수리 예비군훈련장 시가지 교장.

이동을 위해서는 일반 차량이 지나가는 왕복 2~3차로 포장도로를 이용해야만 했다.

우려와 달리 도시지형에 최적화돼 있는 차륜형 장갑차에 이러한 포장도로는 주행성능을 발휘하기에 둘도 없는 장소였다. 특히 K808 차륜형 장갑차와 마력은 같으나 0.6m 짧아진 길이와 4톤이나 감량된 중량을 가진 K806 차륜형 장갑차는 한 단계 더 부드러운 코너링과 빠른 가속력 등을 선보이며 신속히 기동했다.

기동 중에는 차륜형 장갑차가 가진 타격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장병들은 상부 해치 3곳을 개방해 이동 중에도 전·측·후방 360도 모두를 관측하며 사격을 할 수 있었다. 주간 상황이라 운용하지 않았지만, 차 안에는 열상광학장비도 구비돼 있어 야간작전 간 전방을 관측해 더욱 정밀하게 적을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빠른 기동력 덕분에 순식간에 목표지점에 도착한 장병들은 단차장의 기관총 엄호 아래 장갑차 안에서 번개같이 튀어나와 전투대형을 갖췄다. 이어 수색정찰을 시작한 장병들은 오로지 수많은 훈련을 통해 맞춰진 팀워크를 바탕으로 목표지점까지 기동을 완료함으로써 성공적으로 훈련을 마무리했다.

이번 불시 훈련을 진행한 김태준(소령) 연대 작전과장은 “K806 차륜형 장갑차는 2작전사령부 지형에 최적화된 기동장비로서 최고의 기동성과 함께 보병연대 장병들이 방호를 받으면서 작전지역으로 이동할 수 있는 유일한 장비”라며 “부대는 불시 훈련을 비롯해 모든 훈련에 차륜형 장갑차를 포함해 전술적 운용방안을 구상하고, 부대 전투력을 한층 강화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임채무 기자 < lgiant61@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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