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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등용문 '그리스'가 돌아왔다

최승희

입력 2019. 05. 09   15:32
업데이트 2019. 05. 09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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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1일까지 디큐브 아트센터서 뮤지컬 공연

복고적 정서를 ‘뉴트로’적 시각으로 재해석

 2019년 새롭게 재탄생한 ‘그리스’의 공연 장면.
2019년 새롭게 재탄생한 ‘그리스’의 공연 장면.

지금까지의 ‘그리스’는 잊어라! 더 새로워진 ‘그리스’가 돌아왔다. 뮤지컬 ‘그리스’가 오는 8월 11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에서 2019년 현대적 감성을 반영한 각색과 트렌디한 연출로 새롭게 무대에 오른다.

‘그리스’는 2003년 한국 초연 이후 16년이 넘는 기간 동안 약 2500회 넘게 공연된 스테디셀러로 이선균·김소현·엄기준 등 다양한 스타를 배출해 ‘스타 등용문’이라는 수식어도 갖고 있다.

뮤지컬은 1950년대 미국 젊은이들 사이에서 유행한 로큰롤 문화를 소재로 젊은이들의 꿈과 열정, 사랑을 다룬다.

여름방학 기간 휴가지에서 만난 ‘대니’와 ‘샌디’가 라이델 고등학교에서 재회하면서 빚어지는 사랑 이야기가 중심이다. 특히 올해는 작품이 가진 복고적인 정서를 ‘뉴트로’적인 시각에서 재해석한 것이 특징.

‘뉴트로(NEWTRO)’는 새로움(New)과 복고(Retro)를 합친 신조어로 복고를 새롭게 즐기는 경향을 의미한다. 따라서 대본과 음악, 무대와 의상 등 작품의 전반적인 면에서 수정하고 보완하는 작업이 진행됐다.

8일 서울 구로구 디큐브아트센터에서 열린 프레스콜에서 신춘수 프로듀서는 “젊은 시절에 이 작품을 제작한 후 세월이 흘러 다시 제작해보니 예전보다 많이 힘든 것 같다. ‘쇼 뮤지컬’ 제작에 대한 책임감과 무게감을 굉장히 많이 느꼈다. 하지만 젊은 배우들과 함께 작업하는 과정에서 좋은 에너지를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2003년 감성의 ‘그리스’를 현재 감성으로 선보이고 싶었다. 무대와 영상의 결합을 통한 미장센(연극과 영화 등에서 연출가가 무대 위의 모든 시각적 요소를 배열하는 작업)이 이번 작품의 중심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 무대 전면에 LED 화면을 설치한 변화에 대해서는 “‘그리스’의 미장센을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LED의 선택은 굉장히 신선하고 도전적인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무대 전면의 LED와 3D 홀로그램은 복고 감성을 현재의 에너지로 느낄 수 있는 플랫폼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연출을 맡은 김정한 연출가는 “이 작품은 성장이다. 스스로 연출가로서 성장하고 데뷔하는 배우들과도 같이 성장하자고 생각했다. 작업 과정에 충실했던 작품으로 기존의 ‘그리스’를 넘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고민과 노력이 많았다. 작품의 즐거움과 흥이 관객들에게 그대로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공연을 무대에 올린 소감을 밝혔다.

또 대니 역을 맡은 서경수는 “배우로서의 부담감보다는 동료로서, 형·오빠로서 책임감이 있다. 동료들을 만나게 돼서 너무 기쁘고 감사하다. 무대 위에서 지칠 때마다 엄마를 떠올렸는데 요즘은 함께하는 배우를 떠올린다”며 공연에 대한 애정을 나타냈다.

‘그리스’를 통해 처음 뮤지컬에 도전하는 정세운은 “관객들에게 어떻게 좋은 무대를 보여 드릴까 하는 생각뿐이다. 가수에서 뮤지컬 배우로 새로운 도전이라 익숙하지 않은 부분이 많지만, 그 두려움이 같이 있는 배우들 덕분에 즐거움으로 바뀌는 것을 경험 중이다. 단순히 작품에 참여하는 것을 넘어 인생에 좋은 영향을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공연 예매 및 자세한 문의사항은 디큐브아트센터 누리집(http://www.d3art.co.kr) 또는 전화(02-2211-3000). 최승희 기자

사진=창작컴퍼니다 


최승희 기자 < lovelyhere@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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