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육군

‘실제 전장’처럼…소부대 훈련 첨단화

김상윤

입력 2019. 05. 08   17:07
업데이트 2019. 05. 08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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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최초 사단 단위 ‘실전적 과학화훈련장’ 탄생


자동화 시스템이 예측 불가 표적 생성
‘포탄 낙하’ 등 전장의 각종 소음 구현
헤드캠·CCTV로 훈련결과 정밀 분석
9개 지역에 사단 단위 훈련장 확대 계획
‘스마트 VR 모의훈련장’ 전력화도 속도

 

8일 강원도 양구군 노도 과학화훈련장에서 소부대 전술훈련 중인 육군2사단 금성대대 장병들이 상호 엄호하에 개활지를 극복하고 있다. 노도 과학화훈련장은 육군 최초의 사단 단위 ‘실전적 과학화훈련장’으로 중대급 부대의 편제화기 실사격을 비롯한 공격·방어 전술훈련, 효율적인 중앙통제, 실시간 모니터링, 사후 정밀분석 등이 가능하다.    양구=이경원 기자
8일 강원도 양구군 노도 과학화훈련장에서 소부대 전술훈련 중인 육군2사단 금성대대 장병들이 상호 엄호하에 개활지를 극복하고 있다. 노도 과학화훈련장은 육군 최초의 사단 단위 ‘실전적 과학화훈련장’으로 중대급 부대의 편제화기 실사격을 비롯한 공격·방어 전술훈련, 효율적인 중앙통제, 실시간 모니터링, 사후 정밀분석 등이 가능하다. 양구=이경원 기자


육군 최초의 사단 단위 ‘실전적 과학화훈련장’이 탄생했다. 육군은 8일 “사단 단위 최초의 ‘실전적 과학화훈련장’으로서 강원도 양구군 노도 과학화훈련장을 지난 1일 개장했다”며 “앞으로 육군2사단 등 사단급 부대의 거점형 전술훈련장으로서 소부대 전투능력 향상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노도 과학화훈련장에는 과학화 중앙통제 시스템 등 첨단 과학기술이 적용돼 중대급 부대의 편제화기 실사격을 비롯한 공격·방어 전술훈련, 효율적인 중앙통제, 실시간 모니터링, 사후 정밀분석 등이 가능하다.

육군은 이번에 개장한 노도 과학화훈련장을 포함한 총 9군데의 지역별 사단 단위 실전적 과학화훈련장을 단계적으로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실전적 과학화훈련장은 과학화 중앙통제 시스템과 연계한 ‘자동화 표적 기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임의의 표적을 자유롭게 생성함으로써 다양한 전장 상황과 시나리오를 묘사할 수 있다.

사전에 지정해둔 표적을 원거리에서 근거리 순으로 세워가며 단순히 상황을 묘사했던 기존 소부대 훈련 환경과는 비교할 수 없이 높은 실전성을 띠게 된 것. 또한, 모든 훈련 상황은 분대장급 이상 지휘자 및 관찰통제관이 착용한 ‘헤드캠(Head Cam)’과 훈련장 곳곳에 설치된 ‘통제 CCTV’ 등으로 촬영돼 통제운영실로 실시간 전송된다.

통제운영실은 영상과 데이터를 활용해 훈련 부대의 실사격 명중률, 상황에 부합한 전술조치 여부 등을 적시에 확인해 가며 유연하게 상황을 부여하고, 훈련 결과를 정밀하게 분석·평가할 수 있다.

훈련장의 전장소음 기능도 한층 강화돼 ‘포탄 낙하’ 등 각종 상황을 더욱 생생하게 표현해 준다. 이로써 훈련 부대는 마치 실제 전장에 있는 것처럼 상황조치 훈련을 하며 실전 감각을 극대화하게 된다.

이렇듯 육군은 첨단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야전의 훈련 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작업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급속한 도시화, 민간과의 마찰 등 점점 어려워지는 훈련 여건을 극복하고 강하고 실전적인 훈련을 이어가기 위해 ‘과학화’를 돌파구로 삼고 있다.

이에 따라 기동모의(Live Simulation)·가상모의(Virtual Simulation)·워게임모의(Constructive Simulation)·게임모의(Gaming) 훈련을 결합한 ‘LVCG 기반 과학화 교육훈련체계’ 구축과 함께 군단·사단 단위 실전적 과학화훈련장 조성이 단계적으로 추진되고, 기상의 영향 없이 실전적인 사격·전투기술 훈련이 가능한 ‘스마트 VR 모의훈련장’이 사단급 제대까지 전력화될 예정이다.

한편 훈련장 개장과 함께 열린 참관식 교육에는 한영훈 2사단장, 육군본부 작전교훈차장 등 주요 직위자 200여 명이 참석해 과학화 중앙통제 시스템과 훈련 관제체계 등을 지켜보며 발전방안을 논의했다.

2사단 김시욱 금성대대장은 “실전과 유사한 상황에서 실사격과 전술상황 조치를 숙달할 수 있어 지휘관의 상황판단 및 조치 능력과 소부대 전투력이 획기적으로 향상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상윤 기자 ksy0609@dema.mil.kr


김상윤 기자 < ksy0609@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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