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스포츠 연예·문화

아! 이토록 많은 나무가 궁을 지켰구나

최승희

입력 2019. 05. 01   15:34
업데이트 2019. 05. 01   15:39
0 댓글
조선시대 창덕궁 배치도인
국보 ‘동궐도’ 보며 나무 답사
18일까지 매주 목·토 운영


국보 제249호 동궐도.

지난해 창덕궁에서 진행된 ‘동궐도와 함께하는 나무답사’ 프로그램에서 참가자들이 창덕궁 전문 해설사의 설명을 듣고 있다.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궁궐 속 나무 답사를 떠나보는 건 어떨까?

창덕궁관리소는 ‘동궐도와 함께하는 창덕궁 나무답사’를 오는 5월 18일까지 매주 목요일과 토요일 각각 1회씩 운영한다고 1일 밝혔다. 동궐도(국보 제249호)는 창덕궁과 창경궁을 그린 그림으로 1828~1830년 사이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며 3000여 그루의 나무와 함께 수많은 건물이 그려져 있는 조감도식 궁궐 배치도다. 이번 프로그램은 동궐도를 활용해 관람객들이 옛 궁궐의 나무와 그에 얽힌 궁중문화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자 마련됐다.

희귀하면서도 다양한 나무들을 품고 있는 창덕궁은 우리나라 궁궐 전통 조경의 모습을 가장 잘 간직하고 있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참가자들은 이러한 창덕궁의 특색과 궁궐 공간이 사실적으로 잘 묘사된 동궐도를 이용해 각종 문헌에서 확인되는 나무와 관련된 이야기는 물론 궁궐의 전반적인 변화상을 함께 살펴볼 수 있다.

특히 답사는 『궁궐의 우리 나무』를 쓴 박상진 경북대학교 명예교수와 창덕궁 전문 해설사의 깊이 있는 해설과 함께 진행돼 창덕궁 나무에 얽힌 다채로운 왕실과 역사 이야기를 생생하게 들을 수 있다.

중학생 이상의 일반인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예매는 인터파크 티켓 누리집(http://ticket.interpark.com)과 고객센터(1544-1555)를 통해 회당 30명씩 선착순으로 가능하다. 자세한 사항은 창덕궁 누리집(http://ticket.interpark.com)을 참고하거나 전화(02-3668-2300)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또한 답사 기간에는 왕실의 휴식 공간이었던 후원 내 정자(영화당, 존덕정, 폄우사, 취규정)에 시집·수필집 등의 도서를 비치해 궁궐에서 ‘쉼’과 독서를 함께 할 수 있는 ‘창덕궁 후원에서 만나는 한 권의 책’ 행사도 진행한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궁궐의 전통조경과 건축공간의 변화상을 함께 이해할 수 있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왕실의 공간인 궁궐이 더욱 친숙하고 유익한 문화공간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궁궐이 지닌 역사적·문화적 가치를 온 국민이 마음껏 누릴 수 있도록 답사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최승희 기자/사진=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창덕궁관리소

최승희 기자 < lovelyhere@dema.mil.kr >

< 저작권자 ⓒ 국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댓글 0

오늘의 뉴스

Hot Photo News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