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백과 항공기 공중기동

C-54 스카이마스터

신인호

입력 2019. 04. 25   11:17
업데이트 2019. 07. 15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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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54D 스카이마스터 Skymaster

C-54 스카이마스터(Skymaster) 수송기는 민수용으로 제작된 DC-4기의 군용 버전이다. 일본이 진주만을 침공하자 미국이 선전포고와 함께 전쟁에 참전하면서 1942년 3월 20일 미 공군에 처음 납품되었다.


C-54는 미국 최초의 공식 대통령전용기(Air Force One)로 채택된 항공기로 이름이 높다. 루즈벨트 대통령은 1945년 2월 소련의 얄타(Yalta)로 가기 위해 C-54기를 이용했다. ‘신성한 소(Sacred Cow)’로 불리기도 했던 이 전용 항공기는 대형 책상과 방탄 유리를 설치한 회의실이 있었으며 특히 대통령이 휠체어를 타고 내릴 수 있도록 기내 뒤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했다. 하지만 이후 루즈벨트 대통령은 항공기를 이용하지는 않았다. 다만 트루먼 정부 내내 전용기로서 자리했다.

제2차 세계대전 종전 후 C-54 수송기는 소련이 베를린을 봉쇄, 고립시키자 1948년 6월부터 1949년 9월까지 수많은 구호물자를 서베를린으로 공수하는 임무를 맡아 크게 활약했다.


또 6·25전쟁 때는 미 공군 군목이었던 러셀 블레이즈델(Russell L. Blaisdell 1910~ 2007) 중령이 전쟁고아 1,000여 명을 제주도로 피란시킨 ‘유모차 공수작전(The Kiddy Car Airlift)’에 투입되기도 했다.

대한민국 공군은 베트남전쟁 때 한-베트남간 정기 공수와 전상자 후송 임무를 위해 1966년 6월 최초 도입한 이래 한-베트남 정기 항로에 총 509회 취항하여 1만 9,959명의 인원과 1만 1423명의 전상환자를 공수했다. 베트남전 종전 이후에는 국내에서 대간첩작전, 심야초계비행, 귀빈공수 및 정기공수 임무를 담당했다. 1986년 아시안게임 성공개최를 기원하는 전 공군인의 성원을 담아 성화봉송 임무를 수행했다.

이 수송기는 전력증강계획의 일환으로 노후 항공기 및 장기 취역 항공기를 새로운 항공기로 대체하는 사업이 결실을 맺으면서 1992년 3월 31일 퇴역했다.


제원 및 성능

기장 : 28.6 m
기폭 : 35.8 m
기고 : 8.38 m
중량 : 17,660 kg
최대 : 속도 442 km/h
순항 : 속도 310 km/h
항속 : 거리 6,400 km
최대 이륙중량 :  33,000 kg
탑재 중량 : 28,000 kg
탑승 병력 : 50명
엔진 : 4x Pratt & Whitney R-2000-9 radials
승무원 : 4명

신인호 기자 < idmz@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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