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육군

외출·휴식 열외… 일과 후에도 비상훈련

안승회

입력 2019. 04. 17   17:38
업데이트 2019. 04. 17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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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육군5군단 즉각대기포반의 하루


자주포 비사격훈련 체험에 나선 임미소(오른쪽) 홍보위원이 즉각대기포반 장병들과 함께 생활관 건물 뒤편 포상에 대기 중인 K55A1 자주포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자주포 비사격훈련 체험에 나선 임미소(오른쪽) 홍보위원이 즉각대기포반 장병들과 함께 생활관 건물 뒤편 포상에 대기 중인 K55A1 자주포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일과 후 대부분 병사는 휴식의 자유를 보장받는다. 그러나 당번제로 돌아가는 즉각대기포반 장병들은 예외다. 부대는 철원-포천 축선을 방어하는 육군5군단 화력지원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수행하는 만큼 비상전력을 둬 상황 발생 시 5분 안에 대응할 수 있는 작전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날 오후 7시 부대 생활관 스피커에서 비상훈련을 알리는 방송이 흘러나오자 휴식 중이던 즉각대기포반 장병들의 눈빛이 달라졌다. 포반장, 사수, 부사수, 포수, 조종수 등 5명의 포반 장병은 생활관 건물 뒤편 포상에 대기 중인 K55A1 자주포로 신속히 달려갔다.

사전 교육을 받은 임 홍보위원도 전투복을 갖춰 입고 장병들과 함께 자주포 ‘비사격훈련’에 참가했다. 비사격훈련은 실제 포탄을 발사하지 않고 운용 절차 등을 숙달하는 훈련이다.

부대는 매일 3회 이상 이 훈련을 하며 장병들의 자주포 사격 수준을 끌어올리고 있다.

임 홍보위원은 원활한 사격이 이뤄지도록 포탄과 장약을 준비하는 1번 포수 역할을 맡았다. 자주포는 사격 전 신관, 포탄, 장약, 뇌관이 결합해야 사격이 가능하다. 1번 포수의 임무가 막중한 이유다. 본격적인 훈련은 포반장이 자주포에 투입된 포반원들에게 임무를 하달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장병들은 사격제원 확인, 탄두 및 신관 결합, 장약·탄·뇌관 장전, 사격 등의 절차로 진행되는 비사격훈련을 15회 반복했다.

황소대대 이희준(소령) 작전과장은 “병 일과 후 휴대전화 사용과 외출 제도가 시행되면서 부대 화력지원태세에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일일 단위로 전투편성표를 조정하고 있다”며 “부대는 ‘작전대비태세 완비’와 ‘병영문화 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안승회 기자 < seung@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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