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방위사업

국내 독자 개발 장보고-Ⅲ 3번함 기공식

윤병노

입력 2019. 04. 10   17:37
업데이트 2019. 04. 10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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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청, 잠수함 건조 본격화
울산 지역경제 활성화 기대 
 
블록체인 활용 데이터 분산 저장
방위사업 지원 플랫폼 구축 추진 
 
10일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개최한 장보고-Ⅲ 3번함 기공식에서 조동진(왼쪽) 방사청 차세대잠수함사업단장과 남상훈 현대중공업 특수선 사업본부장이 안전 기원 촛불 점화를 하고 있다.  방사청 제공
10일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개최한 장보고-Ⅲ 3번함 기공식에서 조동진(왼쪽) 방사청 차세대잠수함사업단장과 남상훈 현대중공업 특수선 사업본부장이 안전 기원 촛불 점화를 하고 있다. 방사청 제공

방위사업청(방사청)은 10일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국내 독자 개발 잠수함인 장보고-Ⅲ 3번함의 기공식(Keel Laying Ceremony)을 개최했다.

장보고-Ⅲ 잠수함은 통상 8개의 블록으로 나눠 건조해 하나로 통합하는 단계를 거친다. 선체 조립의 첫 번째 공정인 기공식은 블록을 용골(keel)에 거치하는 행사로 본격적인 건조가 시작됐음을 의미한다.

행사에는 방사청·해군·조선소 관계자 등이 참석해 첫 번째 블록이 완성된 것을 축하하고, 성공적인 건조를 다짐했다.

장보고-Ⅲ 3번함은 지난해 9월 대우조선해양에서 진수한 도산안창호함과 같은 규모의 3000톤급 잠수함이다. 2016년 계약을 체결한 뒤 2017년 착공(Steel Cutting Ceremony)했다.

장보고-Ⅲ 잠수함은 국내 기술로 독자 설계·건조한다. 잠수함의 두뇌와 눈으로 불리는 전투체계·소나체계, 연료전지체계 등을 국내 개발함으로써 수중작전 지속 능력을 대폭 개선했다.

특히 국산화율을 76%로 끌어올려 현재 운용 중인 장보고-Ⅱ(1800톤급) 잠수함보다 크게 향상됐다.

함정을 개발하는 기술적 노하우가 집약된 잠수함의 국내 건조는 국방 연구개발 능력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 더불어 개발업체의 수출 경쟁력을 제고하고, 개발에 참여하는 조선소와 협력업체 등을 중심으로 한 지역경제 활성화도 기대된다.

한편 방사청은 여러 대의 컴퓨터에 정보를 복제해 저장하는 분산형 데이터 저장기술인 ‘블록체인’을 활용, 방위사업 지원을 위한 플랫폼 구축에 나선다.

방사청은 “‘방위사업 지원을 위한 블록체인 플랫폼 구축사업’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2019년도 블록체인 공공선도 시범사업으로 선정돼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된다”고 덧붙였다.

블록체인 사업은 방사청 사업에 대한 데이터를 관련 기관이 분산 저장하고 대조해 위·변조를 방지하는 체계를 구축하는 사업으로 방사청뿐 아니라 국방과학연구소(ADD), 국방기술품질원, 방위산업진흥회가 함께 정보관리 기관으로 참여한다. 방사청은 각 기관의 블록체인 진행 과정을 공유해 방위사업의 신뢰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사업을 통해 방위력 개선 사업에 대한 입찰부터 평가, 결과 등 전 과정의 이력 정보를 블록체인에 기록해 업체 선정 과정을 투명하게 관리할 수 있을 전망이다.

또 제안서 접수관리를 전자시스템으로 자동화해 종이문서 제출에 따른 업체의 불편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방위산업 이차보전 과정을 블록체인으로 관리해 업체가 관련 정보를 상세히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윤병노·맹수열 기자


윤병노 기자 < trylover@dema.mil.kr >
맹수열 기자 < guns13@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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