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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속도·코너링 OK, 보병 기동력 ‘스피드 업’

김상윤 기사입력 2019. 03. 21   17:06 최종수정 2019. 03. 21   17:39

육군25사단 차륜형 장갑차 야전훈련 현장

궤도 대신 바퀴 8개 장착한 ‘K808’
육군 ‘기동화’의 핵심 전투 플랫폼
포장도로서 시속 100㎞ 쾌속 이동
타이어 공기압 자동…자갈밭도 거뜬 

 

21일 육군25사단 만월봉대대 ‘K808 차륜형 장갑차’가 경기도 파주시 일대 포장도로에서 기동훈련을 하고 있다. 대대는 ‘백두산 호랑이 체계(Army Tiger 4.0)’ 추진에 따라 분대 단위 제대까지 ‘차륜형 장갑차’로 완전히 기동화된 육군 최초이자 유일한 보병대대다.      파주=조용학 기자

21일 육군25사단 만월봉대대 연병장. 소형전술차량 뒤를 따라 6대의 장갑차가 들어섰다. 그런데 예상과 달리 장갑차 특유의 묵직한 배기음도, 궤도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차체 하단에 ‘궤도’ 대신 총 8개의 두툼한 ‘바퀴’가 달린 ‘K808 차륜형 장갑차’였기 때문이다.

‘차륜형 장갑차’는 육군이 추진하는 ‘백두산 호랑이 체계(Army Tiger 4.0)’의 3대 요건인 ‘기동화·네트워크화·지능화’ 가운데 ‘기동화’를 이뤄줄 핵심 전투 플랫폼이다. 만월봉대대는 분대 단위 제대까지 ‘K808 차륜형 장갑차’로 완전히 기동화된 육군 최초이자 유일한 보병부대다. 부대는 오는 8월 전력화 평가에 이어 10월 말에는 드론봇, 워리어 플랫폼까지 완비한 미래형 보병의 대표 모델로서 과학화전투훈련단(KCTC)에서 역사적인 첫 전투실험에 나선다.

차륜형 장갑차들이 하나둘 위병소를 나서며 본격적인 기동훈련에 들어갔다. 훈련은 전술도로가 아닌 왕복 2차로 포장도로에서 진행됐다. 실제 전장 상황을 가정해 차륜형 장갑차의 능력을 검증하고, 목표지점까지 병력을 신속하게 수송하는 능력을 숙달하기 위해서다.

도로에 올라선 장갑차들이 점차 속력을 높였다. 그 속도가 일반 차량과 비슷해 차량 흐름을 전혀 방해하지 않았다. K808 장갑차는 제원상 포장도로에서 최고 속도 100㎞/h로 달릴 수 있다. 규정 속도 제한 때문에 최고 속도를 볼 수는 없었지만, 부드러운 코너링과 빠른 가속력 등 뛰어난 기동성을 갖췄음을 직관적으로 알 수 있었다.

기동훈련을 마치고, 장소를 옮겨 ‘하차전투훈련’이 이어졌다. 포장도로에서 내려와 비포장도로에 들어선 K808 장갑차가 갑자기 멈춰 섰다. 달라진 노면 조건에 맞게 타이어 공기압을 조절하기 위해서였다. K808 장갑차에는 노면 충격을 흡수하는 ‘독립현수장치’가 기본으로 적용됐고, 다양한 작전환경과 도로 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타이어 공기압 자동 조절장치(CTIS)’가 추가로 장착됐다.

최적 주행 모드로 변경한 장갑차가 울퉁불퉁한 비포장도로를 거침없이 질주해 목표지점에 도달했다. 장갑차 상부에 거치된 K4 고속유탄발사기·K6 중기관총의 엄호 아래 보병 전투원들이 장갑차 안에서 번개같이 뛰쳐나왔다. 곧바로 전투대형을 갖춘 전투원들이 목표물을 격멸하면서 훈련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김용일 만월봉대대장은 “K808 차륜형 장갑차는 도로망이 발달한 한반도 전역에서 최고의 기동성을 제공하며, 하천 도섭·도하, 장거리 기동, 장갑 방호능력 등을 갖췄다”며 “기동화에 이어 원격사격 및 네트워크 체계까지 갖춘 보병은 백두산 호랑이처럼 미래 전장을 지배할 것”이라고 밝혔다.

‘육군비전2030’에 따라 추진되는 ‘백두산 호랑이 체계’의 핵심은 재래식 장비 위주였던 보병부대를 방탄·센서·슈터·원격사격통제체계 등을 갖춘 장갑차로 기동화하는 것이다. 육군은 ‘K808 차륜형 장갑차’를 최초로 전력화한 만월봉대대를 중심으로 전투실험·야전운용·시험적용을 진행해 2020년대 중반 이후까지 ‘백두산 호랑이 체계’를 단계적으로 구축해나갈 방침이다.

파주=김상윤·임채무 기자


파주=  김상윤 기자 < ksy0609@dema.mil.kr >
임채무 기자 < lims86@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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